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62 회의다! 전원집합!
    2021년 06월 20일 04시 38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84/

     

     

     

     발발하라 성에서 메아스의 대표 3명과 엘프국의 왕을 접대하고 있던 중, 이제야 엘프국의 마도사가 수인국의 국왕인 후우텐을 데리고 왔다.

     

     "오랜만입니다, 렌 님."

     

     "오, 후우텐. 생각보다 빨리 만났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며 웃자, 후우테는 쾌활하게 웃으면서 숙였던 머리를 들었다.

     

     나와 후우텐이 그런 대화를 하고 있자, 엘프국의 마도사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이네요, 렌 님."

     

     "아리스키테라인가. 네가 후우텐을 데리러 가줬구나."

     

     "후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을까요. 회의가 끝나도 돌아가지 않을 테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선언하고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벽가를 향해 이동하였다.

     

     지금, 우리들이 서 있는 곳은 알현실이다. 일단은 성주이기 때문에 의자와 내빈용 의자도 있지만, 모두 서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자, 남은 곳은 타키, 소레암, 나르사젤 왕국의 대표인가. 평소에는 리아나 공주가 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나라에 대표를 한 명 보내라고 하면 안 올려나?"

     

     내가 팔짱을 끼며 그렇게 말했지만, 메아스의 대표 중 하나인 카레디아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넌지시 부정하였다.

     

     초로라는 나이에 어울리는, 온화하면서도 우아한 동작이다.

     

     "세계 제일의 대국이라면 몰라도, 이런 정세하에서 모처럼 자국의 존재감을 드러낼 자리가 나타난 것입니다. 소국의 대표는 반드시, 그것도 국왕이 가까운 위치인 사람이 출석하겠죠."

     

     카레디아가 그렇게 말하자, 지로모라도 어깨를 들썩이며 동의하였다.

     

     "그야 이렇게나 커다란 회담이다. 회의의 내용이 아니어도 얼굴은 들이밀겠지. 항공운송의 이야기도 있을 터이니."

     

     지로모라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실제로, 메아스의 대표 3명과는 항공운송산업에 대해 상당히 빈번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

     

     내가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알현실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왼눈을 검은 안대로 가린 마른 몸의 남자다. 소매와 옷깃에만 자수가 새겨진 검은 재질의 옷이었고, 오렌지색에 가까운 갈색의 긴 머플러같은 것을 목에 걸고 있다.

     

     나이는 40대 정도일까. 턱에는 약간 긴 수염을 기르고 있다.

     

     남자는 예리한 안관으로 알현실의 모두를 바라본 후, 입을 열었다.

     

     "처음 뵙겠소....타키의 총통, 도고우라는 자요."

     

     "난 수인국 히노모토의 대표인 후우텐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토고우 공."

     

     후우텐이 그렇게 인사하자, 도고우는 가볍게 인사를 하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도고우는 늘어선 각국의 대표를 확인하다가, 날 보고 입을 열었다.

     

     "....그쪽이, 에인헤랴르국을 일으킨 렌이라는 분인가."

     

     "호오, 잘도 알았네. 내가 렌이다. 잘 부탁해."

     

     "....현생의 신의 대행자라고 들었다. 그것은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믿고 말고는 그쪽 마음이야. 난 믿으라고는 말하지 않았어."

     

     도고우의 갑작스런 질문에, 난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하였다.

     

     "....지켜보도록 하겠소."

     

     도고우는 그것만을 말하고서, 벽가에 놓인 의자쪽으로 이동한 후 말없이 앉았다.

     

     꽤 접하기 어려운 인물같지만, 외국 대표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앉은 채 눈을 빛내는 도고우를 바라보고 있자, 다시 새로운 방문객이 나타난 기척을 느꼈다.

     

     "이쪽입니다."

     

     길드멤버인 메이드부대가 안내하는 목소리와 함께 나타난 자는, 키가 크고 회색 머리카락인 남자와, 둥근 모자를 쓴 살찐 남자 2명이었다.

     

     회색 머리의 남자는 40대 절반 정도고, 둥근 모자를 쓴 남자를 50대 전후로 보였다.

     

     두 사람은 알현실에 들어오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았고, 먼저 회색 머리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소레암의 대표, 요시프입니다."

     

     "제가 나르사젤 왕국의 왕인 카이제크입니다. 여러분, 잘 부탁합니다..."

     

     카이제크는 이름을 대고서, 모자를 벗어 한손에 들고는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모자 아래는 멋지게 빛을 내는 스킨헤드였다.

     

     "난 에인헤랴르의 국왕, 렌이다. 잘 부탁해."

     

     내가 자기소개를 하자, 다른 사람들도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해나갔다.

     

     메아스의 핑클, 카레디아, 지로모라.

     

     렌브란트 국왕대리, 리아나.

     

     엘프의 나라 라피아슈의 사하로세테리.

     

     수인의 나라 히노모토의 후우텐.

     

     그리고 엘프국의 마도사 아리스키테라와, 용병단 '부드러운 은의 행군' 의 소마사.

     

     새롭게 온 3명과 나를 더하여, 11명.

     

     국제동맹의 기념할만한 첫 회의다.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멤버가 모였다.

     

     참고로, 호위로 온 사이노스와 서니는 세지 않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