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1 렌브란트 국왕 크레이비스2021년 05월 05일 22시 30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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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마음으로 변경백령으로 향했다.
유타는 모험가 파티인 백은의 바람이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했지만, 설령 S랭크 모험가라 해도 용서할 수 없다.
아마 비리아즈가 독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말한 망언이겠지만, 그 경우엔 비리아즈에게 선전포고하고서 돌아오겠다.
난 그런 생각으로 비리아즈와 대면하였다.
그리고, 나와 마주친 비리아즈 녀석이 내뱉은 대사가....
"용기사님은 국왕으로서 성에 계십니다. 며칠 안으로는 직접 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라고 한다.
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선전포고하려 했으니 유타에게 저지당했다.
그렇다. 용기사라고 자칭하는 사기꾼이 있는 것이다.
먼저 그 녀석을 죽여야만 한다.
난 냉정하게 판단하고서, 수년 만에 방문한 란브라스의 거리를 보았다.
왕도 정도로 융성하지는 않았지만, 차분하고 좋은 마을이다.
이런 마을이, 이제는 렌브란트 왕국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허무함을 느끼면서 오가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런 때, 비리아즈의 밑사람이 찾아와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용기사님께서 저녁까지는 오신다고 합니다."
뭐라고, 며칠이 아니라 오늘 저녁에 온다니.
비리아즈가 어떻게 알렸는가. 그리고 대답은 언제 온 것인가.
아무래도 시간의 계산이 맞지 않는다.
결국, 용기사님을 자처하는 사기꾼은 처음부터 이 마을에 있었던 것이다.
좋아, 죽이자.
난 끓어오르는 살의를 감추고서, 생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지정된 란브라스의 마을 바깥으로 나왔다.
유타가 함정일 가능성을 조언해 주었지만, 알 바 아니다.
내가 죽으면 20세가 된 동생이 있다.
대신할 자가 있는 왕보다도 가짜 용기사가 우선이다.
난 병사를 정렬시키고, 언제오나 하며 가짜 용기사를 기다렸다.
그리고, 내 뒷쪽에 늘어선 병사들 안에서 술렁거림이 퍼져나갔다.
왔나.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다.
어디에 있는가.
난 그렇게 물어보려 병사들을 돌아보았는데, 대장인 기사 중 한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았다.
그를 따라 시선을 하늘로 향해보니, 그곳에는 검은 드래곤이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드, 드래곤..."
누군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용기사님...정말로 용기사님이..."
또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난 아플 정도로 고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한손으로 누르면서, 필사적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거짓이 아니다.
눈앞에, 검은 드래곤이 내려온다.
보아하니, 그 등에는 그야말로 신이 창조한 조형미를 구현한 아름답고 거룩한 청년의 모습이.
그리고, 그의 등뒤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미모인 두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오오, 렌 님! 빨리 도착하셨군요!"
드래곤이 땅에 내려온 타이밍에, 비리아즈가 그렇게 인사하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인사다.
상대는 틀림없는 신의 대행자, 용기사님이라고.
난 용기사님이 분노에 휩싸여 돌아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불안해졌지만, 용기사님은 드래곤에서 내려와서 비리아즈를 보고 입을 열었다.
"그래. 오늘 아침에 부하한테서 보고를 받았으니까. 접대하느라 수고했다, 비리아즈 대신."
"우대신입니다. 저와 나란히 서는 자는 앞으로 한 명뿐이겠지요?"
"훗, 중앙대신도 만들까?"
"안 됩니다."
놀랍게도, 용기사님은 비리아즈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그런 대화를 주고 받고 계셨다.
비리아즈 녀석이 용기사님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눈부시게 보인다.
내가 질투의 화염으로 비리아즈를 태워죽일 기세로 바라보고 있자, 비리아즈에게서 시선을 뗀 용기사님이 날 보았다.
난 무심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아뿔싸.
국왕이 하는 행동로서 최악이다.
부하들도 보고 있는데.
"렌브란트 왕국의 국왕이지?"
하지만, 고막을 때리는 용기사님의 말에, 난 더욱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용기사님께서, 나를 보고, 내게 말을 걸어주었으니까.
"예! 렌브란트 왕국의 국왕, 크레이비스・딘・프라햇・엘・렌브란트라고 합니다!"
난 긴장하여 떨리는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억누르고서, 어떻게든 그것만을 말했다.
그러자, 용기사님은 쓴웃음을 짓는 분위기를 내면서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럼, 크레이비스 왕이라고 부를까. 난 렌 왕이라고 부르면 되겠지."
"네, 네에! 렌 왕폐하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당황하여 그렇게 말하자,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렌 님은 웃음소리를 높였다.
"폐하는 위험하잖아. 서로 국왕으로서 이 자리에 온 것이니까. 그래서, 나한테 제안이 있는데, 나의 나라 에인헤랴르와 렌브란트 왕국...두 나라끼리 동맹을 맺는 건 어떨까."
"도, 동맹...? 아뇨....속국으로 삼아주십시오!"
"뭐?"
내가 무심코 한 대사에, 렌 님이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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