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2 S랭크 모험가의 실력 (웃음)2021년 05월 11일 13시 50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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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부리기는!"
노호성과 함께, 크롬웰의 검은 로브가 둥실 떠올랐다.
나와 사이노스의 대화가 크롬웰의 이성을 완전히 날려버린 모양이다.
공격마술의 영창을 시작한 크롬웰을 보고, 근처에 서 있던 로몬트와 호위 2명은 서둘러 거리를 벌렸다.
"자, 잠깐! 주, 죽이지 않도록 조절을....!"
로몬트는 뭔가를 외치면서 우리들에게서 벗어났지만, 크롬웰의 얼굴을 보면서 봐주라고 말한 느낌이 든다.
"서니, 조금 봐줘."
"봐줘? 어째서?"
내가 지시를 내리자, 서니는 불만스럽게 되물었다.
"이번엔 실력을 보고 싶은 모양이니까. 순살시키면 뭐가 뭔지 모를 거잖아?"
"무시하기는! 이제 와서 영창을 해도 제때에 맞을까보냐! 인테리페리!"
혼자서 흥분한 크롬웰은 고양된 목소리로 그렇게 외치더니 양손을 우리들에게로 향했다.
크롬웰의 양손가락에 끼워진 네 개의 반지가 옅게 발광하면서, 크롬웰을 중심으로 지면을 도려내면서 수십이 넘는 무수한 바람의 칼날이 우리들에게 쇄도했다. 범위가 의외로 넓어서, 이대로 간다면 우리들을 합해 100미터 이상의 규모를 날려버리고 잘게 썰어버리게 될 것이다.
나는 그 사이에 결계를 펼쳤지만.
"바람의 칼날....그럼, 템페스트."
하지만 서니가 크롬웰의 마술을 보고 한마디 중얼거리고는 순식간에 폭풍을 일으켰다.
폭발할 듯한 기세로 바람이 휘몰아치더니, 크롬웰의 바람의 칼날을 없애는데 그치지 않고 크롬웰 본인도 몇 미터나 날려버리고 말았다.
마치 축구공처럼 지면을 구르는 크롬웰을 잠시 쳐다보고는 쓰러진 채 일어설 기미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니가 날 보았다.
"....봐줬어."
"어디가 봐준 거냐."
"미안. 하지만, 저게 너무 약해빠졌어. 바람의 칼날의 개수가 적은 것으로 봐서 밀도를 올려서 관통력을 높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아....뭐 어쩔 수 없지. 너무 봐주다가 다치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서니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서니를 보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남은 모험가들을 보았다.
"자, 다음은 누구지? 한번에 올 건가?"
"나다."
오웨인은 그것만을 말하고서, 방패를 앞에 들고서 다른 손에 바스타드소드를 들었다.
"흐음, 사이노스. 단은 이길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묻자, 사이노스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나치지 않게 하도록 말해두겠소."
사이노스가 그렇게 말하자, 단이 앞으로 나왔다.
".....덤벼."
그러자, 오웨인은 낮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간다."
거기에, 단도 짧게 대답하였다.
무사라도 되냐, 너희들.
두 사람이 움직이려 하는 것을 바라보며 난 그런 생각을 하였지만,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잠깐 기다려."
내가 그렇게 말하자, 2사람은 움직임을 멈추고 이쪽을 보았다.
"단, 무기가 좀 너무 유리해. 이건 흑철의 롱소드다. 써라."
내가 그렇게 말하고는 아이템박스에서 단순한 레어드롭아이템인 롱소드를 던졌다.
"정말 대단한 무기로군...."
단은 감탄의 목소리를 자아내는 오웨인을 무시하고서 미스릴 검은 지면에 꽂아넣었지만, 난 제대로 오웨인의 중얼거림에 반응해주었다.
"단에게 이긴다면 줄까."
정말로 갖고 싶은지, 오웨인은 순순히 끄덕이고 나서 검을 다시 들었다.
"다시 한다."
"그래."
두 사람은 다시 그런 대화를 하고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상대의 간격을 재어보는 것처럼 움직이던 두 사람이었지만, 단이 한번 호흡을 멈추자, 자리의 분위기가 변했다.
두 사람 모두가 상대의 틈을 파고 들려는 생각은 없는 모양이구나.
"간다."
"와라."
아니, 너무 솔직하다고.
내가 어이없어하면서 보고 있자, 단이 뒷발을 차고서 단숨에 뛰어나가 오웨인에게 접근하였다.
단은 검을 지면과 수평으로 들었고, 오웨인은 타워실드를 들고 자세를 낮추었다.
직후, 굉음과 함께 단의 검이 오웨인이 가진 타워실드를 두쪽으로 갈라버렸다.
그리고, 예상 외의 사태에 움직임을 멈춘 오웨인의 옆구리를 단이 차버리자, 오웨인도 마찬가지로 축구공처럼 날아가버렸다.
"....저 검으로도 과도하게 강했나? 흑철은 강철보다 한단계 높은 정도였던 느낌이 드는데....약한 장비의 데이터는 기억나지 않으니 원...."
나는 말없이 이쪽을 보고 있는 단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바, 바보같은...저런 바보같은!"
크롬웰과 오웨인이 연이어 순식간에 쓰러지는 상황을 보고, 디다르가 버티지 못하고 소리를 내었다.
".....사이노스."
"맡겨주시오! 이 사이노스가 저 무례한 자를 잘게 썰어버리겠소이다!"
"아니, 칼은 쓰지마."
"네엣!?"
"상대는 전에 신관이었던 모양이니까, 핸디캡이다. 맨손으로 해라."
"....예."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이노스는 슬픈 것처럼 꼬리와 귀를 늘어뜨리며 대답하였다.
"에에이! 모두 당신 탓이오! 회복마술을 쓰고 싶다면 성기사나 되지 그랬소, 바보같으니라고! 각오하시오!"
되려 화가 난 사이노스가 칼을 납도하고 아이템박스에 넣으면서 그렇게 호통치자, 불똥을 맞은 디다르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아, 아, 앙리! 앞으로 나서! 절대로 내게 다가오게 하지마!"
디다르가 무심코 큰 목소리를 내며 그렇게 외치자, 지금까지 대각선 뒤에 서 있던 벽안의 여성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노스는 어깨에 힘을 주면서 여자를 보더니, 발을 전후로 벌리며 앞에 내민 손바닥을 여자의 얼굴 위치까지 올렸다.
한편, 앙리라고 불린 여자는 무표정하게 검과 방패를 들며 사이노스를 보았다.
"음. 자세는 몰라도, 그 냉정함에는 놀랐소. 고양이수인인 모양인데, 무인으로서의 자질이 있구려."
사이노스는 그렇게 말하며 무표정하게 방패를 든 앙리를 보았다.
아니, 저 앙리라는 소녀, 마음이 닳아버린 거잖아.
난 뭐라 말할 수 없는 마음으로 저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자 두 사람의 거리는 더욱 좁혀져 있었다.
앙리는 검이 닿는 거리에 온 사이노스를 향해서 짧은 숨을 쉬고서 검을 휘둘렀다.
"주저함도 없다니! 좋소!"
사이노스는 앙리의 검을 피하면서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변태다.
"가겠소!"
앙리의 공격을 회피하던 사이노스는 순식간에 앙리에게 접근해서, 갑옷 채로 배를 두들겼다.
그러자, 앙리도 역시 축구공처럼 튀어나가며 지면을 굴렀다.
이제는 아이스하키에 가깝다.
피지컬도 결정력도 최고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뒤에서 보고 있던 디다르가 우리들에게 등을 돌리며 도망쳤다.
"....사이노스."
"예!"
내가 이름을 부르자, 사이노스는 재빨리 달려가서 순식간에 디다르의 저면에 돌아가 디다르의 안면을 차버렸다.
발레슛을 맞아버린 디다르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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