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13 새로운 가족
    2021년 05월 26일 20시 52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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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5/

     

     

     

    아가씨의 얀데레 플래그를 회피하려고 생각했더니, 의모가 더욱 위험한 플래그였습니다.

     

     

    집사인 카멜의 안내를 받아서 식당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미 풀플레이트.....가 아니라 의부님과, 40대 정도 될까? 검은 머리의 훤칠한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게 했습니다, 의부님. 그쪽 분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아니, 우리들도 지금 막 왔다. 소개하지. 나의 부인이며, 네 의모인 세리카다."

     

     "처음 뵙겠어요 제스트 님. 소문은 남편과 조카인 베아트에게서 들었지요. 당신의 의모가 될 세리카입니다."

     

     차디찬 미소를 짓는 세리카 의모님......음, 할배의 핏줄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의모님. 제스트입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나서 식사가 시작되었다.

     스승이 가르쳐줘서 매너는 확실하다.

     

     "그런데,  아가씨가 이 녀석한테 반해버렸지 뭔가. 아가씨한테서 엄청난 마력이 담긴 편지를 받았버렸지 뭔가."

     

     크하하! 오호호.

     

     "하지만, 그 정도의 마력일 줄이야....정말로 우수한 마법사네요. 이걸로 우리 가문도 탄탄해졌어요. 베아트도 빨리 아이를 낳아서, 장남은 언젠가 독립할 당신의 후계자로, 차남은 우리 집안에 들여서 대를 잇게 해야 하니까요...."

     

     의부님은 괴로운 표졍이다......의모님의 손을 붙잡고 있다.

     

     설마.......?

     

     "실례지만, 두 분의 친자식은.......?"

     

     시중을 들던 하인들이 인사를 하고서 모두 스윽 물러났다.

     모두 사라져버린 뒤에 의부님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들은 자식복이 없어서 말이야.......마누라는, 그......"

     

     "상관없어요, 여보. 저는, 아이를 낳지 못한답니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흑마법 때문에 부상을 입어서.....그만."

     

    과연, 그래서 낳지 못했다라......

     

     "평소였다면, 자식을 낳지 못하는 이런 여자는 결혼할 수 없답니다. 하지만 소꿉친구였던 바보같은 남자가 맞이해줬답니다."

     

     "크하하! 후계자는 양자를 들이면 되지 뭐. 콩깍지가 씌인거라고."

     

     "의모님, 저의 치료마법이라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을 이쪽으로.....아니, 제가 옆으로 가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으로 갔다.

     감정마법을 써봤는데 괜찮아 보인다. 이거라면 고칠 수 있다.

     

     "의모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손을."

     

     위협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의모님의 손을 쥐고 치료마법을 발동시킨다.......의부님, 당신은 노려보지 좀 말아주세요.

     

     빛속성의 용자.....아니 일본인이기 때문에 간단히 고칠 수 있다.

     

     이 세계보다 정보가 넘쳐나는 일본인이라면, 자세한 구조는 몰라도 아이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설명 못하는 어른은 없잖아?

     

     몸을 낫게 하는 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난소와 자궁을 치유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마력을 흘려보낸다.

     

     

     "고쳤습니다, 의모님. 아이가 생기면 출산할 때까지 제가 빛마법을 써서 지켜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꼭 낳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웃어주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설마? 라는 표정이다.

     

     

     

     감정마술을 발동시켜보자, 두 사람은 매우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이윽고 천천히......몇 번이나,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힘들게 지금까지 살아왔겠지만, 이제부터 되찾으면 된다.

     아직 시간은 넘쳐나니까.

     

     

     후후, 나도 방해가 되겠구나.......슬쩍 식당을 빠져나가서 방으로 돌아갔다.

     오랜 고민거리가 해결되었으니 부부끼리 느긋하게 지냈으면 한다.

     

     바깥에 나오지 집사인 카멜이 머리를 숙였다.

     

     "죄송하지만, 듣고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련님, 정말......정말......"

     

     카멜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도 주인의 일을 걱정했던 것이겠지.

     

     "탓할 생각은 없어. 난 누구도 만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방으로 향했다.

     그런 나에게 언제까지나.....언제까지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방에 도착해서 소파에 앉았다.

     좀 피곤하다.....

     

     곧이어 메이드들이 와서, 차를 준비해주었다.

     모두가 감사를 말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갔다.

     

     "효행을 한 것 뿐이다. 감사 따윈 필요없어."

     

     "도련님......" "역시 빛마법사셔." "오랜 고민거리가....."

     

     후후후, 감사받는 것은 나쁜 느낌이 아니구나.

     홍차를 우아하게 마신다.

     어린 메이드들의 탄성을 들으면서, 정말 처음으로 이 세계에 와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뭐야 집사인 카멜이잖아, 너까지 또 왔는지 눈치채지 못했다고.

     

     음? 뭘 들고 있는 거지?

     

     

     

     

     "도련님......베아트리체 님의 편지가 왔습니다."

     

     

     

     

     공손히 내미는 편지......천국과 지옥이란, 이를 일컫는 걸까.

     

     죽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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