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98 가란 황국군을 방치하고서 학교건설
    2021년 05월 16일 23시 46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04/

     

     

     

     자, 왔습니다!

     

     비리아즈 대신이 사는 마을 세렌니아!

     

     오늘은 아침부터 학교 건물을 지어두어서, 내가 도착할 무렵에는 거의 완성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3분 요리같은 분위기로 건물이 생겼다.....

     

     나는 외형이 이미 완성된 학교 건물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은 인테리어와 가구를 만드는 중이었고, 건물 주변에는 벌써 고아들이 모여있었다.

     

     참고로, 손이 빈 마술사들이 욕조도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현재 순서대로 고아들이 몸을 씻고 있다.

     

     식사는 메이드부대를 절반 정도 데려와서 서둘러 준비중이다.

     

     다음은 잠자리만 마련할 수 있다면 일단 고아 대책으로 충분할 것이다. 교육은 천천히 하게 될 것이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먼저 전직 메이드였던 사람들에게 교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부터다.

     

     학교의 시스템은 글자를 읽고 쓰기와 사칙연산, 그리고 되고 싶은 직업을 지원하는 것이면 문제없을 테고.

     

     내가 교육 시스템에 대해 생각하면서 학교 건물을 보고 있자, 리아나가 날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대단하네요. 불과 이틀만에 고아의 문제를 해결해버리다니...렌브란트 왕국의 왕도에서도 해결하려면 10년....경우에 따라선 20년은 걸릴 대사업이에요."

     

     "무슨 말을. 아직 첫단계다. 내가 직접 다스리는 번화가에는 이미 학교가 있지만, 다른 마을에는 아직 전혀 생기지 않았어. 열흘 안에 모든 마을에 학교를 세워야 해."

     

     "그런 무리한....아니, 용기사님께는 통하지 않겠네요. 정말로 열흘 만에 어떻게든 될 것 같아보이니까요."

     

     리아나가 그렇게 말하자, 키라가 깊게 수긍했다.

     

     "그야말로, 신의 대행자님의 힘을 목격한 기분입니다. 두 손 들었습니다."

     

     "물론, 키라도 협력해야 한다고? 각지에서 전직 메이드를 모아야 하니까."

     

     "저, 저말인가요? 정말 영광된 말씀이지만....저는 공주님의 종자로...."

     

     "어머, 키라가 렌 님의 도움이 되다니요! 저도 미력하나마 돕도록 하겠어요!"

     

     "어, 저, 저기...공주님..."

     

     "부탁한다, 키라. 우리 진영은 이런 식으로 마을이나 성은 지을 수 있는 자가 많고 전투에도 지지 않지만. 메이드와 연줄은 없으니 말이야. 물론, 보수라면 내겠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키라는 당황했지만 이윽고 알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렌 님은 학교건설에 매달리는 모습이지만.....가란 황국의 동향은 어떤가요..."

     

     리아나는 말하기 어려운 듯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곁눈질했다.

     

     "음? 전쟁의 준비 말인가?"

     

     "아, 죄송해요. 렌 님에게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렌브란트 왕국내에서도 가란 황국이 이상한 숫자의 병사를 모으고 있다는 보고가 있던 모양이어서요...."

     

     "아, 아무래도 가란 황국이 우리나라로 침공을 개시한 모양이더군."

     

     리아나의 말에 내가 그렇게 동의하자, 그녀는 이쪽을 보고서 입을 몇 번이나 뻐끔거렸다.

     

     "저, 저기....침공을 개시했다, 고 들었는데요..."

     

     키라의 질문에,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그래. 란브라스와 코란우드를 향해 침공중인 모양이더라."

     

     "저, 저기....방어전은요? 아니면 이미 병사가 향하고 있습니까?"

     

     "아니, 가란 황국군이 이 영토에 발을 들이지 않으면 손을 대기 어려워서 말야. 아직 이틀은 걸릴 모양이니, 내일 상황을 보러 가서, 그날이나 다음날에 격퇴해야지."

     

     리아나의 질문에 내가 그렇게 대답하면서 웃자, 두 사람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이쪽을 올려다보았다.

     

     "...과연. 그 성벽을 만들어낸 기술로 산악로와 벼랑 부분의 길을 봉쇄하고서...."

     

     "아니, 전에는 평지에서 정면으로 괴멸시켰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며 키라의 추리를 부정하자, 그녀는 절규하고 말았다.

     

     "경, 척후에게서 보고가 왔소이다."

     

     사이노스의 말에 고개를 돌려보니, 정찰반인 길드멤버 중 한 명이 여기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일 정오 무렵에는 가란 황국의 침공군이 국경 부근에 도착할 모양입니다. 그 후, 산을 넘은 대군이 눈에 띄지 않게 야영할 수 있는 장소는 세렌니아와 란브라스 사이, 큰길에서 벗어난 초원지대가 될 거라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메아스의 움직임은?"

     

     내가 그렇게 묻자, 정찰반의 보고서를 사이노스가 펼쳤다.

     

     "에~ 방어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병사 2만과, 예비병력에 돌릴 예정이었던 병사 3만, 렌브란트에 대한 견제를 위한 3만 안에서 각기 절반 정도가 되는 노예를 강제적으로 회수한 모양이구려."

     

     다시 말해, 노예 약 4만인가.

     

     "이쪽에 침공중인 군은?"

     

     "오오, 상당한 수가 아니오. 코란우드에는 6만의 병사가 향하고, 란브라스에는 8만의 병사가 향한다고 하는구려."

     

     총 14만. 견제와 예비병력을 합하면 20만의 병사가 이번에 마련한 병사인가.

     

     마을 방어용의 병력은 웬만해선 바깥으로 나오지 않을 테니, 그 중의 4만 노예를 회수하였다면 잘한 건가.

     

     "시간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침공중인 군에서도 노예를 회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난 그렇게 말하고서 리아나와 키라를 보았다.

     

     "그렇다는군. 내일 밤이 개전이다."

     

     ".....전혀 문제로 삼지 않으시네요. 그야말로 가란 황국이 전력으로 쳐들어오는 듯한 기세이지만, 렌 님께선 몇만의 병사로 상대하실 건가요?"

     

     "일단, 50대 50으로 나누어서 100으로 상대해볼까. 회수할 수 있다면 노예의 회수도 하고 싶으니, 대규모 마술은 빼고서 해야지. 핸디캡이네."

     

     "배, 백만의 병사가 있는 건가요?"

     

     "무슨 말이야, 100명이다. 50명과 50명으로 나눈다는 이야기다."

     

     "100명? 100만이 아니라? 100명이서 상대를...."

     

     나의 대답에 키라가 충격을 받았지만, 리아나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저도 가겠어요."

     

     "공주님! 그건 아니되옵니다!"

     

     "저는 용기사님께 시집가려는 생각에 여기로 찾아왔어요. 신의 대행자님을 상대로 그런 불순한 생각을 품은 어리석은 여자가, 여기서 자기 몸을 아끼는 바람에 함께 싸운다는 선택조차 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여자 이전에 수치를 모른다는 비난을 받겠지요."

     

     리아나는 그렇게 말하며 매듭을 짓고는 시선을 떨군 후에, 살짝 힘을 뺀 듯이 웃으면서 이쪽을 보았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제가 처음에 렌 님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읽어왔던 용기사와 영웅의 이야기에 동경했다는 어리석은 이유 뿐이었어요."

     

     리아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고개를 숙이고는, 이를 악물면서 표정을 다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흔들리지 않는 강한 마음과, 실력에 기반한 확실한 자신감에 차있고, 그리고 누구보다도 상냥한....그런 렌 님을 진심으로 사모하고 있어요! 다행히도, 저도 작년까지 마술학교에서 마술을 배워놓았답니다! 미력하게나마 힘이 될 일이 있을지도 몰라요!"

     

     라면서, 리아나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었다.

     

     "....그런가, 고맙다. 그런데, 리아나는 마술학교에서 몇등이었지?"

     

     "2등이에요!"

     

     어, 대단하지 않아?

     

     "흠, 꽤 하는 모양이니 훌륭하지만, 전투경험은 있는가?"

     

     "아뇨....다만, 공격마술에 특화되어있으니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면, 해서..."

     

     "공주님은 공격마술만 사용할 수 있지 않습니까. 위험합니다. 초보자가 급하게 전장에 나서면 단순한 걸림돌. 단순한 과녁. 단순한 짐덩이..."

     

     "정말! 그렇게까지 안 말해도 되잖아요!"

     

     너무 걱정한 나머지 폭언에 가까운 대사로 리아나를 말리는 키라에게, 리아나도 한가득 화를 내었다.

     

     "어느 쪽이든, 지금은 학교만들기다. 뭐, 내일까지 천천히 생각해봐라."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이쪽을 본 채로 시간이 멈춘 것처럼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니, 때에 맞는다니까?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