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28 카난의 내심은 두근두근
    2021년 05월 28일 23시 29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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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39/

     

     

     

     그는 자신감에 가득 찬, 홀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승낙하고서 나의 집에 남았다.

     

     주변에는 우리 일족이 자랑하는 실력자 20명이 있다.

     

     조금 있으면 최상위마술까지 포함하는 마술이 일거에 쏟아지게 된다.

     

     "...후우."

     

     나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술을 대기상태로 두고 나의 신호를 기다리는 동료들. 그들의 눈도, 불안과 기대감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의 감촉이, 나를 초조하게 만든다.

     

     자, 이제 1분이 지났겠지.

     

     옆을 보니, 수를 세던 자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나는 뜻을 굳히고 입을 열었다.

     

     "쏴라!"

     

     그 직후 불기둥이 솟아올랐고, 얼음과 물이 덩어리가 되어서 날아다녔으며, 지면에서 돌출한 거목같은 흙의 창이 집을 산산조각내며 날려보냈다.

     

     거기다가 서로 불발되지 않도록 때를 늦추어 발사한 빛의 화살과, 하늘에서 불기둥으로 내려치는 벼락이 굉음과 함께 주변을 흰색으로 물들였다.

     

     그야말로, 성이나 작은 산이라 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듯한 폭발과 충격이었다.

     

     그 가공할만한 파괴가 끝나고, 일부 마법사가 마력을 너무 쓴 나머지 주저앉은 와중에, 나는 단지 피어오르는 연기만을 보고 있었다.

     

     "오, 오오....!"

     

     누군가가 그런 목소리를 내자, 모두가 눈을 돌려서 연기를 보았다.

     

     연기가 점점 줄어들자 희뿌연 사람의 형체가 나타났고, 점점 4명의 모습을 본뜬 형체가 되어갔다.

     

     "대, 대행자님....!"

     

     나타난 자는, 흔들리지 않는 결계로 몸을 지킨 렌 님과 종자들의 모습이었다.

     

     렌 님은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가부좌를 튼 채, 팔짱을 끼고서 눈을 감고 있었다.

     

     저 무슨 여유인가.

     

     주변의 종자들도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신들의 세계에서 싸워나갔던 진정한 대행자와 그 종자들의 모습....!

     

     나는 가슴에 손을 대면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이 분들의 밑으로 갈 수만 있다면, 이제 고민할 것은 없다.

     

     우리들 다크엘프 일족이 1400년의 때를 지나, 드디어 밝은 무대로 모습을 드러낼 때가 온 것이다.

     

     신의 대행자님의 새로운 종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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