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68 오산
    2021년 06월 21일 20시 57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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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90/

     

     

     

     후퇴한 우리들은, 일시적으로 발발하라 성까지 돌아갔다.

     

     갑자기 돌아온 우리들에게, 성에서 성주대행으로서 알현실에 남아있던 카르타스는 눈이 휘둥그레해져서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 세상에...! 하스타라면, 혹시 그건...."

     

     카르타스가 어금니를 깨물며 그렇게 중얼거리자, 셰리가 불안한 듯 눈썹을 늘어뜨리며 입을 열었다.

     

     "....저, 저기, 하스타라는 것은...?"

     

     셰리의 질문에, 난 팔짱을 끼고서 옥좌에 앉았다. 게임을 모르는 존재한테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하스타라는 것은, 사신 중 하나다. 그 술식을 쓰면, 일정한 범위 안에 있는 특정한 자들은 석상이 되어 봉인되어버린다."

     

     "...특정한 자라면, 설마..."

     

     셰리의 물음에, 난 한숨을 쉬며 끄덕였다.

     

     "신의 대행자의 종자들이다."

     

     "그, 그런...!"

     

     내 설명을 듣고, 셰리는 양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며 소리내었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거의 그런 느낌일까.

     

     난 무사했던 3명을 보았다.

     

     무사한 자들은 셰리, 단, 앙리 3명에 불과했다.

     

     내가 고민하고 있자, 카르타스가 신음소리를 내었다.

     

     "으음....렌브란트 왕국 동부에 하스타가 나타난 것은 과연 우연일지...너무나도 제국에 좋은 상황이군요."

     

     "하스타 클래스의 보스 4마리를 제국이 기르고 있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냐. 그럴 거면 아포피스 때처럼 단독으로 나타나는 편이 차라리 설득력이..."

     

     난 거기까지 중얼거리고서, 문득 어떤 생각에 도달하였다.

     

     여태까지 멜칼트교의 성인과 성녀라고 불리는 자들이 나와 같은 플레이어라고 생각했었지만, 어쩌면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제국의 뒤에 있는 것이 게임의 보스였다면 어떨까.

     

     인터넷에서 보스의 공략페이지를 좀 더 봐둘 것을 그랬다.

     

     내가 그런 후회를 하고 있자, 앙리가 안색이 새파래지더니 날 올려다보았다.

     

     "왜 그래, 앙리."

     

     "..사이노스 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안심해.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지만, 그 때도 문제없이 이겨냈어. 사이노스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돌아올 거라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앙리는 조용히 끄덕이고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셰리가, 날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렌 님, 이대로는 각국의 대표가 왕국동부에서 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까요..."

     

     "아니, 대표는 전장에 오지 않을 테지. 다만, 각국의 병사와 물자를 옮기려고 다크엘프들이 올 테니, 이대로 간다면 동부에서 모두 석상이 되어버리겠어. 일단 왕도에 모이도록 해볼까."

     

     내가 셰리에게 대답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카르타스가 바로 입을 열었다.

     

     "그럼, 연락을 넣겠습니다."

     

     "그래, 부탁해."

     

     내가 그리 대답하자, 카르타스는 재빠르게 알현실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메이드부대 2명에게 말을 걸어서, 무언가의 지시를 내렸다.

     

     자, 일단 제국 이전에 하스타다.

     

     이 세계의 사람들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승리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고서, 난 문득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있잖아. 면식이 있는 S랭크 모험가들이."

     

     문제는, S랭크 모험가의 지명의뢰는 얼마가 드는지 잊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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