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2 소중한 선물2021년 06월 20일 15시 15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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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공.....조금은 여자를 배려해야 오래 살 수 있을 텐데?"
"각하, 선물용 보석을 받아왔습니다!"
"각하, 향수로 유명한 여기라면 이런 것도 괜찮습니다냥."
"어머머, 각하는 바쁘신 모양이네요. 모처럼 태아가 순조롭게 크고 있다고 보고하러 왔는데요."
메디아, 넌 돌아가.
아수라장같은 집무실에서, 필사적으로 편지를 쓰고 있는 나에게 모두가 말을 건다.
감사합니다....하지만 편지가 급하니 기다려주시죠......
"우와, 예쁜 보석이다냥. 하나 가져도 모르지 않을까냥?"
"카타리나 양.....그건 위험하다니까요....."
"엥? 알버트 경이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거냥? 그 청구를......."
"카타리나 양, 하나라면 사고일지도 모르니 괜찮습니다."
"너희들, 아마 사위공에게 들릴 테니 적당히 해라?"
..............적당히? 가 아니라, 말려달라구요 스승님.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으면서 필사적으로 편지를 써나갔다.
『전쟁 이래로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이제야 바쁜 나날이 일단락되었으니 곧바로 편지를 썼다
선물을 기뻐해줬으면 기쁘겠다
빨리 만나고 싶다.』
그런 내용을 귀족의 문체로 써내려갔다.
"알버트, 서둘러 이것들을 보내. 실패는 용서치 않을 테니까."
실실 웃으면서 경례한 후 떠나가는 똥개.
"......그러고 보니 사위공, 베아트한테는 편지를 썼는가?"
".........."
"내가 좀 피곤한가? 들리지가 않는데........"
"..........."
"소니아 님, 각하께서는 울고 계십니다냥."
"...........또냐 사위공."
"쓰지........않았습니다........."
""...........""
아수라장 2의 개최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그 날 심야, 이제야 베아트에게 보낼 편지세트를 완성시킨 우리들은 지쳐있었다.
"......이제 잊으면 안 된다? 사위공."
"......각하, 잔업수당 기대합니다냥."
"각하! 피곤하시다면 모의전이라도 어떻습니까!?"
"스승님 감사드립니다, 카타리나 기대하고 있어.......보석은 못 본 걸로 하지."
알버트.......흘끔대며 보지 마.
모의전을 할 리가 없잖아.
"이거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일어서서 고개를 숙인다.
"그만 해라 사위공."
"그만하세요냥!"
"그만두십쇼 각하, 부하에게 감사는 필요없습니다."
라며, 쓴웃음을 짓는 모두가 말했다.
후후, 좋은 스승과 부하를 뒀구나.
모두가 가볍게 식사를 들면서 이제부터의 예정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사위공은 성을 고칠 건가?"
스승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본다.
.......이런이런.
"안 해요. 성을 사용하게 되어버리면 제도가 시끄러워질 게 뻔하니까요....그렇지, 왕성은 철거하고 저택을 세워서 쓸 겁니다."
"........그러면 농성할 수 없을 텐데?"
"제 고향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성, 사람은 돌담, 사람은 해자, 온정은 아군, 원한은 적이다' 라구요."
그 유명한 전국시대 다이묘의 대사.....아니 군략인가.
그걸 듣고 조용해지는 스승......하지만 웃고 있었다.
"제게는 알버트가 이끄는 기사들이 남아있고, 카타리나가 책략을 생각해 줄 겁니다. 굳이 성이 필요할까요? 부하들만 있으면 안심인데요."
부하 두 사람은 조용히 이쪽을 보고 있었다.
"제게는 야망이 없기 때문에, 성을 고쳐서 모반을 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알고 있다면 굳이 말하진 않겠네, 우수한 사위공."
그렇게 말하며 웃는 스승.
아무래도 테스트는 합격인 모양이다.
"하지만.......좀 너무 우수한걸......."
...................예?
"제스트 공갹작하!! 그 정도로........그 정도로 저희들을 믿어주시는 겁니까아!!"
"우우우냥~! 처음이다냥, 처음으로 인정받았다냥! 여태까지는 더러운 털바퀴라고 무시당했었다냥!"
"저희들 같은 첩보부대에게 이 얼마나 감사한 말씀......언제든 각하를 위해 죽겠습니다."
"저희들 메이드부대는, 각하를 언제까지 변함없는 충성을 맹세합니다!"
뭔가 늘어나지 않았어?
아, 첩보부대는 항상 있었지......메이드부대도 서빙하고 있었고.
.......왜 모두 울고 있는 거야.
",...........사위공, 성이 없는 영주 따윈 없다는 걸 알고 있나? 그런데 성이 없어도 부하가 있다면 안심이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버리니 저러지.....정말로 모반하면 안 된다? 이 자들한테 맡기면 3일만에 제도가 함락될 것 같으니까."
작은 목소리로 가르쳐준 스승이 등을 밀어주었다.
이 혼란스러운 자리를 수습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너희들이 나의 성이고 나의 수족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각하~~!!"""""
더욱더 울고부는 부하들을 보면서, 어느새 나도 울고 있었다.
.............수습.........실패해버렸다........
※ 제목의 '소중한 선물' 은 베아트와 츠바키에게 주는 선물과 부하들에게 준 선물을 모두 가리키는 이중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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