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44 긴급신호
    2021년 05월 21일 18시 08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52/

     

     

     

     여기는 와란의 보석상자의 별관. 남자도 OK인 거실. 오늘은 위트그레이스 영주 레오팔드 공과 그 가족에게 별관을 제공해주고 있다.

     "잘 결단하였소, 스튜어트 경이여."

     기분이 좋은 페르디난드 선공이, 손녀사위에게 놀랄 정도로 정중한 표현의 감사를 하였다.

     "아뇨, 요즘 스카이캐슬에서도 주류의 증산을 진행하고 있었으니, 이쪽이야말로 교역도시 와란과의 새로운 거래를 개시하는 건 기쁩니다. 그리고 '클레어후린트' 브랜드의 화장실과 샤워룸의 평판이 귀족들 사이에서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쪽에서도 이미 예약이 수십 건 이상이고, 그릴레와 함께 오물통의 회수교환업을 일으키려고 계획중일 정도입니다."

     스튜어트 경이 선공의 손녀딸이며 자신의 부인인 그릴레를 추켜세웠다.

     "그릴레, 너무 애쓰지 말라고."

     "아뇨,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 것이에요. 후회하지 말도록 해요."

     아버지인 레오팔드 공이 못을 박자, 어머니인 루크스는 딸을 격려하였다.

     이어서 "스튜어트 경, 이번에 저한테 스카이캐슬의 주조를 견학하게 해주세요."

     그렇게 막내인 흉멜이 스튜어트 경에게 부탁했다. 이것에 놀란 것은 그릴레.

     확실히 위트그레이스에서 하고 있는 쌀중심의 주조와는 다른 스카이캐슬의 수법을 배운다는 것은, 그의 훗날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설마, 항상 루크스 어머니의 그늘에 숨어서 흑흑대며 울던 동생이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그릴레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눈물을 닦았다.

     그런데, 옆방에서는 레베와 스쨩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이 1명과 1마리, 특히 용쪽은 그릴레가 너무 꺼려졌다. 그것은 며칠 전의 일. 설마 인간 여자에게 1시간 동안이나 끝없이 설교당하는 굴욕을 맛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스쨩. 두 번 다시 그런 꼴은 맛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레베의 가슴에 조용히 매달려 있다.

     이렇게, 로렌베르크 일가는 자유의 산책로에서 하는 배달 서비스에 의한 식사와, 스튜어트 경이 갖고 온 술을 집안사람들끼리 즐겼다.

     

     하지만, 그때 레베가 지니고 있던 자그마한 인형이 갑자기 갑자기 소리를 쳤다.

     "언니! 도와줘요!"

     소리와 동시에 저택을 뛰쳐나간 레베와 스쨩은 옆의 본저로 향했다. 그리고 레베는 곧장 거실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던 에리스 일행에게 보고하였다.

     "메베트한테서 '도와줘' 의 연락이 들어왔다. 난 곧장 출발할테니 뒤를 부탁한다."

     그러자 에리스가 적절한 지시를 내렸다.

     "레베와 클레어는 곧바로 스쨩으로 출발! 클레어는 메베트의 파인드마커 신호를 추적해서 레베한테 방향을 알려줘! 삐땅은 팬시 사이즈 그대로 스쨩에 동승! 후라우는 빨리 마리아 님한테 가서, 마르스필드 공을 경유해서 스카이캐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챠피 경에게 확인하고 와! 캐티는 나와 대기!"

     에리스의 지시에 따라, 거대화한 스쨩에 레베와 클레어가 올라타서 북쪽의 밤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후라우는 마도마에 타서 상인길드로 향했다. 에리스와 캐티는 별저의 거실에서 레베의 가족과 합류하여, 그들에게 상황설명을 해주었다.

     "메베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모두를 대변하는 듯, 레오파르트 공이 외쳤다.

     "지금 상인길드에서 마르스필드 공을 경유로 챠피 경께 사정을 여쭙고 있어요. 먼저 진정해주세요."

     에리스는 모두를 달래주면서, 메베트에게 만의 하나의 일이 있을 경우에 곧장 구하러 가기 위해 외침의 인형을 하나 주었다는 것. 그 이유는 왕도 스카이캐슬 안에 악마의 존재가 확인되었기 때문인 것을 순차적으로 설명했다. 악마의 존재를 듣고 안색이 바뀐 로렌베르크 가문 사람들. 그들도 악마의 공포는 뼈에 사무치게 알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도구를 잘도 메베트에게 줄 여유가 있었구먼."

     페르디난드 선공의 말에, 여기서 에리스는 태연히 거짓말을 하였다.

     "클레어의 부모인 위즈덤의 마술사길드 서브마스터인 아레스 씨와 부인인 이제리나 씨가 그 도구를 개발했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약간 여유롭게 인형을 받았었어요."

     전반은 사실, 후반은 거짓. 하지만 그들은 전반의 사실만으로 충분히 놀랐고, 동시에 클레어가 화장실과 샤워룸, 골렘 등의 개발에 능통한 이유를 납득하였다.

     이렇게 있는 사이 후라우가 안색이 바뀌어 돌아왔다. 마도마의 등에는 마리아가 인형을 들고 후라우의 등에 타 있었다.

     "유괴예요!  에리스! 메베트가 누군가에게 유괴당했어요! 챠피 경도 현재 수색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결정됐네. 후라우, 캐티, 우리들도 가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집을 뛰쳐나가려는 에리스를 그릴레가 불러세웠다. 그리고 에리스에게 열쇠를 건네었다.

     "뭔가 수상쩍으니까, 너무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편이 좋겠네요. 은신처로서 저희들의 집을 써주세요."

     "고마워요 그릴레 님. 죄송하지만 이 집 좀 봐주세요! 그리고 페르디난드 님, 이걸 드릴게요. 이 인형으로 저와 직접 대화할 수 있어요."

     그런 말을 남기고 거대화된 프린의 등에 에리스, 캐티, 후라우가 타서, 레베 일행을 쫓아가려고 북쪽 하늘로 날개짓하였다.

     그녀들을 배웅하는 로렌베르크 가문 일동과 마리아. 그러자, 마리아의 인형에서 마르스필드 공의 목소리가 들렸다.

     "왕이 미쳤다! 말도 안 되는 왕령을 공표했다고 챠피 경에게서 연락이 들어왔다!"

     그 내용은 '사바트의 해금'. 그리고 '사바트의 제물은, 성인이라면 본인, 미성년자라면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합법적으로 제공된다' 라는 것.

     "왕은 미쳤는가......"

     너무나 심한 내용에 페르디난드 일행은 말문을 잃었다.

     '합의' 란 말은 듣기에는 좋다. 하지만 왕이 '합의하라' 고 왕명을 내리면 어떨까. 백성은 따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왕명을 거스르는 것, 그건 죽음을 의미하니까. 다시 말해, 왕이 명한 시점에서 그 인물은 사형 확정이라는 것. 그것 이외에도 이 왕령에는 여러가지 함정이 내포되어 있었다.

     "에리스, 들리나?"

     페르디난드 선공은, 용위의 에리스에게 왕령에 대해 애써 냉정하게 설명하였다.

     

     여기는 스카이캐슬. 용자 그레이와 마술사 마리오네타, 도적 기스는 왕도의 광장에 세워진 왕령의 간판 앞에서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어째서 악마의 연회라고 불리는 사바트가 스카이캐슬에서 해금된 거지?"

     그것은 당연한 질문.

     "난 도적길드에 가서 정보를 구입하고 오겠다. 너희들, 눈에 띄는 행동은 자제하라고. 이 왕령이 사실이라면, 왕이 '제물에 합의하라' 라는 명을 받은 시점에서 인생 끝이니까."

     기스는 곧바로 이 왕령의 위험성을 눈치챘다. 그래서 먼저 정보수집을 하고, 상황을 분석하려고 했다.

     기스의 지시대로 그레이와 마리오네타는 일단 아지트로 돌아가서, 기스의 보고를 기다리기로 했다.

     

     "역시 왕, 결단이 빠르네요." 라며, 침소에 누운 왕의 오른쪽 귓가에서 알몸의 여성이 속삭였다.

     "역시 왕, 우리들도 따르겠습니다." 라며 왕의 왼쪽 귓가에서 알몸의 남자가 속삭였다.

     왕은 공허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2명에게 애원했다.

     "말한대로 했다. 그러니 이 이상 날 쥐어짜는 건 그만해라......."

     그 말에 미소짓는 2명.

     "무슨 말씀이세요 왕, 이제부터인데요."

     "무슨 말씀입니까 왕, 여러가지로 봉사하겠습니다."

     죠J스카이캐슬 8세는 공허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좌우에서 선보이는, 사람의 기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쾌감에 의식이 물들여졌다.

     

     레베 일행은 한발 먼저 스카이캐슬에 도착했다. 그녀들은 밤하늘에 섞여 스쨩과 삐땅을 큐트사이즈와 팬시사이즈로 되돌리고서, 메베트가 붙잡힌 장소를 탐색했다. 그녀들은 만의 하나의 때를 대비해 이쪽에서 메베트에게 발신하는 것은 자제하고,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자 클레어의 인형에서 에리스의 소리가 속삭이는 것처럼 들려왔다.

     "곧 우리들도 그쪽에 도착해. 알았어, 절대로 섣불리 돌입하지 마."

     그 목소리에 레베가 짜증을 섞어 대답했다.

     "그러다가 살해당하면 어쩌려고!"

     "괜찮아, 그 애한테는 클레어의 인형을 줬으니, 만의 하나라도 시간벌이는 가능할 거야. 클레어, 우리들이 도착할 때까지, 레베한테 인형의 일을 가르쳐줘."

     "알았어 에리스. 그럼 어쨌든 있는 곳을 밝혀둘게."

     클레어는 에리스에게 대답하고서, 작은 목소리로 레베에게 인형의 설명을 하며 파인드마커의 신호를 신중히 쫓아갔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