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96 니벨과의 재회
    2021년 06월 24일 14시 26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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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04/

     

     

     

     "오랜만이군요, 두 분. 정령님도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웃으며 인사하는 자는, 마족의 족장 니벨이다.

     의부님의 저택.......의 응접실에서 우리들은 재회를 기뻐하고 있었다.

     

     "니벨 공도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들도 별일없습니까?"

     "네, 잘 지냅니다. 특히 그녀는 기록의 마도구를 마음에 들어해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홍차가 약간 식을 무렵, 본론에 들어갔다.

     

     "제스트 공작, 오늘은 전해두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호오......전에 조금 말씀하셨던, 역할에 대한 것입니까?"

     

     "예, 슬슬 말씀드릴까 생각해서요."

     

     흘끗 우리들을 본다.

     동석자는 베아트와 토토 뿐이다.

     

     

     "우리들의 역할은 이 세계의 관리인입니다. 제스트 공작, 당신도 협력해주셨으면 합니다."

     "관리인입니까......세간에서는 단죄자나 조정자로 불리는 모양이던데요."

     

     "예, 그것도 틀리진 않습니다만, 정확하게는 관리인이 맞습니다. 이 세계가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지요."

     "그 일에 저도 협력하라는 뜻입니까?"

     

     "당신들입니다. 저희들도 조사했었는데, 당신들이라면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자격도 있으니까요."

     "......자격이요?"

     

     "예, 정령님의 주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세계인이면서 빛속성 사용자인 제스트 공작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군요......"

     

     베아트를 보니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겠지, 나도 비슷한 표정일 테니.

     갑자기 관리인의 일에 협력하라고 말해도.....솔직히, 뭐냐 그거라는 느낌이다.

     

     "말씀은 알겠어요. 관리인이라는 것의 내용과, 협력을 부탁하는 내용을 듣고 나서 대답드리고 싶네요. 제스트 님도 그걸로 괜찮지요?"

     "그래, 내용에 따라서만. 나도 가능한 일에는 한도가 있으니까."

     

     베아트의 나이스 어시스트다.

     

     "베아트리체 공작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례를 끼쳤습니다. 그렇군요.....관리인의 일은 단순합니다. 과학문명이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그리고 협력해줬으면 하는 일은, 이세계의 과학을 퍼트리지 않게 해달라는 일입니다."

     

     ......브래지어를 가르쳐줬었는데 괜찮을까........

     

     "브래지어는 괜찮습니다. 저것에 과학적인 섬유를 쓰게 되었다면 다른 문제겠지만요."

     

     싱긋 웃는 니벨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제스트 공작을 보아왔지만, 과학기술을 가르치려는 일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안심한 것입니다. 냉장고도 마도구이니, 그거라면 문제없습니다만......."

     "과학적인 구조로 냉장고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리의 대상이겠죠."

     

     "과학기술이라......왜 그러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그것은......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아직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들 마족, 용족, 정령분들은 과학기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저도 협력하지요. 당신들과 적대하면서까지 과학기술을 퍼트릴 이점은, 제게 없으니까요."

     "저도 동의할게요. 과학? 이라는 것에 흥미없으니까요."

     [과학은 뭔가요? 아버지.]

     

     애초에 과학을 이해하지 못한 2명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승낙하였다.

     

     

     그 후에는 딱히 별 문제없이, 잡담을 나눈 후 니벨은 돌아갔다.

     과학을 부정......아니 감시하는 세계인가.

     조금은 조사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자기 방에서 홍차를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본다.

     이 세계의 비밀인가.......모르는 편이 좋을지 나쁠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제스트 님? 아직 주무시지 않나요?"

     "베아트인가......이제 잘 거야. 같이 잘까."

     

     베아트와 함께 침대에 들어갔다.

     

     

     "제스트 님, 큰일났어요! 도와주세요!"

     

     

     문을 두드리면서 울먹이는 메이드의 외침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냐!"

     

     뛰쳐일어난 내가 문을 열자, 얼굴이 새파래진 안색의 메이드가 고했다.

     

     

     "당주님께서......안주인님의 방에서 허리를 삐고 말았는데요.......내일은 기사단의 훈련이 있어요......."

     

     

     

     ...........의부님,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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