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25 자유의 산책로 오전부
    2021년 05월 14일 23시 47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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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32/

     

     

     

     "자 정렬."

     에리스의 지시에, 보석상자 4명과 남성형이 된 다섯 마리의 용이 에리스의 앞에 2열로 늘어섰다.

     오늘은 위해, 여성진과 남성진은 각각 비슷하게 맞춘 유니섹스한 장비를 준비했다.

     에리스와 에릭슨은 흰 블라우스와 다갈색 베스트, 그리고 다갈색의 반바지.

     레베와 레바테인은, 와인색 셔츠와 검은 재킷, 그리고 검고 타이트한 바지. 레베는 애용하는 카타나, 레바테인은 하늘색 사벨을 허리에 찼다.

     후라우와 브라우즈는 녹색의 긴 T셔츠와 흰 칠부바지.

     클레어와 크레스트는 황토색 플란넬 셔츠와 감청색 멜빵바지.

     캐티와 캐티스는, 가슴에 보석상자의 깃발이 인쇄된 흰 티셔츠와 흰 반바지. 캐티는 브레이브릿퍼 한세트, 캐티스는 백은색 건틀릿 크로우와 레가스 크로우를 장비.

     참고로 보석상자의 T셔츠는 부띠끄 '가면무도회' 에서 절찬판매중.

     오늘은 새로운 거리의 그랜드오픈 당일. 세레머니를 좋아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을 위해 라이브하우스에서 준공식을 하기로 되었기 때문에, 에리스 일행은 마을의 컨셉을 모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장비를 마련했다.

     라이브하우스에는 계속해서 와란의 중진들과 시민, 부근의 촌락에서 온 관광객 등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 중에는 제대로 말쑥해진 캐티의 아버지, 개티스 일행의 모습도 보였다. 개티스는 서쪽 어촌 (가칭) 의 촌장으로서, 귀빈 중 하나로 출석.

     그리고 개회식. 무대에는 라우드니스의 마법을 쓴 에리스와, 보석상자의 멤버들과 용들이 교차로 주욱 늘어섰다. 회장에서는 그 모습에 넋이 나가면서도 재빨리 입은 옷을 따라하려고 계획하는 등의 한숨소리와 탄성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에리스의 인사.

     "여러분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 도시가 다시 태어난 날이 됩니다. 이 도시의 컨셉은 '신경쓰지 않아' 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신경쓰지 않고, 아이든 노인이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모두가 즐거우면 그걸로 되는, 그 의지를 저희들의 복장에 담아보았습니다."

     에리스의 인사에 모두가 박수치는 와중에, 레베와 후라우가 흰 천이 걸려있는 간판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것을 에리스의 지시로 모두에게 공개하였다.

     간판에 쓰여진 글자는 '자유의 산책로'.

     "오늘, '크로스타운'은 '자유의 산책로' 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거리 '자유의 산책로' 는 첫발을 내딛었다.

     

     "어이어이, 떠들썩하네."

     어제 와이트의 미궁입구 상실소란으로 귀환이 늦어버리고 만 용자 그레이와 도적 기스는, 와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리고 아침에 식사를 먹으러 거리로 나가보니 평소보다도 사람이 적었다. 그래서 노점의 형씨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형씨도 오늘은 어쩔 수 없다는 체념한 표정으로 기스 일행에게 이유를 가르쳐주었다. "오늘은 새로운 거리의 그랜드오픈날이라고."

     흥미를 가진 2명은 새로운 마을이라는 곳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오, 꽤 떠들썩해졌구나."

     기스는 감탄했다. 한편 그레이는, 이 거리를 방문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레이에게 있어서는 와란=마리린 씨였으니까.

     "이 앞에 좋은 카페가 있으니, 거기서 아침식사를 먹고 나서 오전의 차를 들자고."

     기스는 그레이를 안내하여, 거리 안쪽에 있는 카페를 방문했다.

     "어, 가게명이 바뀌었구나. 포트&케틀이라니, 멋진 이름이구나!"

     기스를 선두로 2사람이 가게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여러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거기서 기스는 재빠르게 마음속 사람을 발견했다.

     "실례, 혼잡하니 합석해도 괜찮겠습니까?"

     "네네, 어라, 기스 님, 웬일이시래요."

     4인석에 나란히 앉아있던 사람은 아이훌 씨와 크레디아. 오늘은 그랜드오픈이라는 이유로, 다실을 열기 전에 가벼운 아침식사를 포트&케틀에서 먹으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용자님, 격조하셨나요."

     크레디아의 갑작스런 인사에 굳어버린 그레이. 어째서 이 소녀는 나를 알고 있지. 그러자 기스가 그레이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위트그레이스의 다크피난스 가문의 전 부인과 따님이다. 지금은 다크피난스의 이름을 버리고 이 거리에서 가게를 열고 있지. 소란피우지 말고 이해해 줘."

     그런데 그레이는 두 사람의 신병보다도, 자신이 기스가 아니라 그레이라고 들킨 것은 아닐까 하는 것에 동요하였다. 그레이도 기스의 귓가에서 속삭였다.

     "어이, 혹시 난 모두에게 용자라는 것을 들켜버린 걸까?"

     "모두한테는 들키지 않았잖아, 이 2명도 과거는 잊고 싶을 것이니, 널 일부러 떠들고 다닐 일도 없어. 그보다도 주문이다."

     기스는 일부러 아이훌에게 이 가게의 추천요리를 물어보면서,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애썼다.

     그러자, 마침 아이훌 모녀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그것은 어패류의 수프에 생야채, 그리고 자그마한 빵.

     "이 수프가 가게의 추천요리라고 해요." 미소지으며 기스에게 메뉴를 소캐시켜준 후, 두 사람은 품위있게 식사를 시작하였다. 기스 일행도 그걸 따라서 같은 것을 주문했다.

     기스는 행복했다. 설마 이 여성의 식사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줄이야.

     아이훌의 식사가 끝나자, 기스 일행의 식사가 나온 것은 거의 동시였다. 가볍게 인사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이훌 모녀에게 기스는 서둘러 말을 걸었다.

     "오늘은 다실이 쉬는날입니까?"

     "아뇨, 이제부터 개점의 준비를 해야지요."

     "그렇습니까, 그럼 또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릴게요."

     그리고 가게를 나온 아이훌과 크레디아. 그러자 크레디아가 아이훌을 놀리는 것처럼 속삭였다.

     "저 기스라는 아저씨, 어머니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요. 어쩌면 혹시 그걸지도."

     "어머나, 그건 곤란해졌네."

     "바즈 아저씨도 있으니, 곤란해졌네요, 어머니."

     "어머, 이 애도 참."

     평화로운 다실이었다.

     

     "저기, 주인님."

     "뭔데 베루루나루 씨."

     "오늘은 예약하셨지요?"

     "그래, 저녁에."

     "빨리 데리고 가주세요. 게임을 즐기고 가고 싶어요."

     "저기 베루루나루 씨, 그런 욕망을 참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럼 지금부터 게임하는 것을 참을 테니, 안아주세요."

     "안 돼. 오늘의 나는 마르게리타 씨와 보내기 위해 아껴야 한다."

     "그럼 마을로 쇼핑하러 데리고 가주세요."

     "용돈은 100만 릴까지라고."

     "전 100만 릴을 게임으로 쓰고 싶으니, 제 옷은 주인님의 용돈으로 사주세요."

     "어쩔 수 없구만, 10만 릴까지라고."

     "주인님 좋아해요."

     여성화할 때 나사가 몇 개 빠져버린데 더해, 도박 대패의 쇼크와, 마왕의 테크닉에 의해 더욱더 머리가 맛이 간 베루루나루 씨. 악마를 관리하는 일도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그런데 그런 사태에는 전혀 흥미없는 마왕님.

     

     "마왕과 베루루데우스 님, 오늘도 외출한 모양이라고."

     "목적지를 알고 싶은데."

     "베루루데우스 님의 악마탐지력은 보통이 아니라고."

     "이 녀석이라면 괜찮겠지. 어이, 섀도우스토커, 너 잠깐 마왕을 미행하고 와."

     "뭐냐 그 특공대는. 싫어."

     "괜찮다. 마왕과 베루루데우스 님을 습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들킨다 해도 산책나왔다고 적당히 둘러대면 돼."

     "어쩔 수 없네. 들키면 바로 도망칠 거다."

     이렇게 베루루나루=베루루데우스=베루루엘의 구속에서 도망친 악마들은, 마왕과 베루루나루가 화나지 않는 정도로 날뛰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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