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5 회의가 끝나고, 플래그를 세운다2021년 06월 20일 22시 47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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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시체의 군대인가.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군."
도고우의 중얼거림에, 모두가 움직임을 멈추고서 시선을 그에게로 돌렸다.
"재미있다...?"
누군가가 도고우의 말의 일부를 언급하자, 도고우는 테이블에 한쪽 팔꿈치를 놓고, 손바닥을 테이블에 대면서 입가를 들어올렸다.
"...이번 전투, 우리나라는 병사를 내놓겠다. 그걸로 동맹에 원조하도록 하겠다."
도고우가 그렇게 말하자, 요시프가 의자의 등받이에 체중을 실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럼, 우리나라도 그렇게 해볼까."
"아, 그럼 제 쪽은 두 분의 원호로 마술사대를...."
요시프의 말을 뒤쫓는 것처럼 카이제크도 그런 말을 꺼냈다.
"우리 메아스는 물자와 그것을 실어나를 마차, 그리고 병사를 내는 편이...."
핑클이 그렇게 말하자, 지로모라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대항하려는 거지? 우리들은 우리들이 잘 하는 것으로 도와주기로 결정하지 않았나. 애초에 용병단이나 모험가에 기대는 메아스가 병사를 낼 수 있겠는가."
지로모라가 그렇게 말하자, 쓴웃음을 짓는 카레디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날 흘겨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 말대로입니다. 그리고, 이왕 사람을 할애한다면 여러 나라의 요인들과 만나볼 수 있도록 보급부대를 모조리 전담하는 편이 나중에 괜찮은 이득으로 이어지겠지요."
카레디아는 그렇게 말하고서 미소를 띄웠다.
확실히, 그 편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럼, 수인국 히노모토는 예정대로 병사 1만을 파견하겠습니다."
후우텐이 잘 들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그걸 들은 사하로세테리도 고개를 들었다.
"엘프국은, 마술사대와 전사의 혼합부대 1천 명을 파견합니다."
사하로세테리의 선언을 마지막으로 각국의 원조 내용이 대략 결정되자, 리아나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고개를 깊게 숙였다.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힘을 빌린다면, 제국과의 다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아나는 성인군과 멜칼트교의 교주를 쓰러트리면 해결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도고우가 눈에 힘을 주면서 리아나를 바라보다가, 다음으로 날 바라보았다.
"....이걸로 회의는 끝인가.... 꽤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그럼 난 이제부터 일단 나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병사는 그쪽의 비상마술을 써서 보내준다면 이틀만에 출진할 수 있도록 갖춰놓겠다."
"....그래, 다크엘프들한테 부탁해두지. 호위로서 내 부하도 한 명 붙이고."
난 도고우에게 그렇게 대답하면서, 그가 리아나의 말을 언급하지 않았던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도고우의 나라인 타키같은 소국은, 이번 기회에 영토를 넓히거나 금전을 벌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 단순히 나라를 확장시키지 않으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익의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좋아. 그럼 긴급 국제동맹회의는 이걸로 끝이구나. 각국의 준비가 필요할 테니 급한 자들은 바로 배웅해 줄게."
내가 그렇게 고하자, 카이제크가 미간을 찌푸리며 날 바라보았다.
"으음....? 에인헤랴르에서의 원조를 듣지 못했습니다만...."
그의 중얼거림에,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모여들었다.
난 팔짱을 끼면서, 입을 열었다.
"에인헤랴르에서는 내가 나선다. 그리고 부하를 10명 정도 데리고 가볼까."
내가 그런 말을 하자, 요시프가 한쪽 눈썹을 치켜들면서 날 보았다.
"...총, 11명. 상당한 대군을 내놓을까 생각했지만, 서기관으로서 참가할 셈이신지?"
난 실소하는 메아스의 대표 3명을 곁눈질로 보고 웃으면서, 요시프에게 수긍해주었다.
"드래곤에 타서 전장의 한복판에 내릴 거라고. 서기관을 얕보지 마라."
내가 그렇게 말하며 입가를 들어올리자, 요시프의 미간에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인사를 나누고 모두가 각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본 뒤, 난 지아이성으로 돌아가서 엘레노아와 마주하고 있었다.
"그럼, 주인님의 부재 동안은 맡겨주세요."
"그래, 부탁해."
난 그렇게 말하고서 엘레노아에게 등을 돌렸다.
그리고, 엘레노아를 돌아보지 않고 입을 열었다.
"....이 전쟁이 끝나면, 국제동맹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게 되겠지."
"....? 예, 그렇네요."
난 짧은 한숨을 쉬고서, 고개를 들어서 문을 보았다.
"이게 처리되면, 결혼하자고."
"네?"
내가 말한 단어에, 엘레노아는 건성으로 대답하였다.
"뭐, 형편상 리아나도 맞아들이게 되겠지만."
"저, 저의 이야기였나요!?"
"너 밖에 없잖아....이 전쟁이 끝나면, 결혼한다. 알겠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뒤에서 쓴웃음을 짓는 기척이 느껴졌다.
"....주인님, 그 프로포즈는 플래그라는 것인데요..."
엘레노아의 그 대사에, 난 얼굴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놀리지 말라고. 이래뵈어도 꽤 부끄럽단 말이야..."
엘레노아를 돌아보니, 그녀는 눈물을 폭포처럼 흘리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홍수가 날 듯한 눈물을 보고, 난 어이없어하면서 입을 열었다.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데."
"...주인님의 프로포즈 타이밍이 나빴을 뿐이에요."
나와 엘레노아는 그렇게 말하며 서로에게 불만을 말한 후, 누구랄 것 없이 웃기 시작하였다.
"이후로도, 잘 부탁해."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릴게요."
엘레노아는 그렇게 대답한 후, 소리내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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