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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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6월 19일 23시 15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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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76/

     

     

     

     "칙명이다! 공작 제스트는 구 터미널 왕국의 수도를 포함한 북측 절반을 영지로 삼고, 제스트-가이우스-터미널이라고 칭하는 것을 허한다."

     

     "칙명, 제대로 받들었습니다."

     

     

     황제의 사자가 돌아간 후, 스승과 상담해둔다.

     

     

     "스승님, 변경백께선 남쪽을 맡게 되지요? 식량 좀 주시죠."

     "뭐, 북쪽은 그래야겠지....."

     

     그렇다, 북쪽에는 곡창지대가 없는 것이다.

     

     "그럼 남은 건 어업밖에 없으려나."

     "사위 공, 물고기는 수인족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지만......그게 좀."

     

     "아하, 구 왕국이 차별한 바람에 어부가 없는 것입니까....."

     

     어떤 종족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산업이 있다.

     바로 어부와 대장장이다.

     대장장이는 인간족 중에도 있긴 하지만, 어부는 거의 없다.

     마물이 나타나는 바다에서, 기계를 쓰지 못하는 어부는 체력이 뛰어난 수인이 아니면 유사시 살아남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만을 써볼까요?"

     "그럴 수 밖에 없겠지."

     

     하만을 포함한 반란군 출신들은 수인들이다.

     지금은 알버트가 돌봐주면서 마을의 청소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편리한 메이드병사한테, 알버트에게 어부의 후보를 선출하도록 전하게 하였다.

     

     "다음은.......문관의 보충입니까."

     

     이것에는 스승조차도 마땅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다음 날은 알버트와 반란군 출신을 데리고서 해안가로 향했다.

     반란군 출신 1500명 중 300명이 지원했다.

     남은 자들은 알버트를 동경하여 병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똥개가 양산되지 않기를 빈다.

     

     

     

     도중에, 도적인지 패잔병인지가 나타났지만........

     

     "하하하하, 도적은 죽여라!"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찔러죽여!"

     "오랜만에 운동할 수 있겠다고."

     "임신한 날 만지지 마!!"

     

     음?

     "메디아, 넌 임신하지 않았잖아 이 바보 녀석!"

     

     메디아 노려보지 말라고......임신휴가는 내주지 않겠다고 말했잖아.

     

     "각하, 절 남자로 취급하지 않겠다고 하셨으면서..."

     "그럼 타셀을 복귀시킬까?"

     "......차별이에요!"

     "구별이라고 이 바보 녀석!!"

     

     얼굴을 손으로 뒤덮고 주저앉는 메디아, 하지만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다.

     

     "훌쩍훌쩍이라고 말하면서 우는 녀석이 있을까보냐! 좀 더 제대로 하라고!"

     

     

     

     그런 일과를 보내고 있자 해안가에 도착했다.

     어째선지 수인들이 맞이해준다........뭐지 이 녀석들은.

     

     "처음 뵙습니다 공작각하, 전 이 자들의 리더랍니다."

     

     

     아줌......묘령의 수인 여성이 절을 하면서 말한다.

     

     구 터미널 제국의 압정에서 도망친 수인들의 촌락이 있다고 한다. 

     인원은 50명 정도이며 몰래 어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는데, 왕국이 전쟁에서 지고 수인들은 일하는 것을 허락받았다고 들었지만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사람을 보내서 확인해보니 정말로 수인들이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들도 마음놓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참에 우리들과 만났다.

     

     

     음, 일단은 그럴듯 하다.

     

     "그럼 이제부터 어촌을 만들 생각인데 참가할 텐가? 싫다면 마을까지 안내해서 일을 알선해주겠다만?"

     

     그 물음에, 그녀는 흔쾌히 승낙했다.

     

     

     

     하만 일행에게 지시를 내려서, 촌락의 기반인 건축부지를 정하게 하였다.

     일단 모습이 갖춰지면 뒷일은 맡기자.

     할 일이 넘쳐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알버트는 건축부지 경계를 따라 말뚝을 박는다.

     .......녀석에게 어려운 일을 부탁해선 안 된다.

     

     "각하, 모두 박았습니다."

     "알버트, 전부 박지 말라고. 지면에서 조금 꺼내."

     

     '앗' 하는 표정 짓지 말라고........

     건축부지의 경계선을 만든다고 말했잖아?

     

     

     날도 저물 쯤에는 대략 끝났다.

     뒷일은 촌장이 될 하만에게 맡기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다냥, 이래선 마을의 주변에 울타리를 칠 수 없다냥."

     "어째서? 통나무 10개나 있으니 충분하잖아?"

     "한 통나무에서는 울타리용 널판지를 50장 밖에 못 만든다냥. 울타리용으로 800장 이상이 필요하다냥, 최소한 통나무 6개는 더 필요하다냥."

     

     ".............그렇군, 계산은 해놓았구나. 어디서 계산했지? 도구도 없을 텐데.......지면에 쓴 건가?"

     "그 정도는 암산으로 한다냥, 계산은 장기다냥."

     

     그렇게 말하며 웃는 고양이수인족 소녀......

     

     ...............찾아냈다, 문관 찾아냈다!

     

     

     

     "흐흐흐, 아가씨......잠깐 아저씨와 대화 좀 해볼까?"

     

     

     

     어둠 속에서 갑자기 위험한 말을 하는 불청객을 보고, 그녀는 겁을 먹고 울기 시작했다.

     ...........알버트, 너무 웃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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