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 들켜버렸다2021년 05월 23일 13시 18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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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필드 공과의 합류를 하루 앞두고, 에리스 일행은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 목적은 왕과의 화견. 그리고 그 자리에서 왕궁수호룡을 참칭하고 있는 나이트메어드래곤이라는 것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것.
"이번엔 정찰만으로 끝내겠다."
에리스의 등에서 래칭이 에리스에게 다시 조언을 해주었다.
"너무 성가신 일에는 관련되고 싶지 않아."
솔직히 에리스는 스카이캐슬의 일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그보다는 서쪽 어촌(가칭)에서 놀고 싶다.
"뭐 그런 말 마라. 녀석들이 용자 측인지, 마왕 측인지, 제 3 세력인지를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다를 거다."
그런 말을 하는 래칭에게, 에리스는 탄식하면서 동의해주었다.
그렇게 5명이서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자, 비존 언니가 별관에서 건너와서는 클레어에게 말을 걸었다.
"클레어 님, 손님이에요."
"네~ 지금 가요."
클레어가 손님용의 현관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서 놀람의 목소리를 내었다.
"아버지, 어머니! 여기를 어떻게 아셨대요!"
"그래, 조금 전 모험가길드에 들러서 테세우스한테서 장소를 들었지. 그런데 우리들은 이 이상 나아가면 안 되는 모양이더라."
아레스가 클레어에게 미소지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이 건물까지는 괜찮아요. 하지만 백합의 정원은 아버지라고 해도 출입금지라서, 조심하지 않으면 알몸으로 매달리게 될 거예요!"
딸이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섬뜩한 말을 하자 약간 표정을 찌푸리면서 수긍하는 아레스. 그 후, 아레스와 이제리나는 비존과 그릴레와도 공손히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러자 그 때 보석상자 일행도 별관에 모여들었다.
거기서 비존과 그릴레는 신경을 써줬는지, 다실에서 차를 갖고 올게요 라고 말하며 저택에서 나갔다. 남은 사람은 부부와 보석상자, 그리고 메베트 8명.
"에리스 씨, 그리고 여러분, 오랜만이네요."
이제리아가 다시 인사를 하자, 에리스 일행은 부부를 거실로 안내하였다.
부부들이 와란을 방문한 목적은 처음엔 클레어한테 새로운 마법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오는 도중에 여러가지 뒤숭숭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 대책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뒤숭숭한 이야기란, 스카이캐슬의 치안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것. 한편, 악마들이 변경의 촌락을 습격하는 일이 갑자기 사라진 반면, 미궁에서 모험가들이 행방불명되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것.
이것들에 대해 여러가지로 짐작가는 부분이 있는 에리스 일행. 촌락을 습격하지 않게 된 것은 기대하던 그대로였지만, 미궁에서 모험가들이 악마에게 습격당하는 일까지는 생각치 못했다.
"이제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먼저 우리들도 다시 와란에 거점을 만들 거다. 전에 클레어가 우리들한테 가르쳐줬던 '런어웨이던전' 을 분석해서, 미궁에서 특정한 마법진에 뛰어들 수 있는 '귀환의 반지' 의 구조를 알아챘다."
"이게 그거란다."
이제리나가 반지와 두루마리의 세트를 테이블 위에 놓았다.
"두루마리의 마법진을 목적의 장소에 정착시키는데 8의 정신력이 필요하지만, 한번 정착시키면 필요정신력 1이면 마법진으로 파티 포함으로 되돌아올 수 있단다. 우리들의 목적 중 하나는, 와란에 마법진을 구축하는 것. 마법의 명칭은 '리턴'. 마도구의 이름은은 '리턴의 반지' 라고 지었단다."
이어서 아레스도 반지를 하나 꺼냈다.
"이것은 내 수호마법을 악마에 특화시킨 것인데, 마법은 '아이솔레이션'. 마도구의 이름은 '아이솔레이션의 반지' 라고 한다. 이걸 사용하면, 빙의타입의 악마를 강제적으로 숙주가 된 인간에게서 떼어낼 수 있지. 다만 필요정신력은 7이다. 막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개의 대단한 마법과 아이템을 보자,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된 에리스 일행. 귀환의 반지는 용을 조종하는 에리스보다도, 가족에게 넘겨주고 싶다. 특히 페르 옹은 기뻐할 것이다. 아이솔레이션은 클레어가 마법, 에리스가 마도구로서 사용하면 충분한가. 등의 분배를 생각하고 있자, 이제리나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였다. 한순간 방 안이 조용해졌다.
"그럼 본론으로. 클레어, 네 허리에 매달려있는 작은 인형들은 뭐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파래진 보석상자들. 메베트만이 사정을 모른 채, 생글거리며 앉아있었다.
"아, 저기, 그건......"
"그리고 클레어, 손가락에 끼운 세 반지, 그건 뭐니?"
"그 모습을 보면 클레어가 한 게 아니구나. 그렇게 되면 에리스일까. 이 아저씨, 어떤 문헌에 있는 능력을 발견했는데, 에리스, 네가 '복사' 의 능력을 갖고 있지?"
갑자기 본진에 침입을 허용한 에리스 일행은 한결같이 입을 다물며 아레스 일행에게서 눈을 떼었다.
그걸 보고, 아레스와 이제리나는 미소지으면서 에리스 일행에게 추격타를 가했다.
"괜찮다, 이 건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둘 테니까."
"내가 하루종일 걸려서 만든 외침의 곰인형이, 정말 간단하게 복제되어버린 것은 조금 분하지만 말야."
이제리나는 입으로는 분하다고 말하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에리스에게 윙크해주었다.
에리스는 생각했다. '마도구복사'의 능력 뿐이라면 밝혀도 상관없겠다고. 가장 위험한 '마도구무쌍' 의 능력이 밝혀지지 않으려면, 여기서 조금 자백해두기로.
"네....... 8살이 되었을 대, 이 능력에 눈떴어요......"
"어머니.... 이건 대마도의 반지와 각성의 반지, 정신의 반지에요....."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부부는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었으니 우리들의 부탁이 있는데, 귀환의 반지와 분리의 반지를 필요한 수 만큼 복사해서 너희들이 갖고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클레어, 내가 개발한 마법정착의 술식을 가르쳐줄게. 초급마법이라면 이 술식으로 마도구화시킬 수 있게 되니, 에리스와 협력해서 여러가지로 시험해보렴."
"어째서인가요? 이런 귀중한 것을 저희들에게 주셔도 괜찮은가요?"
"이 저택에 오기 전까지, 우리들은 와란의 마을을 산책했단다. 그리고 바로 눈치챘지 뭐니. 이 마을은 우리들이 여행가기 전보다도 차원이 다르게 발전했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미소로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이건 너희들의 공적이라고 들었단다. 그럼 우리들도 너희들을 믿고 지식을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던 거란다."
그 후에 에리스는 대마도의 반지와 정신의 반지를 두 개씩 복사해서, 부부에게 선물했다. 이것에는 부부 쪽이 송구스러워했다.
거기에 메베트의 펜던트에 하프풀사이즈로 매달려있는 머신드래곤인 머군을 자세히 관찰한 아레스가 뒷뜰에서 골렘의 전개를 메베트한테 부탁했다. 그에 대답한 메베트가 머군을 기동시키자, 아레스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말없이 서 있었다.
"뭐냐 이 소재는! 그리고 이 녀석의 크리에이트골렘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정신력을 사용하고 있는 거지?"
"아버지, 소재는 다크미스릴이에요. 그리고 술식은 대마도의 반지와 각성의 반지, 정신의 반지를 전부 써서 어떻게든 되었어요."
전설의 재료를 목격하자 학술적 흥미가 동하기 시작한 아레스는 클레어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레스와 클레어의 마술사 부녀는 둘만의 마법토론을 시작하였다.
그 뒷편에서 이제리나가 에리스의 귓가에서 살짝 물어보았다.
"네 특수능력을 알고 있는 사람은?"
"도적길드의 바르디스 님 뿐이에요."
"그래. 테세우스한테도 들키지 않았다니 대단하네."
그 후 아레스와 이제리나는 에리스 일행과 헤어져서, 지금은 빈집이 되었을 마술사길드가 있던 건물로 향했다. 위즈덤에서 자유롭게 된 2명은, 위즈덤과 와란에 두 거점을 갖고 활동하려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제리나가 현재 공석인 와란 마술사길드의 마스터로 취임하는 것은 위즈덤 마술사길드본부에서의 결정사항이다. 참고로 아레스는 위즈덤 본부의 서브마스터라서, 와란에서 직무를 맡지는 않았다.
건물에 도착한 부부는, 떠날 때 클레어에게서 받은 보자기를 풀어보았다. 거기에는 자그마한 가방 4개와 클레어의 편지.
"아버지, 어머니, 가방은 모두가 주는 선물이에요. 이사할 때 쓰세요."
그건 전부가 모험가의 가방이었다.
"확실히 이거면 이사가 쉬워지겠네."
"난 평생할 경악을 오늘 다 해버린 것 같아."
아레스와 이제리나는 말도 안 되는 다섯 소녀를 다시 떠올리면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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