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3 엘프의 나라가 어딘지 모르겠다
    2021년 05월 22일 21시 35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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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24/

     

     

     

     산에 충돌할 뻔한 것을 피한 우리들은, 일단 지상에서 엘프의 나라를 찾아보기로 했다.

     

     뭐, 단순히 상공에서는 찾기 어려워서 그랬던 거지만.

     

     엘프국의 정보는 렌브란트 왕국과 메아스에서 각각 받았었지만, 어째선지 위치가 서로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며 점점 강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전혀 도착할 기미가 없다.

     

     강이 구불거리기 때문에, 속도를 올릴 수도 없다.

     

     "역시 엘프는 성격이 나빠. 근절시킬래."

     

     "그만해."

     

     계속 숲과 강만 보였던 탓에, 마음이 심란해진 서니가 과격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나 오래 걸린다면, 비상마술을 못 쓰는 사람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거 아냐? 역시 정보가 잘못된 거라고."

     

     라며, 라그레이트까지 자연의 산책에 질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말을 받은 서니의 눈이 어둡게 빛났다.

     

     "좋아, 메아스를 불태워야지."

     

     "그만해."

     

     울창한 숲의 그늘 때문에 어두운 분위기였다. 확실히 이래서는 정신이 흐트러지는 기분도 알 것 같다.

     

     하며 강의 앞을 바라보고 있자, 거대한 바위를 발견했다.

     

     이상하게 커다란 바위다. 높이 10미터 정도는 될 것인가.

     

     그리고 마치 누군가가 배치한 것처럼, 강을 안에 지나가게 하는 모습으로 바위가 중앙부에서 갈라져 있었다.

     

     "이거네."

     

     바위를 올려다보며, 라그레이트가 그렇게 말했다. 소아라는 바위 밑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이 부근에서 엘프에게 습격당했다고 해요. 조심해야겠네요."

     

     소아라는 그렇게 말하고서, 결계마술로 우리들 개인마다 결계를 쳐줬다.

     

     난 우리들의 상태를 확인하고서, 바위에 손을 대며 모두를 돌아보았다.

     

     "자, 바위 저편으로 가볼까. 선두는...."

     

     "내가 갈게."

     

     "그럼, 라그레이트로. 2명은 내 뒤에 서라고?"

     

     내가 그렇게 말하며 서니와 소아라를 보자, 2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등뒤에 섰다.

     

     "자, 가보자!"

     

     한 줄로 늘어선 것을 확인한 라그레이트가 한손을 올리며 바위 위로 뛰어올랐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바위 위로 뛰어올라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자, 문득 나무들의 큰 나뭇가지 위에 사람의 손이 보였다.

     

     아 나왔다. 이런 곳에 유령입니까. 그렇습니까. 이상하게 가늘고 흰 손이라고 저 녀석.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제대로잖아.

     

     "음? 왜 그래, 나의 주인....아, 누군가가 있다."

     

     "...내려오지 않을 생각이라면, 이쪽에서 갈래?"

     

     "어쩔까? 나의 주인은 상대의 행동을 지켜볼 셈인 것 같은데."

     

     "엘프의 가능성을 고려해서 섣불리 자극하지 않도록 하시려는 거겠죠. 역시나 나의 님, 생각이 깊으시네요."

     

     "서니, 소아라."

     

     "응."

     

     "네, 뭔가요?"

     

     "홀리레이다."

     

     "어, 저, 저기....."

     

     "홀리레이를 쏴."

     

     "괘, 괜찮은가요? 아마도 흔적도 없이..."

     

     내 지시에, 소아라는 주저하면서 나에게 확인을 구했다.

     

     흔적도 없이 성불시키라고. 또 튀어나와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고.

     

     "발사준비 끝."

     

     하지만 여기서 서니의 믿음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서니는 믿음직스럽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마술의 발동을 지시하려던 때, 나무 위에서 저주받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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