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4 걸어다니는 시체의 군대2021년 06월 20일 19시 41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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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시체...말입니까? 단순한 스켈톤의 무리가 아니구요?"
나의 말에, 의아해하는 표정의 핑클이 그렇게 되물었다.
난 수긍하고서, 테이블의 제일 끄트머리에 앉아있는 소마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것에 대해, 먼저 용병단의 시점에서 말해보기로 할까. '부드러운 은의 행군' 의 소마사 단장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며 소마사를 소개하자, 자신에게 화제가 돌아왔다고 생각한 소마사가 서둘러 고개를 들었다.
"크, 크흠! 부드러운 은의 행군의 소마사입니다.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아는 한의 정보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먼저, 저희 용병단이 제국에서 받은 편지에 대해서..."
소마사는 제국의 서신에 있던 내용과 제국에서 왕국으로 전업한 용병단의 정보 등을 말해주었고, 그걸 들은 모두는 당황한 것처럼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건...정말 호기로운..."
"아니, 단순한 무모함이겠지. 용병조차 기대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싸울 셈이지? 왕국과 1대1로도 힘든 전쟁이 될 것은 뻔한 일인데."
핑클과 지로모라가 그런 대화를 나누는 중, 후우텐이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배를 울리는 듯한 그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후우텐의 거구로 모였다.
"....정말 다른 느낌도 들지만, 매우 비슷한 상황을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후우텐이 그렇게 중얼거리자, 사하로세테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다는 말씀은?"
"...우리나라를 습격했던, 마물의 대범람입니다."
"마물의 대범람? 그런 일이 일어났었습니까?"
후우텐의 대답에, 카레디아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때는, 때마침 렌 님께서 종자들과 엘프, 다크엘프 여러분을 데리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었기 때문에 막아냈습니다. 저희들 뿐이었다면, 십중팔구 나라가 멸망했을지도 모릅니다."
후우텐이 그렇게 대답하자, 알현실에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마물의 대범람이 최근에 있었다는 말인가? 그런 대사건이 일어났을 줄이야..."
"그건 그렇고 나라가 붕괴할 규모의 범람이라니...."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와중, 도고우가 한쪽 눈썹을 들면서 후우텐을 보았다.
"마물의 범람과 제국의 자신감...뭐가 비슷하다는 뜻인지?"
"본래 마물의 범람 정도라면, 저희들이나 엘프국의 주민들이 괴멸시킬 수 있습니다. 트롤의 무리건 사이클롭스의 무리건 문제는 없겠지요. 그런데다가, 그 때는 렌 님과 저쪽에 계신 엘프국 최고의 마도사인 아리스키테라 공, 다크엘프의 족장인 카난 공도 있었습니다. 그 전투력은 무시무시해서, 마술 하나로 수많은 마물이 증발해버릴 정도였습니다."
후우텐의 말에, 경탄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그런 와중에도, 도고우는 팔짱을 끼며 후우텐의 말을 기다렸다.
"...그러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었어도, 마물은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세를 더하여 전진해왔습니다. 저는 전선에 없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끝나고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상태였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마물들의 배후에 있던 사신이 마물들을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후우텐이 그렇게 말하자 실내는 다시 소란스러워졌고, 지로모라가 메마른 웃음소리를 내면서 입을 열었다.
"사신...? 사악한 신인가? 뭐지, 그건."
"아포피스라는, 거대한 뱀같은 마물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마물과 인간의 모습을 한 군대...차이점은 많이 있지만, 이번 일과의 공통점도 많이 있습니다. 5대국의 일국으로서 오랫동안 이름을 떨쳐왔던 제국이, 왕국 뿐만이 아닌 국제연합 그리고 용병단들조차도 적으로 돌리고 싸우겠다고 하는 이상한 사태...이것은, 제국의 뒤에서 제국을 조종하는 자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죠."
후우텐이 그렇게 말하자, 요시프가 미간을 찌푸렸다.
"...다시 말해, 마물이 나라를 조종하고 있다는? 그게 만일 사실이라면, 이 동맹에 가맹한 나라도 의심해야만 하겠군요."
요시프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확인하려는 것처럼 근처에 앉은 자들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게임 안에서, 그런 보스는 없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서 고개를 들자, 요시프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암약하고 있는 것은 멜칼트교라는 종교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그 걸어다니는 시체의 군대에 대한 이야기인데, 메랄트 교단의 군대 중에 성인군이라는 군대가 있고, 그 군대가 렌브란트 왕국을 공격하려는 모양이다."
"성인군? 성인이 사람을 죽이기 위해 일어섰다는 뜻입니까? 꽤나 못된 장난이로군."
내가 제시한 정보에, 지로모라가 얼굴을 찌푸리며 그런 감상을 늘어놓았다.
"뭐, 신의 사도를 자칭하는 성인과 성녀가 지도자인 모양이니까.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전쟁이라도 할 셈이 아닐까?"
내가 그렇게 적당히 대답하자, 지로모라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의 시선에 내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자, 카이제크가 고개를 갸웃하였다.
"그 멜칼트교라는 곳이 성인군이라는 수상한 것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해했지만, 그 군대가 어째서 걸어다니는 시체입니까? 오히려 신의 축복을 받은 무구로 언데드에 강한 군을 만들었다는 쪽이 자연스럽게 생각됩니다만."
"아, 뭐, 신의 축복은 받았을지도 몰라. 왜냐하면 쉬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그냥 걷기만 하는 군대니까. 우리쪽에서 정찰했을 때는 베어버려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대상에게 반격했다는 모양이더라. 지시가 없으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 인형같은 병사들이라고 들었다."
"....그것의 어디가 신의 축복을 받은 군대라는 겁니까?"
카이제크가 그렇게 묻자, 카레디아가 표정을 찌푸리면서 수긍하였다.
"그런 군대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그거야말로 악몽이겠죠...들은 바로, 그것은 언데드 무리와 변함없네요."
카레디아의 대사를 듣고, 리아나가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말해, 신은 신이지만 사신에게 지배당한 언데드의 군대..."
리아나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알현실에 술렁거림이 퍼져나갔다.
...리아나, 그거 내가 말하고 싶었던 대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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