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 엘프와 수인의 나라에 가자2021년 05월 22일 19시 37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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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다.
알현실의 옥좌에 앉은 나에게, 계단 밑에서 짧은 금발의 미소녀, 서니가 입을 열었다.
"으~"
서니의 에두른 거절의 목소리에, 난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주인님의 명령이에요."
엘레노아가 그렇게 말하자, 서니가 입을 삐죽였다.
"글치만, 엘프는 성가셔."
"너도 엘프잖아."
"나는 하이엘프. 엘프와는 일전을 벌이는 존재."
"일전을 벌인다니, 그럼 데려갈 수 없겠네..."
서니가 우쭐해하는 얼굴로 말한 대사에, 난 탈력감이 느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서니의 옆에 서 있던 용인 라그레이트가 입을 열었다. 그는 금발 사이에서 보이는 붉은 눈을 내게로 향했다.
"난 괜찮은데? 나의 주인. 다만, 현재 용인의 자료가 없다고 들었지만, 수인족은 용인을 알고 있으려나?"
라그레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목을 약간 갸웃거렸다.
"소아라가 있으면 수인족들의 반응도 부드러워질지도 모르니, 아마 괜찮겠지."
"전 기쁘지만, 사이노스는 괜찮은가요?"
소아라가 그렇게 말하자, 알현실 한 쪽에서 일본복과 비슷한 복장의 검은 머리의 개수인, 사이노스가 주저앉아있었다.
"경에게 버려졌다.....경에게 버려졌다...."
사이노스가 공허한 눈으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난 신경쓰지 않고 소아라에게 고개를 돌렸다. 나중에 맛난 악어얼굴 낙타고기라도 주자.
"이번엔 라그레이트가 호위로서 함께 가니, 전위가 충분해. 척후를 데리고 가는 것도 좋지만....다크엘프인 세디아가 무슨 취급을 받을지 알 수 없어서."
"다크엘프의 마을도 있지 않았나요?"
내 설명에 엘레노아가 그렇게 대답했다. 난 그것에 수긍하며 팔짱을 꼈다.
"있기야 있지만, 아무래도 엘프의 마을과 떨어진 모양이더라. 만일 적대관계라면 곤란해. 정보가 얼마 없어서 위험도 미지수다."
"그렇네요. 그리고, 척후가 가능한 길드멤버는 마술사를 데리고서 각지를 돌고 있으니까요. 인력부족 탓도 있지만요."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인력부족이 제일 클지도 몰라."
난 그렇게 대답하고서, 서니에게 눈길을 향했다.
"서니, 다른 하이엘프는 아직 너 정도로 강하지 않아. 같이 가줄 수 있을까?"
"알았어. 근절시켜버릴게."
"그건 절대로 안 돼."
우리들은 비상마술로 날아올라서 가란 황국의 상공을 통과하였다.
"아, 또 병대."
서니가 그런 말을 하면서, 하늘에서 지상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가란 황국의 각지와 메아스, 렌브란트 왕국에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는 중일 테니, 저건 파발이겠지."
지상에서는 말이 10마리 이상 달리고 있었는데, 모두가 갑옷을 입은 병사가 기승하고 있었다.
"가란 황국은 큰일났네. 뭐, 나의 주인에게 거스른 것이 문제였다고. 렌브란트 왕국은 오히려 나의 주인에게 경의를 표한 덕분에 어떻게든 재건되고 있고, 메아스는 조금 있으면 국제도앵과 항공운송으로 벌어들일 테니, 차이가 확연하네."
라그레이트는 어쩐지 기쁜 듯이 말하면서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황도는 아직도 저쪽인가요. 역시, 가란 황국은 커다란 나라였나 보네요."
"과거형이 되었다고, 소아라."
"후후후, 그렇네요. 아, 그러고 보니 나의 님, 어째서 이번엔 인멘스타트 제국이 아니라 엘프국으로 가시나요?"
"그러고 보니 그렇네. 엘프국도 수인국도 그다지 인간족과 교류를 하지 않잖아? 뭐, 노예로 납치해가니까 당연하겠지만."
라그레이트의 그런 말에, 난 신음소리를 내면서 입을 열었다.
"뭐 그렇지. 즉흥적이기는 한데, 이전에 있었던 엘프가 서니를 보고 멋대로 왕족이니 뭐니 했잖아? 그래서 하이엘프인 서니를 데리고 가면 이야기가 빨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과, 단순히 제국이 수상쩍어 보인다는 이유도 있다."
"인멘스타트 제국이 수상해? 어째서?"
"제국은 그 이름대로 황제가 있는 나라다. 옛날에는 제국이 가장 넓은 국토를 소유하던 시대도 있었다고 하지만, 2대 전의 선황 시절부터 국토와 국력이 줄어서 지금의 상황이 되었다."
난 그렇게 말을 끊고서, 짧게 한숨지은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 상황을 바꿔보려 하는 자가 지금의 황제다. 그리고, 그 황제를 뒤에서 조종하는 존재가 있는 모양이야."
"뒤에서 조종하는 존재?"
"그래. 유일신을 신봉하는 종교, 메르갈드교다."
"종교인가요."
난 소아라에게 고개를 돌리며 옅게 끄덕였다.
"종교란 것은 상대하기에 귀찮은 이미지가 있어서 말야. 이쪽이 사교도로 지정되기라도 하면 마지막 한 사람까지 덤빌 것 같아. 그런 점에서 상인만 있는 메아스는 이야기가 빨라서 좋아."
"그런가요....종교는 성대신교밖에 모르지만, 성대신교는 다툼을 싫어하고 부상을 입거나 죽은 자들을 치유하는 존재였으니까요."
성대신교라. 그건 게임 안에 마련된 종교였으니까. 그것도, 고레벨이 되면 바가지 씌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을 걷어가는 악덕종교가 아닙니까.
"아, 이제 곧 커다란 산에 부딪혀."
"뭐?"
서니의 무서운 말을 듣고 내가 고개를 들자, 벌써 산의 나무에 달린 나뭇가지까지 보이는 위치까지 도달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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