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48 5명째의 희생자
    2021년 05월 23일 01시 51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57/

     

     

     빅 찬스.

     전에 메베트가 에리스의 저택을 방문했을 때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있었다. 그리고 첫날에는 에리스에 익숙치 않았던 메베트였지만, 지금은 에리스에게 찰싹 달라붙어있다.

     에리스는 비존과 그릴레에게 "밤의 자유의 산책로를 부디 즐겨주세요." 라고 권유하였다.

     낮에 메베트에게서 그런 식으로 들었었던 자매는, 간만에 놀고 싶어졌다. 그리고 여기서 에리스는 추격타를 넣었다.

     "가면무도회와 트랜스해피는 부디 들러주시구요. 괜찮으시다면 먼저 백합의 정원에서 저녁식사와 목욕을 끝낸 후에 들러주세요. 돌아오실 때는, 직접 방까지 돌아가셔도 상관없어요. 메베트는 저희들이 책임지고 돌볼 테니까요."

     비존과 그릴레는, 에리스의 그 공격에 꺾이고 말았다.

     "메베트, 동생과 함께 나갔다 올게요."

     "메베트 님, 어머니를 빌릴게요."

     "네, 어머니, 그릴레 숙모님, 갔다오세요."

     그런 이유로 2명은 먼저 백합의 정원에서 목욕을 즐긴 후에 자유의 산책로로 나갔다.

     2명이 돌아올 때까지의 사이. 그 때까지가 승부라며 에리스ㅡ에지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여기는 거실의 테이블. 에리스의 왼쪽에 후라우, 오른쪽에 캐티, 정면에 레베, 그 왼쪽에 클레어.

     그런데, 여태까지는 레베의 오른쪽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지금은 메베트가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거기다 메베트는 6살 유녀답게, 소박하게도 그녀들의 불문율을 물어보았다.

     "자리는 안 바꾸나요?"

     여기에 달려든 것은 캐티. 그녀는 유일하게 자신의 자리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왜냐면, 항상 에리스는 후라우 쪽만 바라보고 있어서, 자신은 에리스의 뒷머리만 보였으니까.

     "그렇다냐, 정기적인 자리를 바꿔야 한다냐."

     하지만, 다른 3명은 제각각 자기 자리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바꿀 생각이 없었다. 특히 현재 메베트가 앉아있는 자리는 에리스한테서 가장 멀었고, 얼굴도 보이지 않는 최악의 자리. 그곳에 앉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

     "자리를 바꾸고 싶은 멤버들끼리 하면 되잖아." 라고 레베가 중얼거렸다.

     "그래요. 자유 의사란 소중해."

     "캐티, 그렇게 자리를 바꾸고 싶다면, 메베트와 자리를 바꾸면 되잖아요."

     "아니, 그래선 의미가 없다냐."

     서둘러 취소하려는 캐티였지만, 에리스ㅡ에지로서는 나이스 아이디어.

     "그래, 메베트, 이쪽에 와. 캐티, 자리를 교대해 줘."

     에리스의 지시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그래서 캐티는 묵묵히 메베트와 자리를 교대하였다. 거기에 안도하는 3명. 하지만, 얼마 지나자 2명은 자신들의 말에 후회하게 되었다.

     에리스는 한결같이 메베트를 귀여워했다. 그 결과, 여태까지 에리스의 뒷머리를 바라보는 역할은 캐티의 담당이 아니라 후라우로 바뀌고 말았다. 클레어는 더 심한 꼴이 나버렸다. 한편, 메베트 효과로 에리스의 표정을 즐길 수 있게 된 캐티는 결과적으로 행운이었다.

     

     그런 이유로, 식사를 끝낸 6명은 용들을 데리고 목욕 타임. 여기서도 에리스ㅡ에지는 집요했다.

     "메베트, 옷을 벗겨줄까?"

     "언니, 전 혼자서 갈아입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갈아입혀줬으면 좋겠네요."

     천천히 메베트의 옷을 1장씩 벗기는 에리스.

     "에리스 언니, 조금 부끄러워요."

     에리스ㅡ에지는 거기서 천국을 보았다. 그러자, 일제히 들리는 헛기침소리.

     "아가씨, 메베트가 감기걸리겠다."

     레베의 신랄한 대사에 정신을 되찾은 에리스는, 서둘러 오른쪽에 래칭을 품고서 왼손으로 메베트의 오른손을 잡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그 뒤를 따르는 4명은, 이후의 일을 생각하며 약간 우울해졌다. 한편, 그런 일은 상관없는 용들은 지금도 여전히 물이 낙하하는 자리를 놓고 다투기 시작했다.

     "빨리 침대에 데려가야지."

     에리스는 누구도 들리지 않도록 혼잣말을 하고 나서, 평소보다 빠르게 목욕을 끝내었다.

     "메베트, 오늘은 내 방에서 함께 잘래?"

     "그래도 되나요! 언니!"

     에리스는 다른 4명보다 먼저 메베트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 뒤에는 실의에 빠진 4명이 남겨지고 말았다.

     

     조금 지나자, 비존과 그릴레가 귀가하였다. 에리스는 별저로 가서 2명을 마중하였다.

     "어서 오세요, 비존 님, 그릴레 님. 오늘은 메베트가 제 방에서 쉬고 있으니, 안심하세요."

     2명은 이런 늦은 시간에 딸이 뭘 하고 있는지 의아해했지만, 자신들도 트랜스해피에서 마음껏 놀고 왔기 때문에 아무말 없이 에리스에게 미소지어주고는 그대로 방으로 돌아갔다.

     "그럼."

     에리스는 한마디를 중얼거리고서 방으로 돌아가자, 잠든 메베트가 에리스에게 잠꼬대를 하였다.

     "언니들, 좋아해요."

     에리스는 메베트를 끌어안아주면서, 극상의 수면에 빠졌다.

    728x90

    '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 들켜버렸다  (0) 2021.05.23
    149 머군  (0) 2021.05.23
    147 한 꺼풀 벗었습니다.  (0) 2021.05.21
    146 현황파악합니다~  (0) 2021.05.21
    145 제노사이드  (0) 2021.05.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