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11 수행의 포상
    2021년 05월 26일 15시 48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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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3/

     

     

     

     스승의 단련시키겠다는 발언으로부터 1개월.....

     

     라자트리아 할배의 사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악한 미소를 지은 스승은, 그야말로 스파르타 교육을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낮까지 공부.

     오후에는 마법과 전투의 훈련.

     저녁은 매너 훈련.

     밤에는 잠들 때까지 메이드를 상대로 댄스 훈련.

     잠들기 전에는 결계를 친다.

     심야에 랜덤하게 스승이 난입해서 강도를 체크하기 때문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겁니다?"

     

     잠들던 내 배에 구멍을 뚫은 스승의 대사였다.

     

     스승님.....당신 정말로 딸을 결혼시키는 거 좋은 겁니까?

     사랑의 채찍 치고는 너무 엄격합니다만......

     

     

     그런 농밀한 1개월을 보내자, 이제야 스승은 납득한 모양이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고 말한 것이다.

     

     "자, 당신도 요 1개월 동안 어느 정도는 갖춰졌군요. 그러니, 포상을 주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스승님!"

     

     "오늘부터 당신은 기사단장의 양자가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름을 주고 기사단과 마법사단의 훈련에도 참가시키겠습니다. 기쁘죠? 이제 곧 기사단장이 마중하러 올 테니 즐겁게 기다리세요."

     

     "예! 감사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스승님!"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한심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오랜만에 보는 손가락기사가 찾아왔다.

     오, 그리운데! 잘 지냈어? 손가락기사.

     

     "기다리게 했나?"

     "아뇨,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단장 공."

     

     뭐? 손가락기사가 기사단장이었냐고!

     

     그가 투구를 벗자 나온 것은, 스킨헤드의 무뚝뚝한 아저씨.

     피부는 짙었고, 미세한 상처가 얼굴에 무수히 나 있다.

    기사단장

     저 사람의......양자인가......흐흐, 눈에서 소금이 나왔다고.

     

     

     "오랜만입니다. 기사단장님이었네요. 몰랐다고는 해도, 실례했습니다."

     

     "오오, 그 때와는 다르게 마력의 취급이 능숙해졌구나. 기사단장님은 그만둬라. 양자가 될 것이니, 의부님으로 부르면 된다."

     

     "예 의부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좀 빠르지만 내 저택에 안내하겠다. 마누라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으니, 소개해주겠다. 자, 가자고? 아, 소니아 그럼 나중에 보세나!"

     

     스승은 소니아라는 이름이었군.

     처음으로 듣네......음? 전에 들었었나? 기억이 좀 애매한데.....

     

     "예. 스승님 실례하겠습니다."

     

     쓴웃음을 짓는 소니아 스승을 내버려둔 채, 의부는 빨리 가자고 재촉하였다.

     

     저택 앞에 주차해있는 마차에 올라탔다.

     내부는 넓어서 풀플레이트인 의부와 함께 있어도 좁지 않았다.

     

     "다시 소개하지, 오늘부터 네 의부가 되는 기사단장 가레프다. 세세한 이야기는 우리 집에 도착하고 나서 하겠지만, 넌 이제부터 제스트라고 이름을 대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서 크하하 라며 웃었다.

     

     "아, 그래. 베아트리체 아가씨가 네게 편지를 맡겼었는데... 이거다. 지금 읽어두도록 해라."

     

     편지를 손에 드니, 풀플레이트가 "인기 있구만! 호색한 씨! 크하하!" 라고 놀렸지만 무시한다.

     

     

     『 - 사랑하는 약혼자님 -

     이런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이걸 써라, 저걸 써라고 생각했었는데 꽤 말이 나오지 않네요. 이상한 일이네요.

     

     

     호오, 아가씨도 편지에서는 솔직하게 쓰는 구나 안심안심.

     문자까지 해독해야하는 건가 하고 걱정했었다고

     

     

     『당신과 만난 것은 1개월 전이었지만, 저에게는 그보다 길게 느껴진답니다. 약혼자와 평생 결혼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라며 걱정했던 매일이, 거짓말처럼 즐거워서 그만 그 날의 일을 떠올린답니다.

     저를 그런 식으로 말씀해주신 분은 당신이 처음이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기뻤답니다!

     

     

     귀엽잖아......지금까지 고생했었구나 아가씨.

     이야, 나한테 홀린 걸까? 케헤헤.

     

     

      『하지만..............1개월입니다.

     

     

     1개월이나 당신은 절 만나러 오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잊으셨나요? 이젠, 싫어........진 건가요?

     

     우와......눈물로 적셔버렸나보다.

     이 부분은 잉크가 번져있다.

     

     외로움을 타는구나 아가씨는.......달래줘야겠다.

     

     음? 2번째가 있네......첫번째와는 다르게, 검은 종이구나

     휙 넘겨서 들여다 보았다.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검은 편지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하얀 종이였다.....

     종이 전체에  『저를 싫어하지 마세요』 라고 자그마한 문자로 빼곡히 써놓았던 것이다......

     

     

     나, 죽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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