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7 아침, 움직이는 가란 황국2021년 05월 15일 22시 27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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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왔다.
난 몸을 일으켜서, 옆을 보았다.
흰 피부와 금발의 긴 머리카락. 감겨진 눈을 보니, 긴 눈썹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소녀다.
깔끔한 턱, 머리에서 쇄골로 이어지는 라인도 아름답고 요염하다.
이런 그녀의 조형을 만든 자는 진정한 천재가 틀림없다.
그렇다, 그야말로 나같은.
"....음. 안녕하세요, 주인님."
"안녕, 엘레노아."
내가 인사에 대답하자, 엘레노아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그런 엘레노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생각했던 일을 오도카니 입에서 흘려보냈다.
"결혼인가....."
"....주인님은, 결혼하고 싶으신 건가요?"
"모르겠어."
"....리아나님과 결혼하실 셈이 아니었나요?"
"딱히 그럴 예정은 없는데."
"후후....그런가요. 주인님이 나라를 위해 외국의 왕녀를 들였다고 생각해서, 외람되게도 대화할 기회를 만들었지만....독단으로 움직여서 죄송했어요."
사과를 하면서도, 엘레노아는 어딘가 기뻐보였다.
그 모습을 그냥 바라보고 있자, 엘레노아는 상반신을 일으켜서 내 어깨에 턱을 올렸다.
"단순한 아집이지만....주인님이 결혼하시면, 이런 시간도 없어질 듯한 느낌이 들어서...주인님이 어딘가 멀리 가버릴 것만 같은 상실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쓸쓸해지고 불안했었답니다."
나는 엘레노아의 독백을 들으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살짝 어루만졌다.
"저희들은 주인님을 위해 존재하고 있어요. 주인님이 하고 싶은 일이 저희들의 행동방침이에요. 만일 주인님이 리아나님과 결혼하신다면, 리아나님도 저희들의 주인이 되겠죠. 물론, 주인님의 말씀이 제일이겠지만, 주인님을 위해서도 안주인님을 모시도록 하겠으니 안심해주세요."
엘레노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알현실에서, 나는 어제 듣지 못한 보고를 들으면서 서류에 눈길을 주었다.
알현실에는 나와 엘레노아와 사이노스와 세디아, 그리고 하이휴먼인 밀레니아를 합하여 5명이 모여있었다.
"가란 황국의 군은, 아르다 지방에는 가지 않는다라."
"아르다 지방에서, 발・발하라성을 직접 공격할 수 없어요. 현재 가란 황국군이 병사를 모으고 있는 마을이라면 란브라스와 세렌니아, 그리고 호와레이 남작의 영지 중 최대의 마을, 코란우드에만 침공할 수 있겠죠."
엘레노아가 그렇게 말하자, 난 고개를 기울였다.
"호와레이 남작의 영지는 어느 부근이지?"
"세렌니아에서 약간 동쪽에 있는 지역이네요. 렌브란트 왕국과의 국경부근이기도 해요."
"어떻게 생각해, 밀레니아."
내가 말을 걸자, 게임 시절에 군사로 설정해놓았던 밀레니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쪽을 보았다.
"아마도, 협공을 받지 않기 위함이겠죠."
밀레니아가 그렇게 말하고는 사이노스가 양손으로 펼쳐놓고 있는 지도를 가리켰다.
지적한 장소는 세렌니아, 란브라스, 코란우드였다.
"예상이지만, 먼저 규모가 작은 코란우드에 병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쪽이 원군을 보내기 전에 란브라스로 병사를 보냅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협공을 당하지 않을까? 세렌니아와 렌브란트 왕국 사이로 병사를 진군시키는 거잖아?"
내가 질문을 말하자, 밀레니아는 턱을 당기면서 지도를 노려보았다.
"추측일 뿐이지만, 가란 황국군에 대항할 수 있는 병사를 모아서 코란우드와 란브라스에 원군을 보낼 경우, 렌브란트 왕구에서는 1주일 이상, 세렌니아에서도 1주일 전후는 걸릴 터입니다. 다시 말해, 그 사이에 코란우드와 란브라스를 함락시키겠다는 자신이 있는 거겠죠."
밀레니아는 그렇게 말라고는 세렌니아를 가리켰다.
"압도적인 병력으로 두 마을을 제압하고서, 코란우드와 란브라스에 방어를 위한 수만 명의 병사를 남깁니다. 그리고, 남은 병사로 세렌니아를 좌우에서 협공하던가, 아니면 식량을 조달할 수 없도록 군량전으로 나올 계산이 아닐까요."
"코란우드와 란브라스의 제압에 시간이 걸리면 반대로 그 많은 병사의 식량을 위해 후퇴하는 꼴이 될 테니까. 확실히, 자신이 있는 전략이다."
"그렇네요. 그리고 또 하나, 가란 황국군이 정보전에서 이기고 있는 점도 중요한 일입니다."
"정보전? 우리와 가란 황국군의?"
"가란 황국군과 비리아즈 대신군, 호와레이 남작군의 진행속도를 하루에 20km라고 가정한다면, 가란 황국군이 움직인 단계에서 우리쪽이 하루만에 전령을 보내는 수단이 있다고 가정한다 해도, 여기서 취할 수 있는 전법은 군의 대부분은 원군으로, 소수는 가란 황국군의 침공을 늦추기 위한 함정을 설치하러 가는 식이 되겠죠. 아니라면 원군이 때에 맞을지 아닐지에 달렸겠고요."
그렇게 말한 밀레니아는 지도의 위를 검지로 덧그렸다.
"그래, 가란 황국군에게 병력 수로 완전히 지고 있으니 말야. 기습도 걸 수 없을 정도의 병력차인가. 그래서, 어째서 정보전인데."
"가란 황국군의 시점에서 생각한다면, 병력차를 최대한으로 발휘해서 재빨리 마을을 함락시키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됩니다. 그렇다면, 침공을 늦출 지연책을 쓸 수 없도록 출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상대의 병사의 상황과 이쪽의 출발준비를 비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이어이. 이쪽에는 비상마술을 쓰는 녀석이 많이 있다고. 그리고 S랭크 모험가 파티인 백은의 바람도 있다. 의뢰를 받고서 기습을 위해 비상마술을 쓰는 마도사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건가?"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식적으로 보면, 비상마술을 쓸 수 있는 마도사는 얼마 없으니까 전령 정도로만 쓸 거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그렇다면, 이쪽의 병사가 준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 사이에 움직인다면, 병사의 준비시간에 3일이 걸립니다. 그것도 방어를 위한 군만으로."
나는 밀레니아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숙이며 턱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그렇군.
이쪽에는 병사를 모으고 있는 기색도 없고, 식량의 움직임을 보아도 대군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가란 황국군은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방치한 스파이의 움직임을 보아도 명백하다.
그렇다면, 가란 황국군 측의 준비가 된 후에 곧바로 침공을 개시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스파이가 보낸 정보 안에 용기사의 정보도 있었을 터인데, 그런 쪽은 내용이 내용인만큼 믿지 않았다는 뜻인가?
만일 그렇다면.....
"바보로구나, 이번의 가란 황국군의 사령관은."
"나리께 거스르는 단계에서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요."
"확실히 그래."
그런 밀레니아의 말에, 다른 길드멤버가 끼여들면서 동의하였다.
아니, 보통은 우리들 같은 존재가 있을 거라고 안 믿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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