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3 너희들 즐거워보여2021년 05월 21일 13시 37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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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의 의식이 강제력에 묶인다.
"우오!"
"실화냐고!"
"아뿔싸 이러면 우리들이 패배자잖아."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스카이캐슬로 간 녀석을 따라갔으면 좋았다고!"
"무리무리, 우리들 같은 근육뇌 히얏호들한테 스카이캐슬 쪽 녀석들이 하는 따분한 짓은 절대로 무리!"
"어쩔 수 없지. 명령대로 마수들을 상대로 분풀이나 해볼까."
"이제 와서 고블린 괴롭히기라니 말도 안 돼~!"
"아니, 탐색하면서 모험가를 습격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우오, 너 머리 좋은데!"
그것은 악마들의 절규.
베루루나루는 악마부관으로서의 능력을 오랜만에 발휘했다. 그것은 의식으로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악마에게 일제히 강제력을 가진 명령을 내리는 것. 명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마을을 습격하며 클로를 찾고 있는 악마들은 그 일을 중지하고, 클로를 발견하기 위해 가까운 미궁의 탐색을 하러 갈 것. 그리고 미궁에서 입수한 릴, 도구는 전부 마왕성으로 헌납할 것."
그런데 어째서 이 명령 때문에 악마들 사이에 승자와 패자가 나뉜 것인가.
악마들이 마왕의 부관으로서 절대복종을 강제하고 있는 베루루데우스. 현재는 베루루나루로 자칭하고 있다. 하지만 마왕에게 유린당할 때 악마에 대한 강제력이 풀리고 말았다. 베루루나루가 잊고 있던 중요한 점이란 이 일이다. 그래서, 베루루나루가 악마들에게 분풀이를 했을 때의 악마들은 사실 베루루나루의 강제하에 있지 않았다. 그냥, 여태까지의 버릇과 습관으로 명령에 따랐던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해방된 악마는 스스로의 의지로 '약탈의 수행' 과 '그 외' 로 나뉘어, 제멋대로 좋아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 와서 베루루나루의 새로운 강제명령이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강제명령에 부합하는 '인간의 마을을 덮치는 악마들' 이라는 한정표현이다. 이 명령에서는 '약탈의 속행' 을 선택한 악마들에게만 강제력을 발휘한다. 다시 말해 '그 외' 를 선택한 악마들은 여전히 베루루나루의 속박에서 해방되었다는 말.
그래서, 능력을 발휘한 후의 베루루나루는 약간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속박된 악마가 너무 적네요."
그것을 자기가 와란에서 저지르고 만 악마대학살 탓이라고 착각한 마왕은 서둘러 무마하였다.
"뭐 신경쓰지 마. 어차피 클로를 찾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 할테니까."
그러자, 거기서 마왕은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어이, 베루루나루 씨."
"뭔가요, 주인님."
"분명, 첫날 저녁에 베루루나루 씨의 악마속박이 풀렸었잖아."
"네, 그래요."
"그럼, 예를 들면 오늘밤 내가 너랑 놀아버리면, 마찬가지로 악마들이 해방되지 않을까?"
"괜찮아요."
"어째서?"
"그날 밤을 제외하면 주인님과 저의 플레이이기 때문에, 악마들이 해방되는 일은 없어요. 그러니 안심하고 절 안아주세요. 지금부터 안아주세요."
"저기, 고맙기는 하지만, 자기 몸을 막 다루면 안 된다고 베루루나루 씨."
잘 모르는 속박의 원리를 생글거리며 말하는 베루루나루 씨를 보며, 마왕은 어처구니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 날을 기점으로, 악마들에 의한 약탈은 온 대륙에서 뚝 그쳤다.
오늘은 사육제 2일째.
"흠."
기스는 재미없었다.
독신인 그에게는 함께 코스프레를 해줄 상대가 없었다. 아이훌 씨를 꼬시려고 해도, 그녀는 크레디아와 다실의 일로 매우 바쁘다. 오늘은 리필조차도 당분간 기다려야 나오는 상황. 용자와 마술사는 어제 축제를 듬뿍 즐겼겠지만, 오늘은 둘이서 세라믹스로 리프하고 말았다. 듣자 하니 세라믹스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조미료가 있다고 한다.
기스의 옆에서는 평소대로 래칭이 차의 수증기의 앞에 두고 경직되어 있다.
"흠."
기스는 부루퉁한 것처럼 팔꿈치를 괴면서 쓸데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그에게 말을 거는 자가 있었다.
"여기, 비어있나요?"
그렇다, 가게 안은 만석이었고, 이미 어디나 합석한 상태였다. 그리고 기스에게 말을 건 사람은 이제야 휴식을 취하는, 부띠끄 가면무도회의 주인인 프람 씨.
갑작스런 중년 여성의 등장에 당황하는 기스 씨였지만, 어떻게든 "앉으쇼." 라고 말을 쥐어짜냈다.
"아이훌, 내게도 세트 좀 줘."
"미안 프람, 지금 너무 바쁘니까, 안에서 갖고 가줄래?"
프람의 주문에 아이훌이 친구관계라고 생각되는 편한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웃으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는 티세트를 들고 온 프람 씨. 그리고,
"여기요." 라면서, 티 포트로 기스의 컵에다 차를 따라주었다.
"아이훌이 바쁜 모양이니, 포트 채로 갖고 왔어요."
갑작스런 대접에 동요하는 기스 씨. 하지만 그에 상관치 않고, 프람 씨는 미소지으며 대화를 시작하였다.
"오늘은 용자님이 안 계신 모양이네요."
"그, 그래, 그레이는 마리오네타와 장을 보러 나갔으니까."
"그런가요, 마리오네타도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네요. 아, 실례했습니다. 저는 프람. 옆의 부띠끄를 경영하고 있답니다."
"저는 기스라고 합니다. 용자와 미궁 탐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명은, 래칭이 다시 움직이기 전까지 대화를 즐겼다.
"즐거웠습니다, 또 대화했으면 좋겠군요."
휴식이 끝났다며 자리에서 일어선 프람의 우아한 뒷모습을, 기스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흠."
기스는 약간 즐거워졌다. 그리고 그도 테이블에 대금을 두고서, 새럽게 빌린 거주지로 돌아갔다. 가면무도회 영업종료 직전에 다시 거리에 나가볼까 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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