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4 엘프전사 위기일발
    2021년 05월 23일 16시 33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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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25/

     

     

     

     "자, 잠깐 기다려! 멈춰!"

     

     난 서둘러 몸을 일으키고서, 큰 소리로 지상을 향해 외쳤다.

     

     그리고는 나뭇가지에서 고개를 드러내어서, 금발 여자애한테 같은 엘프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 아이의 표정은 혐오로 일그러졌고, 마술의 흰 빛도 더욱 반짝임을 더해갔다.

     

     안 되겠어. 죽을 거야.

     

     난 그렇게 깨달았다.

     

     아아, 아버지, 어머니....먼저 가는 불효를 용서해주시길....

     

     내가 울면서 그런 기도를 올리자, 밑에서 미세한 목소리가 들려온 기분이 들었다.

     

     "그만해, 서니. 울고 있잖아."

     

     

     

     우리들은 바위 위에서 엘프녀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말을 걸었더니, 의외로 순순히 내려온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려온 여자는 어깨를 늘어뜨리며 서니를 보았다.

     

     ".....이렇게나 어린데, 그런 마술을...."

     

     그렇게 말하는 엘프녀도 20대 전후로 보이는데, 서니와 그렇게나 나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일단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난 렌이라고 한다. 이쪽은 서니와 라그레이트, 그리고 소이라다."

     

     "인사가 늦었다. 난 엘프의 나라 라피아슈의 전사, 이츠할리아. 당신들은 적의가 없는 것 같으니, 다른 자에게 전하도록 하지. 조금만 기다려."

     

     목각 피리를 꺼내들고 입으로 부는 이츠할리아.

     

     음, 예쁘다. 역시 엘프는 미인이라는 이미지에 걸맞다.

     

     "지금, 연락했다. 바로 여기에 사람이 올 테니....음? 왜 그런가?"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 이츠할리아에게 한손을 흔들어서 얼버무리자, 이츠할리아의 말대로 사람이 곧장 모였다.

     

     "바, 바보 녀석!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이츠하를 놓아라! 이 유괴범들!"

     

     내가 일단 자기소개를 해볼까 하여 입을 열었지만, 이츠할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뭐, 뭣!? 이렇게나 붙임성이 좋은데 유괴범이었다니!?"

     

     "뭐어?"

     

     "젠장! 어서 거짓말이라고 말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츠하를 속였겠다!?"

     

     "아니!? 사람 좋은 이츠하를 속이다니 그런.....!"

     

     난 슬픈 표정을 짓는 이츠할리아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서니, 구속."

     

     "응. 프로스트 제일."

     

     내 간소한 지시를 들은 서니가, 즉시 적절한 마술을 발동시켰다. 그러자 세 명의 머리 위에 얼음 기둥이 몇 개나 나타나서 원통형의 얼음감옥이 완성되었다.

     

     순식간에 붙잡히게 된 세 명의 엘프는 움직임을 멈추고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서니의 존재를 눈치챘다.

     

     "무, 무영창으로 이런 규모의 마술을....!"

     

     "그런...아! 하, 하이엘프....?"

     

     "어, 하이엘프? 아, 어디선가 본 듯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더니, 공주님과 비슷했던가!"

     

     "바, 바, 바보 녀석! 왜 빨리 그걸 말하지 않았어! 우리들은 왕의 가족에게 크나큰 실례를...!"

     

     엘프들은 서니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와들와들 떨었다. 얼음감옥의 안에 있는 탓인데, 마치 내 탓으로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기, 어떻게 할까요?"

     

     소아라가 매우 당황해서는 3명을 바라보며 나에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죽이는 게 어때?"

     

     "히이이!"

     

     라그레이트의 과격한 발언에 더욱 두려워하는 3명의 엘프를 보고, 난 깊은 한숨을 쉬었다.

     

     "먼저 대화를 하자. 방금 전까지는 대화할 수 있었다. 갑자기 말이 통하게 되지 않을 일은 없겠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세 엘프는 감탄의 목소리를 내며 날 올려다보았다.

     

     이상한데. 엘프는 조용한 이미지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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