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23 엘프의 나라와 다크엘프
    2021년 05월 26일 02시 54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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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34/

     

     

     

     가란 황국과의 전쟁을 자세히 듣고 싶다고 말해서, 난 사하로세테리와 아리스키테아에게 가란 황국과의 전쟁까지의 흐름과 렌브란트 왕국과의 관계를 말했다.

     

     그걸 들은 2명은,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각각의 감상을 말했다.

     

     "...가란 황국은 세계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병력을 가진 탓에 오만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신의 대행자님을 거스를줄이야...."

     

     "세계는 그렇게 변했던 것이네요. 그건 그렇고, 렌브란트 왕국의 왕은 인간족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총명하네요."

     

     "그래서 말이다. 얼마 전, 나는 국제동맹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동맹국 사이는 싸우지 않고, 만일 동맹국이 침략당하면 가능한 한 도와준다. 그리고 평범한 재해와 기아가 일어나도 물자와 금전 등으로 서로 돕자는 동맹이다. 메아스와 렌브란트 왕국은 가맹을 약속했는데, 엘프의 나라는 어떤가?"

     

     "....저희들은 이 나라를 렌 님께 바쳐도 좋습니다만."

     

     "적어도 속국이라도..."

     

     "안 돼."

     

     "여, 역시...엘프의 나라에 미래는..."

     

     "저, 저희들이 제대로 하이엘프의 핏줄을 남겼더라면...."

     

     그렇게 말하면서 침울해하는 2명을 보고 있자, 주변의 공기조차 어두워진 느낌이 들었다.

     

     난 한손을 흔들면서 2명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야. 도와주기는 하겠지만, 자신들의 손으로 생활하라고 말하는 것 뿐이다. 내 나라의 영지조차 원래의 영주들에게 꾸려나가게 하고 있다. 다른 나라라면 더욱더 원래의 통치자가 통치하도록 하겠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2명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인도해주시는 겁니까?"

     

     "조언 정도야 얼마든지 해주지. 내 조언을 듣든 안 듣든 너희들 마음이지만."

     

     "다행이다....이걸로 엘프는 구원받는다...!"

     

     "렌 님이 지켜봐주신다니...정말로 뭐라 말해야 감사의 뜻을 전해야 좋을지....!"

     

     "다음은 항공운송이다. 솔직히, 엘프의 나라의 물자와 인재에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부디 엘프의 나라에 항공운송을 위한 지점을 만들고 싶지만....이 땅을 애써 은닉해 온 것이 쓸모없어지겠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며 고민하고 있자, 아리스키테라는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렌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희들도 반대는 없습니다. 부디, 항공운송이라는 지점을 만들어주세요."

     

     아리스키테라가 그렇게 말하자, 사하로세테리는 약간 주저했지만 곧장 그녀의 말에 동의하는 것처럼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엘프의 나라를 지키는 시스템을 생각해낸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간단히는 떠오르지 않는다.

     

     ".....뭐, 나중에 생각해볼까. 일단, 엘프의 나라에 직접 지점을 설치하는 것은 그만두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리스키테라는 딱히 변화가 없었지만, 사하로세테리는 조금 안심한 모습이었다. 역시 불안했던 것인가.

     

     "그런데, 다크엘프와는 무슨 관계지? 다크엘프는 수가 더 적은 느낌이 든다만."

     

     "다크엘프는....엘프가 완강하게 피를 짙게 남기려 하는 일에 반대했고....반면 엘프 측도, 다크엘프의 피를 엘프에 넣는 일에 반대하는 형태여서..."

     

     "이 나라에서 나갔다, 라는 거군."

     

     "죄, 죄송합니다. 대행자님이 수행자로 대려온 자들 중에는, 다크엘프와 수인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본래라면 저희들은 모두가 신의 아이일 터인데....할아버지 대에서는 벌써 길이 엇갈리고 만 듯 합니다."

     

     "그렇군. 피가 섞이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던 자들과, 피가 섞여도 번영을 노린 자가...음? 다크엘프들은 수가 적지 않았었나? 아니면, 혼혈이 되면 다크엘프의 특징도 잃는 건가?"

     

     내가 그렇게 묻자, 아리스키테라는 사하로세테리를 보았다. 그러자 사하로세테리는 가볍게 수긍하고 나서 내게 고개를 향했다.

     

     "다크엘프들은 원래 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이상으로 피가 옅어졌겠죠. 그 대신, 숫자는 많이 있습니다. 피가 짙은 자들은 엘프의 숲이나 산맥에 주변에 있는 숲을 이동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가 옅은 자는 특징이기도 한 귀를 모자와 머리카락으로 가릴 정도로 작아진 모양이어서, 여러 나라에서 지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다크엘프의 나라는 통채로 이동했다는 뜻인가?"

     

     "아뇨, 나라....라고 불러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다크엘프의 선조를 기리는 신전이라면 엘프의 숲 깊숙한 곳에 있다던가....."

     

     "그 신전의 옆에서는, 지금도 최초의 다크엘프의 피를 짙게 이어받은 자들이 자그마한 촌락을 만들고 있다던가...."

     

     점점 애매한 말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해설에, 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턱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정말로 있는 거지?"

     

     "있어요. 그건 틀림없지만, 만나기가 어려워서.... 아, 지금은 쓰여지지 않지만, 하이엘프에게 전해지는 신호같은 것은 있답니다."

     

     신호?

     

     "저, 저도 써본 일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쓴 사람은 최초의 하이엘프 두 명 뿐이라서...."

     

     최초의 하이엘프.

     

     다시 말해, 천년 이전인가?

     

     쓸 수 있는 거냐, 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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