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 수인들을 데리고, 다시 엘프 나라로2021년 05월 30일 16시 23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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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다.
"수인국이라면 소인이!"
알현실에서 오늘의 방침을 이야기하려고 생각했더니, 목적지를 듣고 반응한 사이노스가 방방 뛰어오르면서 자기를 어필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노스를 보고, 라그레이트가 어깨를 들썩이면서 한숨을 쉬었다.
"파티의 밸런스가 나쁘다니까. 내가 전위고, 서니와 소아라는 제외시킬 수 없잖아?"
"라그레이트와 소인이 바꾸면 되는 것이오."
"뭐~ 싫은데. 멍멍랜드라면 사이노스가 가도록 하겠지만, 여러 종족의 수인이 있는 나라는 나도 흥미가 있어서 말야. 무슨 동물이 있으려나?"
"동물원에 가는 것이 아니란 말이오!"
라면서 두 사람이 다투기 시작한 것을 내버려두고, 난 소아라를 보았다.
"소아라는 강제참가다."
"네."
소아라의 대답을 듣고서, 다음으로 서니에게 시선을 향했다.
"서니는 대기다."
"대기?"
서니는 나의 말을 되풀이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난 그런 서니에게 한숨을 쉬면서, 미간을 좁혔다.
"이번엔 잘 풀렸으니 다행이지만, 서니는 생각한 것을 너무 입 밖으로 말해버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서니는 입을 삐죽거렸다.
"수인들도 옛날에 이 세계에 왔던 대행자의 종자들의 자손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하이엘프인 서니가 있으면 뭔가 그런 대화를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길, 지도 몰라."
"괜찮아. 증거는 남기지 않아."
"무슨 증거냐고."
서니의 맥락없는 말에, 난 힘이 빠져서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어떻게 할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지금까지 가만히 보고 있던 엘레노아가 서니에게 다가가서 입을 열었다.
"서니.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데려가주지 않을 건데요?"
"....알았어. 이번엔 대기할게."
서니가 그렇게 말하며 동행을 단념하자, 엘레노아는 서니에게 미소짓고나서 내게 고개를 향했다.
"이번엔 제가 호위로 향하는 거지요? 하이휴먼은 아무래도 없는 모양이니, 어느 종족도 신경쓸 필요없이....."
"아니, 이번엔 사이노스나 로렐로 하려고 하는데...."
"네?"
"여기! 소인이 가겠소! 소인이 있으면 괜찮소! 하하하! 엘레노아, 안심하시오! 소인이 엘레노아의 몫까지 제대로! 그래, 제대로! 해내고 오겠소!"
사이노스는 그렇게 말하며 엘레노아의 어깨를 탁탁 치며 웃었다.
"좋아, 이번엔 로렐로 하자."
"어째서!?"
"아니, 이번엔 라그레이트와 소아라잖아? 거기에 또 근접전투직을 넣는다면 일단 여러가지가 가능한 로렐로 할까 생각해서 말야."
내가 그렇게 설명하자, 사이노스는 꼬리를 축 늘어뜨리며 어깨를 떨구었다.
엘프의 나라로 이동할 때 로렐에게 그 경위를 이야기해주었는데, 로렐은 쾌활하게 웃으면서 몇번이나 끄덕였다.
"그래서 사이노스가 부루퉁해진 건가. 하하하. 아니, 그렇다면 사이노스의 몫까지 힘내야겠네. 뭐, 맡겨두라고. 나리가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어."
로렐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기분좋게 웃었다.
엘프 나라에 상공에서부터 내려오자, 이미 성 앞에 많은 인파가 생겨나 있었다.
일단 엘프국의 성문 앞에서 내렸는데, 마치 파도가 일어나는 것처럼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엘프들이 무릎을 꿇었다.
내가 그 광경에 당황하고 있자, 성에서 사하로세테리가 이끄는 하이엘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잘 오셨습니다. 신의 대행자, 렌 님."
사하로세테리가 그렇게 말하자, 하이엘프들도 일제히 이 자리에서 무릎꿇었다.
"이번에 렌 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나라는 필요없다고."
"앗! 어째서 그걸!?"
그야 다 알지.
"그, 그럼, 적어도 절반을 부하로 데려가주시길!"
"......알겠다. 다크엘프와 마찬가지로 5천명을 우리나라에 받아들이겠다. 공평을 기하기 위해, 1년 마다 체류를 결정하는 시험을 하겠다. 마력, 체력, 지력을 테스트해서, 매년 천 명을 바꿀 거다. 그렇게 하면 엘프 나라의 국력도 올라갈 테고, 우리나라도 항상 우수한 인재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오오! 역시나 렌 님!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그렇다면, 재빨리 우수한 자를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선출하겠습니다!"
"아, 나라의 운영에 관련된 자는 안 돼. 이 나라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면 의미가 없으니까."
".....그, 그럼 저는....?"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세, 세상에!?"
국왕을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
어쩐지, 사하로세테리가 사이노스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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