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 엘프의 왕족2021년 05월 24일 20시 03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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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들어온 나는 그 광경에 압도당했다.
장엄하다고도 신비롭다고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이다. 우리쪽 성이 더욱 신화적인 맛이 있지만....그건 신경쓰지 말까.
"이쪽으로 오세요."
즈카젠느가 그렇게 말해서 시선을 돌리자, 지금 우리들이 서 있는 현관홀 같은 공간에서 여러 문이 보였다.
즈카젠느는 그 문 중에서 중간 사이즈의 양문 앞에 섰다.
문을 열자, 안에는 10평 정도의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그 공간에 넓은 테이블과, 심플한 목제 의자가 늘어서 있었다.
"그럼, 저희들은 이걸로 실례하겠습니다."
안내를 끝냈다고 판단했는지, 우리들이 실내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라함츠비는 그렇게 말하며 에르제스카와 함께 깊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츠할리아에게 얼굴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일단, 이츠할리아는 남겨둘 테니 뭐든지 분부해주시길."
"음, 그래. 서니 님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내가 모시겠다."
그런 대화를 하고서, 라함츠비와 에르제스카는 물러났다.
그리고, 즈카젠느와 아츠할리아 2명이 실내에 남았다. 문을 닫자, 즈카젠느가 의자를 끌어서 우리들이 앉기 쉽게 해주며 입을 열었다.
"이 방은 정규 절차로 엘프국을 방문한 사자가 기다리기 위한 방입니다. 부디 편히 지내주시길."
즈카젠느가 그렇게 말하자, 난 문득 신경쓰이는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규 절차?"
"정규 절차라고는 해도, 엘프 이외의 여러분은 모르는 것이 보통이겠죠.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바깥 세계에 나가서 사는 엘프도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외계의 엘프에게 인정받은 자들만이, 이 나라에 오기 위한 지도와 허가증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해진 것은 없는 건가."
"실은, 당신들이 이 나라에 올 때까지 정규 절차로 입국하신 분은 벌써 80년 이상 전이 되기 때문에...."
"바깥 엘프들이 꽤 허가를 안 내준다는 뜻인가?"
"그런 모양이더군요. 뭐, 기분은 알겠습니다만. 저도 이 나라의 장소를 바깥 세계에 가르쳐줄 일은 없을 테니까요."
내가 즈카젠느의 말에 납득하여 고개를 끄덕이자, 이츠할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쪽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서니 님은 정규의 길이 아니었던데, 렌 공이 이곳까지 서니 님을 데리고 와주었지? 어떻게 그 길을 알았지? 그 길은 메아스의 노예상인이 찾아낸 길이라고 들었....."
이츠할리아가 그렇게 말하자, 즈카젠느의 눈이 가늘어졌다.
"정규의 길이 아닌 길을? 그러고 보니, 수인도 동행인 모양이었는데...."
"난 새롭게 생긴 나라의 왕에 취임하였다. 그 연줄로 렌브란트 왕국과 메아스에서 이 나라의 위치를 들었는데 그 길만 있었던 것 뿐이다. 뭐, 렌브란트 왕국의 정보는 제일 커다란 산의 기슭에 있다는 정보 뿐이었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2명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랐다.
"오, 왕? 왕이라고? 그것도, 대국과 그런 대화가 가능한 왕인가?"
"....과연. 거짓은 아닌 모양이네요. 렌브란트 왕국의 정보는 올바랐으니까요. 80년 이상 전에 여기에 찾아온 자도 렌브란트 왕국의 왕족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그 정보와 병행해서 전용지도가 필요하지만."
2명은 제각각 다른 형태로 놀라면서 나를 보았다.
"그래서 그렇게나 엉성한 정보였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즈카젠느는 수긍하면서 모두가 의자에 앉은 것을 확인한 후 입을 열었다.
"뭔가 마실 거리를 갖고 오지요. 물, 홍차, 커피, 과일주가 있습니다만, 뭐가 좋은가요?"
"커피!? 커피가 있는 건가!?"
즈카젠느의 대사에, 나는 무심코 일어서면서 그런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뭐야, 커피를 알고 있는가? 진귀한 거라서 대접하려고 생각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이츠할리아가 그런 말을 하면서 아쉬워하였다.
"커피를 줘. 마셔보고 싶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내 반응을 보고 있던 다른 멤버도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저도 커피를 부탁드리겠어요."
"나도 커피로 마셔볼까나."
"나도 커피."
"그럼 난 홍차로...."
길드멤버 다음에 이츠할리아도 살짝 자신의 주문을 더하였다. 그러자, 즈카젠느가 뭐냐는 표정을 이츠할리아에게 보였다.
"넌 스스로 우리라고, 이츠할리아. 왜 손님과 자리를 같이 하려는 거야."
"음. 상관없지 않은가, 이왕이니, 부탁이다."
"어쩔 수 없네. 그럼, 서니 님, 손님 분들, 조금 기다려주세요."
즈카젠느는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갔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방문이 열렸다.
"어서오세요, 손님. 마실 것을 갖고 왔답니다."
그렇게 말하며 조금 화려한 자수가 놓인 천을 늘어뜨린 서빙카트를 밀면서 나타난 자는, 아름다운 푸른 드레스 차림의 미녀였다.
10대로 보이는 미모의, 긴 금발과 옅은 황녹색 눈을 한 아름다운 엘프가, 서빙카트를 실내에 들이고 나서 문을 닫고 컵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커피에 밀크도 넣으실 건가요?"
시녀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의 엘프에게 애매한 대답을 하고서, 나는 커피를 받아들었다.
그런 와중에, 이츠할리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내게 얼굴을 향하며 입을 열었다.
"엘프의 나라 라・피아슈의 제 3 왕녀, 셰라하미라 님이다. 셰라하미라 님, 일부러 가져오셔서 감사드립니다."
"왜 그래요. 이츠하. 평소처럼 셰라라고 부르지 그래요."
"일단은 손님 앞이라서 신경을 썼는데, 이상했나."
이츠할리아가 그렇게 말하자, 셰라하미라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이쪽으로 눈길을 향하다가, 서니가 있는 부분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어머....바로는 믿지 못했었지만, 정말로 하이엘프 분이 와주셨네요....저는 이 나라, 라피아슈의 제 3 왕녀, 셰라하미라입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깊게 고개를 숙였다.
그 인사를 받고, 서니는 아무말 없이 내게 눈을 향했다.
난 어쩔 수 없이 귀찮아 하는 서니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새로이 건국된 나라 에인헤랴르의 국왕을 하고 있는, 렌이다. 그리고, 여기가 하이엘프인 서니와 수인인 라그레이트, 소아라다."
"어머, 일국의 왕께서 오셨나요. 이거 매우 실례했네요."
셰라하미라가 그렇게 말하며 이쪽에 고개를 숙이자, 이츠할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날 보았다.
"그러고 보니, 렌 공은 왕이지? 서니 님과는 어떤...설마, 약혼자?"
"아니, 다르다."
내가 그렇게 말해두자, 셰라하미라는 안심했다는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그런가요.....아니, 이 나라가 결정할 일은 아닙니다만, 하이엘프는 너무나 수가 적어져서....가능한 한 하이엘프끼리 아이를 낳아야만 한답니다."
그렇게 말하고서, 셰라하미라는 미소지었다.
그걸 듣고서, 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으로 맞장구를 쳐두었다.
하이엘프끼리 아이를?
내 길드에 있는 하이엘프는 5명. 다크엘프도 5명. 엘프는 10명이다.
그리고, 나마는 다크엘프에 1명과 엘프에 2명밖에 없다.
이건 그다지 좋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나는 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커피를 입에 대었다.
오, 맛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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