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5 아침, 크레이비스 귀가의 날2021년 05월 08일 14시 41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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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다.
나는 서니, 사이노스, 라그레이트와 그라드 촌락 출신의 부하인 단을 데리고 발・발하라 성으로 왔다.
단을 데리고 온 이유는, 전투를 할 때가 있다면 단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오, 안녕하십니까! 렌 국왕폐하!"
아침부터 기운찬 크레이비스는 빠릿빠릿한 모습으로 내게 제대로 인사를 하였다.
난 기합이 들어간 신입사원을 보는 기분으로 크레이비스를 보고는, 뒤에 서 있던 유타와 비교하면서 입을 열었다.
"안녕, 크레이비스 왕. 오늘은 왕도에 돌아가지? 내가 배웅해줄까 생각해서 말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크레이비스는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도,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어째선지 크레이비스는 귀국을 거부하며 도리질을 쳤다. 등뒤에는 유타도 어깨를 떨구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아니, 돌아가라고.
국왕과 재상이 없으면 나라가 큰일나잖아.
"용기사에게 배웅되는 국왕....신화같은데."
내가 그리 말하자, 크레이비스는 정신을 차리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갑니다! 배웅,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폐하..."
단순한 크레이비스를 보고, 유타가 놀라는 소리를 내었다.
자, 이걸로 문제 하나가 끝났다. 다음은 번화가다.
번화가로 가서, 주민의 말을 들으며 나와 크레이비스, 유타와 호위들은 곧장 상인길드로 향했다.
"오오, 이 상인길드의 건물도 멋지군요."
유타가 건물을 올려다보며 그런 감상을 말했다. 그는 바로크 양식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
"여기에 누군가 있는 겁니까?"
갑자기 데리고 오자, 다시 당황한 기색의 단이 내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뭐 그런 게 있어. 단, 잠깐 가서 핑클이라는 자를 불러와줘. 아마 있을 거다."
"예, 알겠습니다."
내 지시를 듣고, 단은 곧장 상인길드의 안으로 들어갔다.
미스릴의 투구까지 쓴 덕에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누구인지 모르겠구나.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크레이비스가 내게 슬쩍 다가가서 질문하였다.
"저 분은 혹시 렌 국왕폐하의 수하 중 최강의 영웅이 아닙니까?"
"아니, 이 마을 출신의 일반인이었다. 약하니까 나름 좋은 장비를 갖춰줬지. 뭐 더 좋은 장비여도 되지만, 미스릴이 가벼우니까."
"미스릴보다 좋은 장비가 있는 것입니까....!"
"그래, 신의 금속이라고 전해지는 오리하르콘이다. 그리고, 용왕 이상의 드래곤의 비늘과 가죽을 쓴 장비같은 것도 있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크레이비스의 뒤에서 훔쳐듣고 있떤 유타까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놀랐다.
"요, 용왕입니까! 그건, 설마...용의 계곡의 왕인 성용왕을 말하는 것은..."
"성용왕에게서 비늘과 가죽을 받았다는 뜻입니까..."
"아니, 같은 종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드래곤 중에선 최강의 부류이기는 했지. 강하다고. 각 속성의 드래곤 중 정점인 컬러드래곤도 용왕과 동격이라서, 엘레노아라 해도 사냥하는데 2시간은 걸려."
내가 무심코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대답하고 말았지만, 두 사람은 도중부터 망연자실해지고 말았다.
"아, 단이 돌아왔다."
라그레이트가 그렇게 말하며 상인길드 건물을 가리켰다.
보아하니, 문을 열고서 단과 핑클이 고개를 드러내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무슨 용무라도 있으신지요."
핑클은 그렇게 말하며 내 앞에 섰다.
그리고 이제야 크레이비스를 눈치챘다.
"이거이거....혹시 렌브란트 국왕폐하가 아니십니까?"
"음, 렌브란트 국왕, 크레이비스다. 넌 행상인인가? 렌 국왕폐하와 면식이 있는 모양이다만?"
"왠지 우쭐대는 것 같네."
"앗!? 죄, 죄송합니다, 렌 국왕폐하님! 무심코 평소의 어조가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핑클이 경악했다. 참고로 상인길드의 앞이어서 큰길을 걷던 주민들까지 경악하였다.
"....레, 렌 국왕폐하. 설마, 에인헤랴르는 렌브란트 왕국을 흡수하신 것이...?"
핑클은 어째선지 긴장한 표정으로 쭈뼛거리며 그렇게 물어보았다.
"동맹이다."
"도, 동맹...렌브란트 왕국의 영토를 빼앗은 형태로 건국된 폐하의 나라가 렌브란트 왕국과 동맹을...?"
핑클은 의아한 표정으로 크레이비스를 보았지만, 크레이비스는 핑클에게 고개를 크게 끄덕여주었다.
"그렇다. 난 렌 국왕폐하님의 부하가 되고 싶었지만, 내 말을 안 듣는 재상이 시끄러워서...."
"폐하!"
크레이비스가 국왕으로서 있을 수 없는 심정을 폭로하자, 유타가 매우 험상궂게 제지하였다.
"하, 하하...가능성으로서는 고려하고 있었지만, 설마 현실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그것도, 어떻게 보아도 에인헤랴르가 상위인 동맹....아, 전 조금 볼일이 생각났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핑클은 뭔가를 중얼거린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바빠진 듯한 기색을 보이며 상인길드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돌렸다.
난 쓴웃음을 지으며 핑클의 등을 향해 말해주었다.
"드물게 놀라는 바람에 변명이 궁색해졌다고, 핑클. 오늘은 안 됐지만 널 데리고 가야 할 볼일이 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핑클은 굳은 표정으로 이쪽을 돌아보았다.
난 그 핑클의 표정을 보면서, 입가를 들어올렸다.
"여기 없는 척을 할 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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