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24 리모델링 완료
    2021년 05월 14일 21시 24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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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31/

     

     

     

     왕도에서 온 사자가 돌아가고 나서 며칠 후.

     "자, 오늘은 아침부터 바쁠 거야!"

     에리스의 선언에, 와란의 보석상자 5명은 아침식사도 대충 하고는 각각의 용을 데리고 각기 가야할 곳으로 흩어졌다.

     "엿차."

     에리스는 래칭을 업고서 크로스타운으로 향했다.

     에리스의 역할은 모든 시설의 최종체크와, 경영자들의 사정 청취.

     그녀는 이번에 대규모로 리모델링한 각 점포의 모습을 보러다닐 예정이다.

     먼저 부띠끄. 프람 씨가 경영하는 이 가게는 원래 여성용 의복과 액세서리를 주로 판매하는 가게였지만, 점포를 두 배로 확장하고 렌탈 부띠끄(옷 대여점)도 병설하였다. 새로운 가게명은 '가면무도회'.

     "프람 씨, 가게의 준비는 순조로운가요."

     "에리스 아가씨. 네, 아가씨의 아이디어 덕택이에요. 렌탈 의상도 여러분의 협력 덕분에 베이직한 것에서 기발한 것까지 갖출 수 있었답니다. 내일 있는 그랜드오픈이 기대되네요."

     그 표정을 보고 안심한 에리스는, 프람 씨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까페로 향했다.

     이번의 대규모 재개발 도중에 에리스 일행을 놀라게 한 것이, 암팡진 젊은이라고만 생각했었던 까페의 남자 주인이 사실은 남장여자였다는 것.

     "안녕하세요 카오루 씨, 가게의 준비는 어떤가요?"

     "아 에리스 아가씨, 순조로워요. 메뉴에도 스팀키친과 다실과 중복되지 않는 분식과, 서쪽에서 온 잔물고기로 만든 육즙을 쓴 파스타요리 등을 새로이 추가했답니다. 내일이 기대되네요."

     참고로 가게명은 '포트&케틀' 로 개명했다고 한다. "남장여자와 여장남자' 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한 점주는 혀를 내밀었다.

     여기까지는 좋은 느낌으로 준비가 끝났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재개발. 이제부터는 신규지역이 된다.

     에리스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크로스타운에서 가장 북쪽. 조금 지나면 와란 시장이 나오는 곳. 에리스가 먼저 방문한 곳은 화려한 간판이 내걸린 시설.

     "마셰리, 준비는 어때?"

     "아, 에리스 아가씨, 안녕하세요. 준비는 순조로워요. 새롭게 들어온 어시스턴트들의 교육도 확실해요."

     윙크하면서 에리스에게 싹싹히 대답하는 마셰리. 그렇다, 여기는 주인님의 은신처에서 독립시킨 카지노. 이름하여 '릴 러쉬'.

     가게 안은 이전의 두 배의 공간을 가졌으며, 테이블도 다이스와 와란넘버즈가 각각 4테이블, 총 8테이블이 준비되었다. 코너에는 카운터 바도 설치해서, 가게 안을 어시스턴트들이 마실 것을 들고 순회하는 방식은 여태까지대로. 하지만 분위기는 이전과 비하여 의도적으로 밝게 하였다.

     "내일의 오픈이 기대되네요, 아가씨."

     마셰리가 에리스에게 미소지었다.

     "마스터마셰리, 이쪽의 확인을 해주실 수 있나요?"

     마틸다가 황급히 이쪽으로 달려와서 마셰리에게 지시를 구했다.

     "아, 에리스 아가씨, 죄송해요."

     "괜찮아 마틸다. 마셰리도 준비를 우선해."

     "그렇게 할게요, 에리스 아가씨. 내일은 기다리고 있을게요."

     남을 잘 돌봐주는 그녀는, 부하들에게서 경애를 담아 '마스터마셰리' 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자 에리스ㅡ에지도 즐거워진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카지노와 병설로 새로 지은 펍. 경영자는 프람 씨와 카오루 씨의 오랜 지기인 마론 씨와 마코토 씨의 공동운영. 그리고 2사람은 여장남자와 남장여자다. 가게의 이름은 '트랜스 해피'.

     "마론 씨, 마코토 씨, 가게의 준비는 어때요?"

     에리스의 말에 두 사람은 미소지으면서 준비의 진척상황을 에리스에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2명은 다시금 에리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가씨의 제안과 자금제공이 없었다면, 저희들은 이런 밝은 곳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감사해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괜찮아요, 프람 씨의 렌탈 부띠끄도 잘 활용해서 많이 버세요. 저도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쇼의 준비는 어떤가요?"

     거기서 싱긋 웃는 마코토 씨.

     "내일은 그랜드오픈이라서, 크로스드레서들의 화려한 스테이지를 제공할 거라구요."

     그렇다. 근육호모에게 실력좋은 요리사가 많거나 패셔너블게이에게 훌륭한 바텐더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로스드레서에게는 넋이 나갈 듯한 댄서와 가수들이 있는 것이다.

     "내일은 반드시 갈 것이니 자리를 마련해두세요."

     "보석상자 여러분들에게는 전용VIP석을 마련해드릴게요."

     에리스는 내일의 쇼를 기대하면서, 다음으로 신사의 거리로 향했다.

     

     여기는 주인님의 은신처.

     "아, 어서와 에리스 아가씨. 공사는 무사히 끝났다고. 어때, 좋은 분위기지."

     주인님의 은신처에서 게임룸을 이전시킨 또 하나의 이유는, 이 가게를 진짜로 남성전용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게 안은 소파와 낮은 테이블로 이루어진 박스석을 주체로 하였고, 무대도 마련해놓았다. 이건 이른바 그랜드 캬바레라고 불리는 스타일. 칩은 폐지해서 손님이 일일이 지불하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배려하였다. 멋쟁이의 낙원과의 링크는 여태까지대로. 거기다 낙원에서 놀기 전후에 목적의 여성과 이 가게에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안에는 방을 2곳 마련해놓았다. 첫째 방에는 평의회나 각 길드가 내빈을 접대하는 장소. 둘째 방은 와란넘버즈의 테이블을 일부러 남겼다. 이쪽도 내빈과의 진심승부용.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되었네요, 마르게리타 언니. 뭐, 제가 올 일은 이제 없겠지만요."

     그러자 마르게리타가 심술궂은 미소를 띄웠다.

     "아마 안쪽 방으로 아가씨가 납치되는 일이 나중에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좀 봐줘요 언니."

     서로에게 다시 한번 웃어주고 나서, 에리스는 가게를 나왔다.

     

     

     에리스가 집으로 돌아오자, 마침 다른 4명도 귀가하는 참이었다.

     레베는 각 점포의 등록에 빠진 점이 없도록 상인길드에서 최종확인을 하였다.

     후라우는 빵집, 스팀브레드, 다실, 포트&케틀, 스팀키친, 트랜스 해피의 각 가게를 돌면서 메뉴의 최종확인과, 이후에 트랜스파티에 요리배달을 할 일이 생기게 될 때의 절차를 확인하였다.

     클레어는 후린트와 함께 크로스타운과 신사의 거리의 신규건설점포의 검수작업을 하러 돌아다녔다.

     캐티는 도적길드에서 각 담당자와 함께, 라이브하우스와 트랜스해피, 은신처에서 하는 쇼에 대한 조정을 하였다.

     모두가 나름대로 중요한 일을 하면서 맞이한 대낮.

     "오늘은 백합의 레스토랑에서 신작 시푸드 요리가 나온다니까, 그걸 먹으러 가보자."

     이렇게 5명과 5마리는, 행복한 오후를 보내게 되었다.

     

     한편 여기는 모험가길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

     대단한 기세로 접수원인 레렌 양에게 거품을 날리고 있는 것은 용자 그레이. 그 옆에서도 기스가 접수원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기세에도 지는 일 없이 레렌 양을 되풀이하였다.

     "그런 거 이유는 몰라요. 길드는 미궁을 관리하고 있을 뿐이지, 미궁 그 자체를 길드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 드디어 와이트의 미궁 입구가 사라진 것이다. 이걸로 용자는 마왕에 대한 필살의 아이템이라고 신에게서 계시받았던 무언가를 입수할 수 없게 되었다.

     기스가 침착하게 되물었다.

     "어이 아가씨,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인가?"

     "아뇨, 실은 이전에, 최악의 미궁이라고 불렸던 악마의 미궁의 입구도 사라졌었어요. 길드도 조사에 나섰지만, 원인은 아직 불명이에요."

     "어떻게 하지 기스, 이걸로 우리들은 마왕에 대항할 수단이 없어졌다고."

     "진정해 그레이, 먼저 신의 계시가 사실인지 어떤지의 문제도 있잖아."

     그렇다, 신의 계시에 따르면, 용자들이 와이트의 미궁을 탐색하면 그 아이템을 손에 넣을 터였다. 하지만 몇 번에 걸친 탐색에서도 그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레이, 다른 미궁일 가능성도 있잖아. 어쨌든 각지의 상급 미궁을 탐색하자. 그리고 어떤 의미로 와란에 세 바보를 데려올 필요가 없어졌기도 하니, 오늘은 단념하자."

     기스는 쓸데없는 논의를 여기서 할 정도라면 차를 마시러, 아니 아이훌 씨의 존안을 뵈러 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 어쩔 수 없나."

     그레이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는, 기스와 함께 모험가길드를 나섰다.

     그리고 기스는 다실로 가러, 그레이는 마리린 씨의 예약을 하러 각자 다른 쪽의 길로 걸어갔다.

     

     자, 여기는 마왕성.

     "어이, 베루루나루 씨."

     "뭔가요 주인님."

     "어째서, 너, 여기에 앉은 거야?"

     베루루나루가 앉아있는 곳은, 마왕의 무릎 위. 정중하게 마왕의 목에 양손을 두르고 있다.

     "이거 실례했어요."

     허둥지둥 마왕의 무릎에서 내려와서, 시치미를 떼며 마왕의 옆에 선 베루루나루.

     "어이, 오늘은 와란에서 이벤트가 있는 모양이데, 어쩔래?"

     "주인님은 목욕의 예약을 하셨지요?"

     "그런 것은 일일히 물어하지 않아도 돼."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어쩔 수 없네~ 또 울고불면 안 된다고."

     "괜찮아요. 이번엔 1천만 릴을 들고 갈 거니까요."

     "저기, 그런 생각을 하니까 몸을 망치는 거야. 여태까지처럼 100만 릴로 하라고."

     "......."

     "대답은?"

     "........ 네, 주인님."

     어째선지 입장이 역전되고 만 두 사람이었다.

     

     자,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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