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63 안되겠다 이 녀석들
    2021년 05월 27일 02시 02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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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75/

     

     

     

     여기는 왕의 침소.

     "자크로마의 기척이 사라졌네."

     "그 녀석도 그레이트데몬, 그렇게 쉽게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어쩌면 그 악마대학살의 범인이 나타난 것일지도 몰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녀석의 명운도 여기까지일 것이다."

     "그래, 열심히 춤춰보라고 해."

     왕의 양옆에서, 남자와 여자는 킥킥 웃었다.

     

     자, 여기는 와란.

     펌프킨좀비 소동이 일단 끝나자, 자유의 산책로는 진정되었다. 라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누구도 행동을 일으킬 수 없었다.

     왜냐면, 여태까지 와란 시민들이 '어딘가의 영주님의 숨겨진 자식' 이라거나, '고명한 마술사 선생' 이 아닐까 하는 소문이 돌았던 밀짚모자님이, 실은 '마왕' 이었다. 그렇게 들어도, 누가 믿을 수 있을 것인가.

     확실히 매우 대단한 기세로 호박머리들을 괴멸시킨 힘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것은 동행인 베루루나루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에는 전국방송으로 '죽을지 노예가 될 지를 골라라' 라고 냉혹하게 선언했던 존재가 마왕이라고 각인되어있다.

     그런데 눈앞의 남자가 '마왕같은 남자' 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어째서 내가 출입금지냐고!"

     "끈질기네. 그런 규칙이니 어쩔 수 없잖아! 그렇지 않으면 젊은애들한테 모범이 안 된다고!"

     "그럼 적어도 본 게임을 하게 해줘!"

     "이런 곳에서 무슨 말 하는 거야, 당신은! 부끄럽지도 않아!?"

     "그보다 너 말야, 왜 그런 섹시한 복장으로 내 허락도 없이 사람들 앞에 서 있는 거야! 브래지어와 팬티가 다 보이잖아! 날 질투로 죽일 셈이냐!"

     "알몸으로 여기까지 쳐들어가려 했던 당신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제발 앞부분 정도는 가려!"

     

     페르디난드를 시작해, 와란 시민도, 위트그레이스의 병사도, 위즈덤의 마도대도, 눈앞에서 마르게리타와 사랑싸움을 시작하는 남자가 '마왕' 이라고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그 옆에서는 베루루나루와 메베트가, 두 사람은 상관없다는 투로 쓰러트린 호박머리의 수를 자랑하고 있었다.

     누구도 이 분위기를 움직이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멋쟁이의 낙원으로 두 사람의 옷을 가지러 돌아갔던 접수원이 서둘러 돌아와서는 마르게리타에게 내밀었다.

     "밀짚모자님, 마르게리타 언니, 먼저 옷을 갈아입고서 진정하세요!"

     숨을 몰아쉬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있던 2명은, 접수원의 말에 제정신을 되찾았다. 그리고 심호흡.

     그 후 2명은 대중들의 시선이 자신들에게 향한 것을 눈치채고서,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너희들 보지 마! 빨리 흩어지지 않으면 죽여버린다!"

     "뒤숭숭한 말 좀 하지 마! 마론, 옷을 갈아입으러 가게 좀 빌릴게!"

     마왕과 마르게리타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남기고서, 그녀가 분노 모드의 마왕의 손을 강제로 잡아끌고는 트랜스해피의 휴게실로 향했다.

     .......

     "뭐, 나쁜 분은 아닌 모양이구먼."

     잠시 동안의 정적 후에 페르디난드 공이 마왕을 평가했다. 그에 수긍하는 병사들.

     그 말을 신호로, 자유의 산책로는 움직임을 되찾았다.

     

     한편, 이쪽은 세라믹스 군과 대치하고 있는 와란 자경단.

     마을에서, 호박머리 괴멸과 그들의 두목인 그레이트데몬을 메베트와 머신드래곤이 쓰러트렸다는 보고에, 자경단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그 뒤의 보고에 순식간의 그 자리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마왕강림."

     약간의 정적 후, 최악의 일을 상정하고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충분히 취하고 나서, 테세우스는 마을에서 온 사자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사자가 보고했다.

     "마왕은, 마르게리타 여사와 모두의 앞에서 사랑싸움을 내보인 후, 그녀에게 이끌려 트랜스해피의 휴게실로 끌려갔습니다....."

     "뭐어?"

     최악의 사태. 다시 말해 마왕에 의한 시민학살까지를 생각하였던 자경단의 멤버들에게 있어, 전령의 보고는 그야말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라는 것이었다.

     "마르게리타라면, 내 쪽의 마르게리타 말인가?"

     바르디스의 물음에 전령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사랑싸움이라니, 무슨 싸움을 했길래?"

     약간 흥미를 가진 후린트가 전령에게 물어보았다.

     "듣자 하니, 가게에서 본 게임을 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에 출입금지를 당한 것에서 시작해서, 부끄러운 모습으로 걸어온 것을 서로에게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소녀가 갈아입을 것을 들고 오자, 마르게리타 여사가 그걸 받아들고는 마왕의 손을 강하게 잡고서 건물의 안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마르게리타의 상대는?"

     "모두가 밀짚모자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입니다, 마리아 님."

     .......

     "일단 그쪽도 상황을 볼 수 밖에 없겠네. 진위도 포함해서."

     한숨을 동반한 이제리나의 제안에, 모두가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 때, 하늘에 한줄기 빛이 달렸다. 그것은 용자전용마법 '리프시티' 가 그리는 빛의 궤적이다.

     "그레이 님, 어서오십쇼!"

     교외에서 용자 그레이의 모습을 발견한 자들이 그레이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레이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말없이 그대로 자경단의 옆을 통과해서, 세라믹스 군으로 향해갔다.

     그 모습을 제일 빨리 발견한 바르디스는, 동료들에게 용자가 돌아왔다는 것을 고했다

     "어딜 싸돌아다녔을까?"

     "뭔가 상태가 이상해."

     "항상 달라붙어있던 마리오네타가 없어."

     후린트, 마리아, 테세우스의 말에, 이제리나가 말을 덧붙였다.

     "이쪽에 오지 않고 저쪽으로 가다니..... 안 좋은 예감만 드네....."

     무심코 침묵하는 5명.

     그리고 그건 현실이 된다.

     

     용자가 세라믹스 군에 도착한 후, 그들은 곧장 와란을 향해 진군을 개시했다. 그리고 다시금 와란 자경단과의 교전거리까지 걸어갔다. 이번엔 늪에 다리가 빠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거기서 일단 세라믹스 군은 정지했다. 이어서 선두에 용자가 한걸음 걸어나왔다.

     용자는 자신에게 라우드니스의 마법을 건 후, 와란을 향해 천천히,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선언을 시작했다. 마치 뭔가의 서류를 낭독하는 것처럼.

     "이것은 왕명이다. 와란 시민이여. 5명의 드래고닉 발큐리아와 5마리의 용, 총 10의 목을 스카이캐슬 성까지 지참하라."

     그 내용에 마을 안의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에 상관치 않고 용자는 덧붙였다.

     "그리고 무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면, 용자에게 머리를 베게 하는 것을 허락한다."

     그리고 잠시 후, 이번엔 그의 억양으로 와란을 향해 외쳤다.

     "와란의 주민이여, 보석상자여! 부탁한다, 죽어줘!"

     ........

     공기가 얼어붙었다.

     

     제일 먼저 제정신을 되찾은 바르디스는, 마리아의 볼을 쳐서 자신에게 라우드니스의 마법을 걸게 하여, 용자에게 응답하였다.

     "용자여! 유감이지만 드래고닉 발큐리아는 와란에 없다. 여기선 물러나주지 않겠는가."

     "도적길드마스터여, 그렇다면, 신속하게 에리스 일행은 여기로 데려와라!"

     "네놈 제정신이냐?"

     "제정신이다. 나는 왕의 검, 용자다!"

     "마리오네타는 그래도 된다고 말했는가!"

     .........

     바르디스의 '마리오네타' 라는 말에, 용자는 침묵하고 말았다.

     그 표정을 보고, 와란의 화약고 5명은 즉시 깨달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유괴됐네."

     "틀림없이."

     "뭐, 그렇겠지."

     "바보같구먼."

     "단순한 녀석이다."

     와란의 화약고는, 너무나 알기 쉬운 용자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했다.

     잠시 후에 바르디스가 용자를 향해 대답했다.

     "용자여, 지금 에리스 일행을 찾아올 테니, 잠시 기다려라."

     "알겠다, 가능한 한 빨리 부탁한다."

     정말 바보로구나 저 녀석은. 이건 다섯 사람의 마음의 외침.

     다섯 명의 눈에는, 고래마수가죽제 모자, 아마도 마리오네타의 것일 모자를 움켜쥐고 있는 용자의 왼손이 확실하게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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