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8 마법의 스승2021년 05월 25일 13시 39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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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따스한 아침 햇살이 들어온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온화한 날씨다.
침대에서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청명한 하늘과 녹색 이파리가 반짝반짝 빛나서 눈부실 정도다.......
"결국.....한숨도 못 잤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던 것은 나의 눈이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그 후 메이드가 내어준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방에 있자, 푸른 로브의 남자가 와서 마법의 훈련장소로 안내해줬다.
그곳은 저택의 안뜰일까? 손질된 수풀이 넓게 펼쳐진 장소.
과연, 여기서 마법의 연습을 하는 것인가........
슬슬 시작된다.
1년 사이에 결과를 내지 못하면 나는 해고되겠지. 그리고 미남이 가르쳐준다는 것도 기쁘지 않다.....
왜냐면 외모에 자신이 없는 나로서는 미남을 상대하기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자, 바로 시작해볼까요. 전 당신의 스승이 될 소니아라고 합니다. 변경백의 마법사단장이며, 당신을 가르치는 데에 최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쁘진 않은 상대일 것입니다."
미남이면서 실력도 있는 거냐고......팔방미인인가.
"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스승님."
"그래. 그럼 처음엔 당신의 마법적성을 조사해볼까. 이 수정 구슬을 양손으로 들어보세요."
그렇게 말하며 내민 것은 20cm정도의 수정구다.
내가 손에 든 순간, 그 안에 있는 하얀 빛구슬이 떠올랐다.
뭐야, 쪼개질 정도로 급격히 빛나고 있잖아!
하얀 빛이라니....이거 재능없는 거냐고 난.......
"훌륭해! 후후후, 빛속성! 그것도 순백의 빛이라니! 과거의 대전에서 싸웠던 용사님과 똑같을 줄이야, 역시 당신은 차원이 다릅니다. 저도 문헌에서 봤었지만, 이 수정이 하얀 빛을 내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비, 빛속성입니까. 그건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빛속성이란 다른 5속성인 불, 물, 흙, 바람, 암흑에 비해서, 방어와 회복에 특화된 마법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속성은 이렇게는 안 되지만요. 우리 제국에서도 빛속성의 사용자가 있기는 하지만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만 있습니다. 매우 드문 속성입니다."
......방어와 회복이냐고
이러면 마법치트로 무쌍할 수가 없잖아.....젠장!
"그리고 빛속성의 사용자는 독, 마비, 수면 등의 소위 상태이상에 대해서 매우 강한 가호를 갖고 있어서, 고위의 사용자라면 전부 무효화시킵니다. 뭐, 이건 덤으로 생기는 능력에 불과하지만요."
뭣!? 아니아니, 충분한 치트성능이 아닙니까! 스승님!
"그럼, 바로 마법을 써볼까요. 간단하답니다? 빛속성에는 주문의 영창과 동작 등은 필요없습니다. 마력을 모아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 됩니다. 뭐, 스승으로서는 이 정도로 가르치는 보람이 없는 속성도 없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뭐지......뭔가 따스한 것이 몸 안에 들어오는 듯한?
"저기, 스승님.....이 들어오는 것이 마력입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이 마력입니다. 그 마력을 의식하면서....이 수정구처럼 크고 부드러운 빛, 그것을 눈앞에 띄워봅시다...."
들은 대로 상상해보니, 눈앞에 실제로 떠올랐다......빛의 구슬이.....
"그래요. 그게 마법입니다. 간단하죠? 뭐, 빛속성인데 마법을 쓸 수 없는 자는 들어본 일이 없으니까요. 나중엔 저의 보조 없이 할 수 있도록 연습해볼까요?"
"예! 해보겠습니다 스승님!"
"뭐, 빛속성 자체가 간단하니까요. 애초에 다른 속성마법사들도 간단한 빛속성마법은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속성 따위가 없어도 쉽게 쓸 수 있는 마법입니다. 빛을 내어서 밝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빛의 구슬을 내보내거나 없애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도 저런 말을 한다.
그나저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연습하고 있었던 건가......
"하지만, 그 빛속성이 속성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영창과 동작이 필요없이 아군에게 방어마법을 쓰거나 회복을 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의 폭이 단번에 넓어져서 그야말로 영웅을 위한 마법이라 해도 될만한 마법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
음, 좋은 스승이라고 생각해 이 사람.
말에 가시가 섞였다거나, 무시하는 듯한 미소를 띄운다거나, 미소를 지으면 악역같기는 하지만.
"그러니........제 딸의 사위에게 걸맞는 마법입니다. 기대하고 있답니다? 사위 양반."
그렇게 말하고 웃는 스승을 보면서, '딸은 제발 닮지 않기를' 이라고 빌면서 의식을 잃었다.
죽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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