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21 놀이시간
    2021년 05월 13일 21시 49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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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28/

     

     

     

     여기는 와란평의회의 회의실. 실내에 있는 자는 마르스필드 공, 챠피 경, 레오팔드 공, 페르디난드 선공, 마리아 평의회의장, 그리고 어째선지 에리스 준회원.

     의제는 아르메리안 대륙의 정세와, 와란에 모인 다섯 용의 영향에 관한 정보교환. 수호룡이 관련된 의제였기 때문에, 에리스는 대표로서 이 자리에 불려나온 것이다.

     "실은, 각지에서 마왕의 세력이라고 생각된는 악마들의 공격이 보고되고 있다네."

     마르스필드 공이 말했다. 여태까지 큰 습격이라고 해야 와란 대침공 정도. 이것은 의문의 존재가 섬멸하였다. 그리고 위트그레이스에서 일어난 전 영주와 악마와의 계약, 이것은 용자가 섬멸하였다.

     "사실, 마르스필드에서도 마족과 악마의 잠복이 확인되었다네."

     공은 계속 말했다. 주요 도시에 대한 마족과 악마의 침공은 이 정도였지만, 주변의 농촌과 어촌, 역참 등에서는 마족과 악마에 의한 침공과 약탈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남방에서는 몇몇 촌락이 주민들이 납치되었다고 한다.

     에리스는 켄과 신 일행을 떠올렸지만, 쓸데없는 말을 해서 그들이 벌을 받는 것도 재미없다. 마리아도 에리스에게 눈짓을 했다. 그녀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다.

     "거기서, 왕도에서는 마도도시의 성과 중 하나를 여기서 사용하기로 했다."

     공이 지시를 하자, 그의 부하가 곰인형같은 것을 몇개 운반해왔다.

     "이건 '외침의 인형' 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머리로 생각한 것을 곰인형이 얼마간 대신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마도구다. 대신 1대1로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 인형을 각 도시에 배치하여 긴급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하고 싶네."

     여태까지라면, 소리만 내보낸다 해도 각 도시 사이에는 이삼일은 걸렸기 때문에 갑작스런 악마의 침공에는 무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용자가 각 도시 사이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와란에 비룡이 2마리가 있다. 그렇다면 이후에는 이 장치가 유효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곰인형인가요?"

     마리아의 질문에, 공은 마리아 쪽으로 시선을 보내면서 대답하였다.

     "개발 리더의 취향이다. 어느 드래고닉 발큐리아의 모친인 모양이던데."

     "이제리나 씨네요!"

     "맞다. 이 공적과 아레스의 결계마법의 공적 덕분에, 그 부부는 자유롭게 대륙을 이동할 수 있는 신분이 되었다. 조만간 여기에도 모습을 보이겠지."

     그런가, 이건 클레어에게 곧장 가르쳐줘야겠네. 라며 에리스는 기뻐하였다.

     인형은 위트그레이스-와란에 하나, 와란-마르스필드에 하나를 두게 되었다. 위트그레이스에서는 레오파르드 공, 와란에서는 마리아 의장이 각각 인형을 관리한다.

     "이제부터 바빠지겠네요."

     에리스는 중2틱한 용들의 브레스를 떠올리면서 혼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 여기는 오랜만의 마왕성.

     "어이, 베루루나루 씨."

     "......."

     "어이, 베루루나루 씨."

     "......."

     "적당히 좀 기분을 풀어주지 않으려나아."

     "........ 중요할 때 도움이 안 되는 마왕님 따윈 모릅니다."

     베루루나루는 와란에 있는 주인님의 은신처에서, 접수원에게 여자 혼자서의 입점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그것은 마왕님에게 동행해달라는 것. 베루루나루는 황급히 멋쟁이의 낙원으로 가서는 베루루데우스를 불러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지나도 마왕님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베루루나루는 2시간 동안 낙원의 가게 앞에서 기다리게 된 것이다. 베루루나루는 화가 났다. 2시간이나 기다린 후에 나온 마왕님의 만족스런 표정을 보고서. 그리고 그 옆에서 마왕님을 배웅하는 만족스런 표정의 여성을 보고서. 거기다 마왕님은 베루루나루를 눈치채지 못한 채 혼자서 성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것이 그녀가 화가 난 이유.

     언짢은 베루루나루는 간부악마들에게 분풀이를 하였다. 빨리 클로를 모아오라고. 요즘 악마들이 정력적으로 약탈을 일삼는 이유는 이것이 원인이다.

     "좋아, 좋은 생각이 났다."

     "......."

     "베루루나루 씨, 지금부터 와란에 갈까?"

     "......."

     "오늘은 예약을 해놓지 않았으니까, 난 조용히 있을게."

     "...... 가게에서 2시간은 있고 싶은데요."

     "알고 있어, 제대로 배웅도 해준다니까."

     "....... 거기까지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옷을 골라오겠어요."

     라면서, 냉정함을 가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껑충껑충 뛰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베루루나루. 아무래도 베루루나루는 여성형이 되었을 때 의식의 재구성을 일부분 실패한 모양이어서, 평소의 냉정함이 결여된 모양이었다.

     "저 모습으로 날 짓밟아준다면 좋을 텐데."

     마왕은 그 뒷모습을 보며 혼잣말을 하였다.

     

     

     무대는 다시 와란의 마을.

     사절 일행은 하룻밤 더 묵고 간다는 모양. 이렇게 된 이유는, 어젯밤에 남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다가 결국은 마지막까지 연회석에서 보내버린 모양이다. 멋쟁이의 낙원에서 기분좋게 되고 싶은 마르스필드 공의 파벌과, 주인님의 은신처에서 도박을 하고 싶은 페르디난드 선공의 파벌이 단합하여 하루 더 연장하였다고 한다. 뒤에서는 소민정과 머큐리즈바의 소문을 듣고서 몰래 방문할 결심을 다진 자도 몇 명 있던 모양이지만.

     참고로 성실한 레오팔드 공의 부부는 후라우가 위트그레이스로 데리고 갔기 때문에 이미 부재. 이렇게 해서

     

     참치 팀 : 마르스필드 공, 성채도시 각 길드마스터 외.

     오리 팀 : 페르디난드 선공, 챠피 경과 그 외. 참고로 챠피 경은, 다음에는 가족 동반이 아니라 혼자서 와란을 방문하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팀이 나뉘어졌다. 참치 팀은 마리린에게 맡기고, 에리스 일행은 오리 팀과 여성들의 접대를 맡기로 하였다.

     "자, 어떻게 할까."

     오리 팀은 레베에게 떠맡겨두면 문제없다. 다음은 비존 님과 메베트, 그리고 혼자 남겨진 흉멜의 접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클레어, 메베트, 흉멜 님, 공방길드로 가서 모케모케 군으로 놀자!"

     

     그렇게 해서, 에리스와 클레어, 메베트, 흉멜은 공방길드로 갔고 비존 님, 후라우, 캐티는 라이브하우스로 가기로 결정하고서 제각각 이동을 개시하였다.

     캐티 일행은 무사히 라이브하우스의 파인밤부의 롱런 공연에 도착. 에리스 일행도 공방길드의 한 곳에서, 클레어가 시험용으로 만들어둔 장난감 사이즈의 모케모케 군 4대로 사이좋게 배틀로얄을 시작했다. 사실은 이거, 의외로 재밌어서 공방길드의 젊은이들이 점심시간에 내기를 할 정도였다. 룰은 간단. 통 위에 펼쳐둔 천 위에서 서로에게 몸을 부딪혀서 뒤집히던가 장외로 떨어지면 패배. 다리가 8개여서 움직임이 변칙적이기 때문에, 의외로 몸의 방향과 진행방향이 중요하게 되는, 액티브하면서도 전략적인 놀이였다.

     애초에 모케모케 군은 발동자의 반지를 통해서 의식적으로 컨트롤하는 구조였지만, 현장에서 조작하는 사람이 의식을 집중하는 것은 위험했다. 그래서 기동할 때 상자에 정신력을 주입해두었는데, 그 이후는 봉으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작하는 사람은 주위에 주의를 지울이면서 TS군을 조작할 수 있다. 이것이 TS군 改의 특징. 그래서, 사전에 레버조작에 익숙해지기 위해 클레어가 준비한 시뮬레이터가 미니 모케모케군 1호에서 4호다.

     상자의 기동에는 정신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방길드의 젊은이들은 그리 오랫동안은 놀지 못하지만, 에리스는 태연하게 메베트와 흉멜에게 정신의 반지를 빌려주었다. 골렘 기동의 원리를 모르는 두 사람이 반지에 아무런 의심도 갖지 않은 것은 당연. 거기다 에리스라는 급속 정신력 충전기도 있고.

     "좋아, 다음은 팀전이야! 먼저 흉멜 님과 나, 클레어와 메베트야!"

     "원하던 바야 에리스! 오늘에야말로 한방 먹여주겠어!"

     이렇게 에리스, 클레어, 메베트, 흉멜은 남자애들처럼 배틀게임에 열중하면서, 어른들이 와란에 돈을 쓸 동안의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흉멜은 남자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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