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81 메아스의 실력자
    2021년 05월 09일 22시 50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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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84/

     

     

     

     로몬트에게 실력을 보이라는 말을 듣고서, 우리들은 마을 바깥으로 나왔다.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차남이셔서....본래는 메아스의 대표가 될 예정은 없었습니다. 다만, 큰아버지께서 병세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대신하여 아버지가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가족을 소중히 하는 좋은 아버지여서 좋았습니다만...."

     

     "누구에게나 가족은 소중하다. 떨쳐내기 쉬운 것이 아냐."

     

     난 그렇게 말하고서, 마을 쪽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이 나라를 이끄는 자들 중 한 명이다. 어느 정도의 비정함도 필요하겠지."

     

     그렇게 입에 담고서 난 핑클을 보았다.

     

     "네 친형이라고 해도, 나의 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저없이 베어버리겠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제가 형들을 말려보이겠습니다."

     

     핑클의 그 강한 각오가 느껴지는 말을 듣고 내가 어깨는 들썩이며 웃자, 사이노스가 입을 열었다.

     

     "오오, 왔소이다, 경."

     

     사이노스가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주자, 마을 쪽에서 여러 남녀를 대동한 로몬트가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로몬트와 조금 전의 호위같은 여자 2명. 그리고, 그 3명의 뒷편에 더욱 커다란 남자 1명과, 조금 키가 큰 여자가 1명. 마지막으로 마른 남자 1명과 그 뒷편에 귀가 돋아난 여자가 1명이 있었다.

     

     "오, 수인이 있네."

     

     "저건, 메아스를 거점으로 하는 S랭크 모험가인..."

     

     "뭐야, 모험가인가."

     

     "...확실히. 폐하께는 의미없는 칭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메아스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이름높은 인물들입니다. 성격에 결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폐하의 부하들이라 해도 쉽게는 이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핑클은 그렇게 말하고는 로몬트 일행에게 시선을 되돌렸다.

     

     "기다리게 했습니다."

     

     내가 핑클의 말에 투구의 끈을 단단히 매고 있자, 가까이 온 로몬트가 말을 걸어왔다.

     

     "그래, 기다렸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자, 기다리게 만든 만큼, 이 이상 시간을 빼앗지 않도록 서두르지요."

     

     로몬트는 고개를 들며 그리 말하더니, 뒷편에 늘어선 4명에게 손바닥을 위로 한 상태로 손을 향했다.

     

     "그들은 우리 메아스에서 가장 강한 자들입니다. 먼저, S랭크 모험가인 오웨인 공."

     

     로몬트는 그렇게 말하며 2미터를 넘을 것 같은 장신의 거한에게 손을 향했다.

     

     "다음으로, 마찬가지로 s랭크 모험가이며 최고위 마술을 다룰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자들 중 1명인 크롬웰 공."

     

     로몬트는 그렇게 말하며 오웨인 옆에 선 키 170정도로 보이는 여자에게 손을 향했다.

     

     "마지막으로, S랭크 모험가인 디다르 공과, 그 종자인 노예들입니다. 디다르 공은 최고위의 회복마술을 다루는 고위 신관이었던 분입니다."

     

     로몬드는 그렇게 말하고서, 안에 선 남녀들에게 손을 향했다.

     

     노예 소녀의 옆에서 기분 나쁜 미소를 희미하게 띄운 야윈 남자가 우리들을 보고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네 명을 조용히 보고 있는 나를 보고, 크롬웰이 코웃음쳤다.

     

     "로몬트 나리의 말로는 당신이 용기사님이라던데? 저기 있는 미스릴 갑옷을 입은 녀석이 아니라?"

     

     "....크롬웰 공. 상대는 렌 국왕폐하입니다. 그런 실례되는 말투는..."

     

     크롬웰의 불경한 말에 로몬드가 눈썹을 찌푸리며 타이르자, 옆에 선 우웨인이 낮은 목소리로 끼여들었다.

     

     "국왕이라 해도, 아직 생겨났을 뿐인 소국에 불과해. 그것도 가란 황국에 짓밟히기 직전이라고 들었는데....그다지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겠어."

     

     오웨인이 그렇게 말하자, 디다르가 가볍게 좌우로 도리질하며 실소하였다.

     

     "안 된다구요, 두 분. 아무리 작다 해도, 빈곤해도, 짓밟힌다 해도...왕은 왕이니까요. 뭐, 확실히 다른 소국이라면 왕이 고개를 숙이며 우리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보통이니, 이 왕도 조금 태도가 거만하긴 하지만. 대국인 메아스의 대표도 있으니, 무릎을 꿇는게 어떻겠습니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로몬드를 보고 입을 열었다.

     

     "무릎을 꿇으라는데?"

     

     "아, 아뇨...그런..."

     

     "그래서, 이 녀석들을 쓰러트릴 뿐인가?"

     

     내가 그렇게 확인하자 모험가들은 험악한 분위기를 드러내었고, 로몬드는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폐하라면, 실력자의 힘을 알아챌 수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그들은 겨우 4명이서 2천의 병사에 필적한다고 일컬어지는 초인적인 실력자들입니다. 폐하께서 10만의 병사를 상대로 200으로 이겼다고 하신다면, 그들에게 필적하는 부하가 200이상은 있다는 말씀이겠죠?"

     

     "아니, 이 정도의 녀석들을 상대하라고 해도 역시 좀 그래. 오히려 짖는 개처럼 약해보인다고."

     

     내가 무심코 솔직하게 입에 담자, 모험가들은 일제히 살기가 등등해졌다.

     

     "....호오. 역시 바보였던 모양인데? 날 모르다니."

     

     "실력차를 눈치채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여. 당신은 사람을 이끌만한 그릇이 아니다."

     

     "아니아니아니, 아하하하....역시나 이렇게까지 세상물정을 모른다면 웃을 수 밖에요? S랭크 모험가는 특출난 존재니까, 각국의 왕들이 포섭하러 오는 존재입니다. 당신같은 약소국과는 연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말이 길다. 역시 잡것들 같다고, 너희들."

     

     내가 디다르의 말을 가로막으며 그렇게 입에 담자, 크롬웰, 오웨인, 디다르 세 사람은 안색을 바꾸었다.

     

     오 화내게 했나?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띄욱 있자, 뒷편에서 사이노스가 박수를 보내었다.

     

     "좋아! 역시나 경! 세계 제일이오!"

     

     "그 응원은 촌스럽다고, 사이노스."

     

     "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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