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 다크엘프의 마을?2021년 05월 27일 15시 29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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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자, 약간 각도가 기울어진 절구장의 원의 중심 부근에 우리들이 서 있었다.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사람 한 명 크기만큼의 기둥이 몇 개나 서 있었다.
바닥과 기둥은 돌같기도 하고, 하얀 도자기처럼도 보였다.
불빛은 천장에 같은 간격으로 벌려진 사각형 구멍에서 나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뭐, 뭐, 뭐가 일어난 거지?"
이츠할리아가 그렇게 말하자, 여태까지 나와 마찬가지로 주변을 보고 있던 사람들도 제각각 입을 열었다.
"하얀 빛.....저것이 신호였던 걸까요?"
"아니, 다른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장소는 나의 성에는 없었으니까요."
"전이의 마법진같지 않았어?"
"그렇네요. 이쪽으로 오고 나서는 처음 보지만요."
"배고파."
"....서니 님, 뭔가 먹을 것이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는지, 어두침침한 안쪽 벽 쪽에서 사람의 발걸음이 들려왔다.
"...누구 있나요?"
그런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그곳에는 검은 피부의 엘프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10대로 보이는 그 소녀의 귀는 조금 짧았고, 머리카락은 검었다. 복장은 갈색 로브였다.
하지만, 틀림없이 다크엘프다. 귀가 짧은 것은 혼혈이라는 뜻일까.
하지만,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한 그 소녀는 놀란 표정이 되어 발걸음을 돌려서 달려가고 말았다.
"도망쳤다."
"다크엘프였나요?"
누구에게랄 것 없이 셰라하미라가 약간 자신없게 묻자, 아리스키테라가 대답하였다.
"응, 그런 모양이네. 다만, 내가 아는 다크엘프보다도 귀가 짧고, 피부색도 조금 밝은 느낌이 드는데..."
"혼혈이겠지요. 그렇다면, 여기가 다크엘프의 신전일까요?"
사하로세테리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이츠할리아가 초조한 듯 소녀가 달려간 쪽을 가리켰다.
"저, 저기...방금 전의 소녀한테 물어보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쩔 수 없지 뭐, 현지 사람의 말을 들어보는 것은 기본이다. 라그레이트, 쫓아가줘."
내가 그렇게 말하자, 라그레이트는 몸을 풀면서 날 보았다.
"붙잡아? 미행해?"
"일단 미행이다. 너무 멀리 가버릴 것 같다면 붙잡아오고."
"알았어!"
내 지시에 라그레이트가 대답하고는, 지면을 달리며 뛰어갔다.
가속의 단계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무서운 속도로 사라진 라그레이트를 보고, 엘프들은 놀라고 있었다.
"이제야 일거리를 받아서 의욕이 샘솟나보네요. 저도 뭔가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요....."
라그레이트의 등을 지켜본 소아라가 그런 말을 하며 쓴웃음짓자, 이츠할리아가 눈을 부릅뜨며 이쪽으로 고개를 향했다.
"아, 아니, 의욕이 솟는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잖아. 저 보통이 아닌 속도는 대체 뭐람..."
"기술도 뭣도 아닌 단순히 달린 것 뿐인데요.....척후를 할 수 있는 동료는 라그레이트의 두 배는 빠른데요?"
"...안 되겠다. 이 이상 들으면 내 상식이 무너져버려..."
"일단, 우리들도 여기에서 나가볼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였다.
폭 2미터 정도의 어두침침한 복도를 걸어가기를 불과 수십 초. 곧바로 복도 저편의 빛이 새어들어왔다.
생각보다도 이 건물은 크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복도를 나아가 바깥으로 나갔는데, 눈에 들어온 것은 올려다 봐야할 정도의 거대한 나무들과, 나무를 조합해서 만든 주거용 건물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들이 있던 곳은 약간 높은 위치에 입구가 있는 피라미드형의 건축물이었다.
시선을 밑으로 내려보자 그곳에는 우리들이 서 있는 피라미드형 건물의 입구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고, 그 중간에서 지면을 내려다보는 라그레이트와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그 저편, 피라미드의 밑에는 수십 명에 달하는 다크엘프의 집단이 모두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건 혹시, 신전을 어지럽힌 침입자라는 의심을 받는 것은 아닐가.
그렇게 경계한 나에게, 라그레이트가 이쪽을 돌아보면서 한마디 하였다.
"저 봐, 거짓말이 아니지? 저 한가운데에 선 키가 큰 사람이 신의 대행자님이야."
라그레이트가 그렇게 말하자, 다크엘프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다가 누구랄 것 없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다크엘프의 복장은 전부 갈색 로브였기 때문에, 난 컬트 종교의 교주가 된 기분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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