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 다크엘프, 2군으로2021년 05월 29일 00시 13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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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이 났다.
각 속성이 서로 소멸하지 않도록 날아왔기 때문에, 결계의 바깥은 헐리웃 영화보다도 더욱 화려한 폭발이 일어나는 경관이었다.
"그럭저럭이네."
라그레이트는 느긋한 기색으로 결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장비 차이도 있으니, 소아라의 마력경감결계에 더해 내부에 다중결계를 5개 정도 치면 괜찮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
하지만 만의 하나의 경우도 있으니, 소아라가 세 개, 서니가 여덟 개, 내가 다섯 개의 결계를 쳤다.
그야말로 다중결계였다.
"조금 지쳤어."
서니가 그리 말하자 라그레이트가 웃었다.
"이만큼 튼튼한 결계, 길드대항전의 최종방어라인에서 쳤던 이래 아냐?"
"네, 그렇네요. 나의 님은 신중에 신중을 기한 거겠죠. 이 상황에서 부상이라도 입으면 조금 부끄럽잖아요? 그렇죠, 나의 님."
소아라는 그렇게 말하며 요염한 미소를 띄우고는 나를 보았다.
나는 천천히 눈을 감으면서, 경직될 것 같은 볼을 무리하게 당겨 웃는 모습을 만들었다.
"가끔은 전력을 내지 않으면, 여차할 때 전력을 내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마침 좋은 연습이라고 생각해서....응."
"오오! 역시나 나의 주인! 사방결계를 치지 않은 것도 처음부터 일부러 한 거야?"
"음? 응, 뭐...."
"어머. 그랬었나요. 대단해요, 나의 님. 확실히 좋은 연습이 되었답니다."
"재빨리 결계 쳐놓았으니 이제 연습 필요없어."
나의 적당한 변명에, 멤버들은 제각각 납득하였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눈을 뜨고는, 천천히 주변을 확인했다.
이제 결계는 필요없어졌다.
그 열린 시야 안에서, 다크엘프들이 주위를 포위한 것처럼 배치된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엘프국 녀석들은 어디있나 생각했더니, 카난의 바로 뒤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역시 이제는 도게자하지 않는가.
결계를 풀고 내가 일어서자, 카난은 더욱 깊게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신의 대행자, 렌 님!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힘, 제대로 목격했나이다! 종자로서의 피는 옅어지고 힘도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부디 다시금 종자로 거두어 주시옵소서!"
"카난."
내가 이름을 부르자, 카난의 어깨가 움찔했다.
"이야, 재밌는 취향이었다. 특별하게 나의 직속 부하로 삼아주겠다. 안심하고 나를 따라와라."
내가 웃으면서 그렇게 고하자, 약간의 사이를 두고서, 터질 듯한 대환호가 일어났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하며 서로 부둥켜안는 다크엘프들을 바라보고 있자, 예리한 시선을 느꼈다.
시선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그곳에는 삐진 표정의 엘프국 네명이 서 있었다.
"....우리나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역시, 역부족이어서..."
"좋겠다, 다크엘프들..."
"....나만이라도, 우호의 증표로서..."
세 하이엘프와 한 엘프가 의문의 질투심을 드러내며 이쪽을 보고 있었지만, 나는 그들을 내버려두고는 카난을 향해 걸어갔다.
카난은 폭포와도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너무 감동했는지, 캐릭터가 붕괴되어버렸다.
"카난. 일단 다크엘프 동료를 전부 모아라. 갈 수 있다면 내 나라인 에인헤랴르로 직접 가라. 가능한가?"
"예, 예에! 분부에 따르겠나이다!"
카난은 울면서도 어떻게든 그렇게 대답하였다.
괜찮으려나.
".....일단, 오늘은 이 정도인가. 아, 그래. 수인국의 장소는 알고 있나?"
내가 그렇게 묻자, 셰라하미라가 이쪽으로 달려왔다.
"아, 알고 있어요! 제게 맡겨주세요!"
"바보같은 말하지 마라, 하이엘프...우리들에게 주어진 최초의 일을 네놈들에게 쉽사리 넘겨줄 것 같으냐....!"
눈물을 흘리면서도 눈을 치켜드는 카난의 귀기서린 표정에, 엘프국의 왕족조차도 압도되어 물러났다.
"좋아. 그럼 내일까지 그곳으로 가기로 하자. 카난, 안내를 부탁한다."
"네, 네에! 맡겨주시길!"
그러고 보니, 중요한 점을 물어보는 것을 잊고 있었다.
"카난. 다크엘프의 주민은 어느 정도나 있지? 이 촌락에는 100명 정도있나?"
"예! 이 땅의 다크엘프는 250명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지에 있는 다크엘프를 합하면, 거의 5천명을 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 그렇게나 많아?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하이엘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역시, 다크엘프는 그다지 인구를 늘리지 않았나보군요. 아마 피가 희박해진 자까지 합한 것이 저 정도겠지요?"
"엘프도 그다지 인구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2만은 넘지 않을까요?"
"엘프도 혼혈을 합하면 거의 2만 5천명 정도예요. 하이엘프는 처음엔 어떻게든 인구를 늘렸지만, 그 후에는 감소하고 있어요."
엘프들의 절실한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마치 멸종위기종의 보호를 촉구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이만 돌아가기로 했다.
참고로 하이엘프, 엘프, 다크엘프 세 종족을 나의 성으로 초대하는 것은, 수인들과의 면회를 끝내고 난 후로 미뤘다.
몇 차례나 성을 안내하기는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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