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9 메아스대표, 로몬트
    2021년 05월 09일 20시 25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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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82/

     

     

     

     메아스의 대표이며 핑클의 아버지인 로몬트.

     

     그 남자가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서 단을 보고 고개를 숙였다.

     

     "메아스의 대표인, 로몬트입니다. 핑클이 신세를 진 모양입니다."

     

     로몬트가 그리 말하자, 단은 투구를 벗고 날 보았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곤란해하고 있다.

     

     "아버지, 그는 용기사님의 부하 중 한 사람입니다. 용기사님이면서, 새로운 나라 에인헤랴르의 렌 국왕폐하는 이 분으로..."

     

     핑클은 멋쩍은 듯 나에게 손바닥을 올리며 가리켰다. 

     

     "이런, 그랬는가. 아니, 너무 멋진 모습이어서 그만....실례했습니다. 렌 국왕폐하. 제가 로몬드입니다."

     

     "그래, 신경쓰지 마."

     

     "...아버지. 오늘은 조금 중요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시간을 좀."

     

     핑클이 그렇게 말하자, 로몬트는 눈썹을 찌푸리며 끄덕이고는 좌우의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예정을 캔슬시켜. 그리고, 의자를 세 개 갖고 와라."

     

     

     소파는 세 개.

     

     3인용 소파가 마주 보도록 두 개. 그리고 두 1인용 소파가 빈 공간의 사이드에 위치했다.

     

     테이블은 없다.

     

     전부 앉을 수 있어보이지만, 나 혼자서 이 3인용 소파에 앉아볼까.

     

     난 그런 생각을 하며 소파의 한가운데에 깊이 눌러앉았다.

     

     부드럽고 푹신하여 좋은 느낌이다.

     

     내가 소파를 즐기고 있자, 나의 정면에는 핑클이 앉았다.

     

     어, 네가 거기냐고.

     

     내가 그런 눈으로 보고 있자, 로몬트는 안의 1인용 소파에 앉아서 나와 핑클을 보았다.

     

     "자, 재촉해서 죄송하지만, 시작합시다."

     

     로몬트가 그렇게 운을 떼자, 에인헤랴르 국왕과 메아스 대표의 회담이 시작되었다.

     

     

     

     먼저 핑클이 로몬트에게 정보를 전달하였다.

     

     요 1달 사이의 일을 들은 로몬트였지만, 제일 놀란 것은 핑클이 드래곤을 탔다는 것이었다.

     

     "...설마, 내 아들이 드래곤을 타는 날이 올 줄이야."

     

     "아버지, 가란 황국의 상태는...."

     

     로몬트는 흘끗 나를 보았지만, 어딘가 포기한 듯한 표정이 되어 핑클을 보았다.

     

     "....평소라면, 5대국의 하나와 신흥국 따윈 비교할 것도 없는 일이다. 가란 황국의 정보를 멋대로 외국에 이야기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

     

     로몬트는 그렇게 말하고서, 깊은 한숨을 쉬고는 이번엔 날 돌아보았다.

     

     "하지만, 전 이 핑클을 아비로서, 그리고 메아스의 충신으로서 신뢰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리지요."

     

     로몬트는 그렇게 말한 뒤에 가란 황국과 메아스의 관계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가란 황국은, 용기사라고 속이는 무뢰배가 렌브란트 왕국의 변경을 정복하고, 가란 황국의 국경까지 침범하였다고 공표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표대상은 가란황국 내의 일부와 우리 메아스에 대한 것 뿐입니다."

     

     로몬드가 그렇게 말하자, 핑클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결국, 가란 황국측은 선전포고를 하였다는 걸로 치고 기습에 가까운 형태로 에인헤랴르나 렌브란트 왕국에 쳐들어갈 셈으로..."

     

     "쳐들어갈 상대는, 폐하의 나라입니다. 가란 황국의 영토에 저촉되는 지역을 불법점령하는 무뢰배를 정벌하기 위해, 정벌군이라는 명목으로 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벌, 말이군."

     

     로몬트의 대사에 내가 그렇게 말했다.

     

     "....가란 황국이 렌브란트 왕국과의 국경 부근에 병사를 모으고 있는 것은, 가란 황국이 폐하의 나라를 침공할 때 자국이 공격당하지 않으려 견제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가란 황국에 협력하고 있는 메아스가 파악하고 있는 가란 황국의 전력은?"

     

     "....제 아들이, 조금이라도 전투가 가능한 모든 노예와 그 노예의 장비를 가란 황국에 팔고 있습니다. 황국황도 그렇지만, 아들도 이기는 전투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장사의 좋은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맏형은, 평소에도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모으면 모을수록 돈이 된다고 판단한 거겠죠. 아마도, 외국에서 모아오는 일도...."

     

     "핑클!"

     

     가족을 비판하는 핑클의 말을 끊으며, 로몬트가 큰 소리로 호통쳤다.

     

     하지만, 핑클은 로몬트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똑바로 로몬트를 노려보았다.

     

     "추천할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곳에 멈추지 않고 걸어다니는 행상인이라면 그 방식으로 돈을 벌어도 어떻게든 되겠죠. 하지만, 맏형은 언젠가 메아스를 선도해나갈지도 모를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외국에서 반감을 사는 일만 해서는 메아스의 불이익이 됩니다."

     

     핑클이 그렇게 말하자, 로몬트는 눈꼬리를 내리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날 바라보았따.

     

     "...그 녀석은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아스의 국내나, 북쪽 엘프와 수인의 나라에서 노예를 모으기 때문에 꽤 적이 많습니다. 돈을 버는 것만으로는 나라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준다면..."

     

     로몬트는 피곤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 군의 전력이었습니까. 결국, 폐하의 나라에 쳐들어갈 예정인 병사는, 가란 황국군 정규병이 5만, 용병이 6만, 노예병이...현재 5만입니다."

     

     "16만! 그런 바보같은!"

     

     로몬트의 대사에, 핑클이 경악하였다.

     

     핑클도 상당한 정보를 모았을 터였지만, 어째서 이렇게나 놀라는 것인가.

     

     ".....넌 10만 정도라고 들은 모양이구나."

     

     "저, 저를, 맏형이 의심하고 있는 겁니까..."

     

     "핑클, 형을 원망하지 마라. 나에게도 본심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녀석은 내 뒤를 잇기 위해 정보를 그다지 바깥에 드러내지 않도록 유지하는 모양일 것이다."

     

     나는 풀이 죽은 핑클을 곁눈질하면서, 로몬트를 보았다.

     

     "그런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 무리하게 모여든 노예 정도는 구해줄까하는 생각이었지만."

     

     "...폐하는, 방어가 아니라, 가란 황국군에 정면으로 부딪힐 셈이십니까? 이대로 간다면 어쩌면 20만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미증유의 대군입니다만."

     

     "전에는 10만 대 200명 정도였지만, 누구하나 상처입지 않고 이겼으니까. 20만이라면 이번엔 핸디캡으로서 100명 만으로 상대해볼까."

     

     "....진심입니까?"

     

     조금 지나서, 로몬드에게서 나온 말은 그것 한마디 뿐이었다.

     

     진심이라니,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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