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9 6세 유녀 vs 8세 소녀
    2021년 05월 13일 18시 47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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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26/

     

     

     

     나는 메베트챠피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교역도시 와란에 와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가지로 놀랐습니다.

     우리들을 구해주신 용기사님이 저의 이모님이었다는 것. 와란에는 5마리의 용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게는 드래고닉 발큐리아의 자격이 없었다는 것. 조금 슬픕니다.

     나의 시험이 끝난 후, 드래고닉 발큐리아 분들은 용 2마리로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드래고닉 발큐리아는 모두 멋졌습니다.

     레베 언니, 아, '언니' 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기뻐. 언니의 아름다움은 제일. 다음으로 눈을 빼앗긴 사람은 날씬하고 전신이 새하얀 캐티 님. 회색의 날카로운 눈동자에 반해버릴 것 같습니다. 본받고 싶은 사람은 후라우 님. 상냥해보이고, 몸가짐이 우아하고, ......가슴도 커다래서, 동경됩니다. 클레어 님은 어느 쪽이냐고 하면 친언니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보여.

     또 한 사람의 금발소녀는 알고 싶지 않습니다. 뭔가 위세를 떨면서 마르스필드 님과 직접 대화를 하거나, 레베 언니에게 명령을 한다던가,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 듭니다. 어째서 저런 애가 드래고닉 발큐리아의 자격이 있고, 내게 자격이 없는 것일까요.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메베트, 마리아 님이 와란의 마을을 안내해주신다고 했단다."

     아버지께 불려갔던 나는, 어머니와 손을 잡고서 외출했습니다.

     "마르스필드 님, 챠피 님. 실례지만 백합의 정원은 금남의 구역이니 비색의 세탁물이 되고 싶지 않다면 가까이 가지 말아주세요.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송구스럽지만, 신사의 거리에 새로운 호텔이 개업했으니 오늘밤은 거기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비존 님과 메베트 님은 보석상자가 자택에 방을 마련해두었다고 하니 그쪽으로 안내해드릴게요."

     마리아 님이 숙박의 설명을 해주었다. 침대에서 자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기대된다.

     "그럼 크로스타운부터 가보도록 하지요."

     마리아님의 선도로, 호위 아저씨들에게 둘러싸인 우리들은 커다란 건물에서 남쪽으로 출발했습니다.

     당분간 걷자, 배가 고파질 것 같은 좋은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여기서부터 크로스타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와란의 새 명물 '찜요리' 가게인 '스팀키친' 입니다. 먼저 여기서 점심식사하도록 할게요."

     마리아 님이 아저씨 중 한사람에게 뭔가를 귀띔하자. 아저씨는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후 우리들 4명과 마리아 님, 호위 아저씨 둘이서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가게 안도 좋은 냄새가 납니다.

     "먀티 씨, 부탁한 것을 내어주세요."

     "알겠습니다냐."

     라고 고양이수인 식의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곧장 자그마한 토끼소녀가 요리를 들고 왔습니다.

     "찜기로 요리해서 기름이 쫙 빠진 웰빙음식이랍니다."

     웰빙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존 어머니. 어머니는 그런 단어를 아주 좋아합니다.

     고기와 닭고기를 야채와 함께 내놓은 요리입니다. 함께 내온 크레이프에 돌돌 말아서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호위 아저씨들의 점심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메베트 님은 상냥하시네요. 걱정놓으셔도 돼요. 또 한 곳의 찜요리 가게에서, 일하면서 먹을 수 있는 빵을 주문시켜 놓았답니다."

     마리아 님께 칭찬받았습니다.

     식사가 끝나서 잠시 쉬고 난 후에, 다시 바깥을 산책합니다.

     "왼쪽은 현재 에리스 파이낸셜이 대규모시설을 건설중입니다. 머지 않아 완공될 테니까, 그 때 다시 들러주세요."

     그러자 마르스필드 공께서 무슨 시설이 생기느냐고 마리아 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그러자 마리아 님은 내 쪽을 흘끗 보고 나서 마르스필드 님께 귓속말을 하였습니다. 그거 기대된다면 기분 좋아하는 마르스필드 님. 도대체 뭐가 생기는 걸까.

     다음으로 왼쪽에 부띠끄, 오른쪽에 까페가 있습니다. 둘 다 왕도에 비하면 자그맣지만, 세련된 느낌입니다. 그러자 다음으로 오른쪽에 넓어 보이는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쪽은 라이브하우스입니다. 성채도시의 오페라하우스를 참고하였습니다. 규모는 오페라하우스의 3분의 1 정도이지만, 300명은 들어갈 수 있답니다."

     오페라하우스가 뭐지?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열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차의 좋은 향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쪽이 위트그레이스산 로렌베르크 차를 판매하고 있는 '보석상자의 다실' 입니다. 수호룡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시는 장소입니다."

     그러자 생각이 난 것처럼 마르스필드 공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랜드드래곤 님의 그 모습은 평화의 상징일지도 모르겠구려." 라면서.

     나로서는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는 조금 전 마리아 님께서 말씀하셨던 빵집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달달한 향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쪽이 크로스타운 영업 제 1 호점인 '보석상자의 빵집' 입니다. 오색의 찐빵이 명물이랍니다."

     그랬더니, 아저씨 중 한 사람이 내게 바구니를 건네주었습니다.

     "메베트 님, 여기에 찐빵이 들어있으니 간식시간에 드셔주십시오."

     바구니를 들여다보니, 냅킨 아래에 부드러워 보이는 오색 과자가 예쁘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기대된다아.

     "크로스타운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앞은 백합의 정원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남성 분들은 들어가시면 안 된답니다."

     그렇게 우리들에게 설명해주신 후, 마리아 님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아, 돌아왔네요. 저쪽을 봐주세요."

     마리아 님이 남쪽 하늘을 가리켜서, 모두가 그 방향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처음에는 자그마한 검은 점이었던 것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것은 랜드드래곤을 양발로 품은 스톰드래곤과, 그 옆을 나는 피닉스드래곤이었습니다. 놀라는 우리들의 앞에, 랜드드래곤이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거이거 마르스필드 공, 그리고 챠피 경, 잘 오셨습니다."

     랜드드래곤에서 내려온 사람은 레오팔드 외할아버지와 루크스 외할머니였습니다. 두 사람은 왕도에 오신 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캐티 님, 클레어님과 금발소녀 3명.

    다음으로 피닉스드래곤이 내려왔습니다.

     "여어, 마르스필드 공과 챠피 경, 잘 지냈나?"

     "매형, 누님, 잘 지내셨습니까?"

     놀랍게도 피닉스드래곤의 등에서 페르디난드 외증조할아버지와 흉멜 님이 내려왔습니다. 어째서 두 사람은 용에 탈 수 있는 걸까요. 이어서 내려온 사람은 후라우 님. 용에서 내려오는 모습도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톰드래곤이 착지하였고, 레베 언니가 용에서 호쾌하게 내려왔습니다. 정말, 너무 멋져서 난 죽을 것 같았습니다.

     "기다렸지 메베트, 친척들을 데리러 갔다 왔다."

     레베 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머리를 씻지 말까.

     "그럼 여러분, 여기서 잠시 쉬어주세요."

     그러자, 금발소녀가 언니들을 제쳐두고서 우리들에게 말했습니다. 화가 나. 하지만, 여기서 안 좋은 표정을 짓는 것은 숙녀가 아니기 때문에, 난 애써 참으면서 모두와 함께 어떤 저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에 남성 분들은 신사의 거리에서 저녁식사와 숙박, 여성 분들은 백합의 정원에서 식사한 후에 여기서 숙박하는 걸로 괜찮겠죠. 흉멜 님은 어디로 가실 건가요?"

     "장난치지 말라고 에리스, 당연히 나도 신사의 거리에 갈 거라고!"

     어라? 이전에 만났을 때의 흉멜 님은 왠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의 흉멜 님은 자신만만해서 조금 멋집니다. 저 계집에게도 존댓말을 쓰지 않고 대화하구요. 조금 두근거렸습니다.

     

     저녁 무렵, 우리들은 남성진과 헤어져 보석상자의 여러분, 루크스 외할머니, 비존 어머니, 그리고 마리아 님 9명이서 남쪽에 있는 여성전용의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많은 아줌마와 언니들로 북적였습니다.

     "레베, 특별 서비스로 여러분에게 보여주는 게 어때?"

     또 저 계집이 언니에게 위세를 떱니다. 정말로 화가 납니다. 하지만 마리아 님도 계집에게 동조했습니다.

     "레베 님, 꼭 좀 부탁드릴게요."

     그러자 언니도 그럴 생각이 있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가게에서 나갔습니다.

     그렇게 있는 사이에 요리가 나왔습니다. 언니의 몫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아, 갑자기 가게 안이 약간 어두워졌습니다. 하지만, 한 곳만 밝은 채입니다. 저도 어머니도 그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곳에 선 사람은......

     마리아 아줌마가 가게의 손님들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왕도에서 손님이 찾아오셨기 때문에, 특별히 레베 님께서 노래를 선보여주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즐겨주세요!"

     그러자 가게 안이 환호성에 휩싸였습니다. 여러 군데에서, 럭키네요 라던가, 이렇게 우연히 뵙게 될 줄이야 라던가 하는 기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한층 더 높은 목소리가 울렸고, 모두는 조용해졌습니다.

     ......

     눈물이 나왔습니다. 늠름한 모습의 레베 언니가 노래를 부르는 사이, 저는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머리의 안이 새하얗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화려한 인사를 해주신 언니는, 그대로 씩씩한 자태로 우리들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생글거리는 외할머니와, 여전히 노래만은 잘한다며 빈정대는 어머니. 그리고 정말 기쁘게도, 언니는 제게 감상을 물어보았습니다.

     "어땠을까? 메베트."

     "멋졌어요 언니!"

     난 그렇게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따로 적당한 단어를 몰랐으니까. 공부해야겠어.

     식사 후, 마리아 님과 헤어진 우리들을 언니 분들이 방을 안내해주었습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와 나. 원래 다른 건물이었던 것을 연결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후, 욕조로 안내되었습니다. 나와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욕조, 왕도에서도 본 일이 없습니다. 깨끗한 더운물이 계속 흘러나왔고, 옅게 빛나는 목욕탕은 환상적입니다. 외할머니는 두 번째 온다고 해서, 저희들에게 샤워장과 욕조의 순으로 사용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다음으로 놀란 것은, 언니들이 통에서 용을 씻긴다는 점입니다. 전 언니의 뒤에 서서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언니는 군청색 비룡을 양손으로 상냥하게 씻여주었습니다. 용은 기분좋은 듯한 표정으로 헤롱거리고 있습니다.

     "가렵지는 않아? 스쨩."

     "괜찮아, 레베."

     스쨩? 난 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래, 스톰드래곤의 이름이야. 메베트, 너도 씻어볼래?"

     난 쭈뼛거리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용이 노려보았지만, 무서운 것을 참고서 손을 뻗었습니다.

     "오, 역시 레베의 조카. 잘 씻네."

     헤롱거리는 스쨩 님. 조금 기쁘다.

     한편, 금발소녀가 캐티 님과 함께 천한 노래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바보같아. 어째서 저런 사람이 언니들과 함께 있는 것이람. 부잣집 딸이라도 되는 걸까.

     

     그리고 밤. 용들의 침소를 구경한 후에, 우리들은 안쪽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후라우 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조명을 일부 달아두었다고 하셨습니다. 화장실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 화장실에도 놀라버렸습니다. 기분좋아서 버릇이 될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클레어 님이 개발한 거치형도 있다는 모양이어서, 우리집에 샤워룸과 함께 선물해주신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나도 기쁩니다.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는 오랜만의 침대에 피곤한 몸을 눕힌 후, 곧장 잠에 들어버렸습니다. 외할머니도 곧장 고른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아, 언니, 아직 일어나 있을까. 조금 방 안을 들여다볼까.

     조명을 달아두었기 때문에, 나는 방에서 슬쩍 나와서 언니의 방으로 살금살금 걸어갔습니다. 그 후에, 만일을 위해 방의 열쇠구멍에서 언니의 모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왜냐면, 곧바로 주무셨다면 미안한걸요.

     

     그곳에는, 침대 위에서 알몸인 채로 여자애처럼 앉아있는 언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상합니다.

     언니는 누군가와 긴 시간 입맞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누군가란, 그 가증스러운 금발소녀였습니다. 그리고 전 금발 소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소리도 안 나옵니다. 난 그냥 소녀의 눈과 소녀와 언니의 모습에 사로잡혔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금발소녀 에리스와, 레베 언니가 끌어안은 모습이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언니가 한층 커다란 비명을 지르고 나서, 추욱 늘어졌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난 정말 졸려져서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이 애가 들여다보고 있었어."

     "도중부터 눈치챘었다. 미안."

     "괜찮아. 이 애한테는 수면의 반지를 썼으니, 방으로 옮겨줘."

     "그럴게."

     

     

     다음날 나는 어머니의 옆에서 눈을 떴습니다. 어제의 일은 꿈이었을까?

     아침식사에 불려나온 우리들. 그러자, 금발소녀가 내게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귀여운 메베트 님, 어젯밤은 잘 쉬셨나요?"

     그 미소를 정면에서 보고만 나는 포로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째서 난 에리스 님을 그렇게 싫어했던 것일까. 이렇게 근사한 사람인데.

     에리스 님은 그 후에도 여러가지로 상냥하게 대해주었습니다. 랜드드래곤의 등에도 태워주었습니다. 부띠끄에서 예쁜 외출용 원피스도 사주었습니다. 난 기분이 좋아져서, 에리스 님에게 부탁했습니다.

     "에리스 님, 실례되지 않는다면 에리스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괜찮아 메베트, 후라우도 클레어도 캐티도 모두 네 언니야."

     난 하늘에 붕 떠오를 듯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에리스 언니가 갑자기 내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내 온몸에 전류가 흐릅니다.

     "이건 비밀."

     에리스 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에, 난 볼을 붉히며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니, 정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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