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8 비안과 핑클의 경악2021년 05월 04일 14시 39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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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에게서 정보를 얻은 나는, 곧바로 확인하러 움직이기로 했다.
현대의 지구 정도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다른 나라에 없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그것은,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히, 히이...히이이이이!"
"서, 설마 내, 내가 드래곤에...!"
조금 전부터 시끄러운 비명을 지르며 내게 달라붙는 사람이 비안.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뭔가를 중얼거리며 하늘의 경치를 바라보는 자가 핑클이다.
호위로는 정찰을 위해 세디아와 로자를 데리고 왔다.
우리들은 드래곤의 모습이 된 라그레이트에 타서 고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
상인 두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일반인 할당제로서, 오늘은 쉬는날이라고 하는 S랭크 모험가 파티인 백은의 바람의 브륜힐트와 메르디아를 데리고 왔다.
브륜힐트는 두근거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메르디아는 어째서인지 눈물을 흘리며 드래곤이 된 라그레이트의 등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어이, 브륜힐트. 메르디아는 높은 장소가 두려운가? 비안도 무서워하는 모양이던데."
"아뇨, 메르디아는 너무 감격해버린 것 뿐이에요. 귀족의 영애였는데, 용기사의 전설을 동경해서 모험가가 되었을 정도니까요..."
과연. 다시 말해, 동경하던 드래곤 기승을 이루어 울고 있는 건가.
그렇다는 말은, 처음부터 이상하게 따지고 들었던 이유란 바로 용기사에 대한 동경심 때문에 용기사를 자칭하는 가짜를 용서하지 못해서였나?
"뭐 좋아. 그래서, 가란 황국의 주요도시는 이 부근에 얼마나 있지?"
"아르다에 두 곳과, 에무레스에 네 곳, 일까요....전 그 정도만 생각나지만...."
브륜힐트가 그렇게 말하며 비안을 보았다.
비안은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떨면서 내게 달라붙어 있었다.
"....핑클."
"뭐, 뭡니까."
"아르다와 에무레스에는 병사를 모으기 쉬운 도시가 몇 개 있지?"
"아르다에서 폐하의 나라와 인접한 대도시는 세 곳 있습니다. 에무레스는 렌브란트 왕국과 대치하기 위해 성채도시가 네 곳 있습니다."
"식량과 병사를 모은다는 다섯 마을은 아르다와 에무레스 중 어느 쪽이 많지?"
"아르다에 세 곳, 에무레스에 두 곳 있습니다."
나의 질문에, 핑클은 주저없이 대답해나갔다.
마치 소문이 아니라 사실을 아는 것처럼 확실한 어조다.
난 옆에 앉아있던 세디아와 로자를 보았다.
"세디아, 로자, 지상을 관찰해서 커다란 마을이 있으면 가르쳐 줘."
"대장, 오른쪽 전방에 커다란 도시가 있습니다. 성채도시같네요."
세디아가 그렇게 보고하자, 로자는 분한 듯한 표정으로 곧장 지상에 눈길을 주었다.
"아르다에 들어와서 바로는 성채도시가 없을 터입니다만....."
세디아의 보고를 들었던 핑클이 그렇게 말했지만, 조금 전과는 속도가 다르다.
"조금 낙하해볼까. 조금만 더 속도를 내려도 눈치채이지 않겠지."
"이런 높이에서 정찰한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겁니다."
나의 말에 핑클이 지친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보스, 저쪽에도 도시를 발견했어요. 왠지 저쪽이 더 큰 느낌이 드네요."
"기분 탓이야, 로자."
내가 세디아가 가리킨 방향을 보고 있자, 새로운 도시의 발견을 로자가 보고하여 세디아와 경쟁하고 있었다.
"성채도시인가?"
"아뇨, 저쪽은...높은 탑이 두 개 보이는 마을인 모양인데요."
"토팔의 마을!? 그런 바보같은!"
로자의 말을 듣고, 핑클이 드물게도 소리쳤다.
"병사가 모인 마을인가?"
"주요한 성채도시 사이에 있는 마을인데, 그 두 개의 도시와 저 토팔에 식량과 노예가 모여들고 있을 것입니다."
핑클은 그렇게 말하면서, 이제야 자기 눈으로 마을을 발견하고서 놀라고 있었다.
"정말로 토발이다....마차로 2주일 걸리는 거리를 몇 시간만에..."
"마차라면 사이에 있던 산을 넘어야 하잖아? 여긴 그런 것은 관계없으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핑클은 깊은 한숨을 쉬고서 다시 고쳐앉았다.
그리고,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용기사의 나라에서 일을 벌이면 안 되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거 잘 됐군. 메아스에 돌아가서 보고할 건가?"
"...아뇨...행상인 동료에게, 드래곤에 탔었다고 자랑할 뿐입니다."
핑클은 내 질문에 얼렁뚱땅 대답하며 웃었다.
"보스. 아무래도 당첨같네요."
나와 핑클의 대화를 듣고 있었는지, 대화가 끊긴 틈을 타서 로자가 그렇게 말했다.
그 말에 밑을 보니, 토팔의 주변에는 조금씩 색이 다른 텐트가 대량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용병단인가?"
"장비가 제각각이니, 적어도 기사단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나와 세디아가 그렇게 말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 브륜힐트가 옆에 와서 지상을 보았다.
"...용병단이 적랑과, 용의 어금니....로 보이네요. 깃발이 비슷합니다."
"적랑과 용의 어금니? 긴장감이 없는 이름인데. 어느 용병단이지?"
"적랑은 노예를 많이 보유한 용병단입니다. 상시로 천 명에 가까운 병사를 유지하고 있는 유명한 용병단이에요. 용의 어금니는 반대로 소수정예의 전직 모험가 집단입니다. 인원은 50명 정도이지만, B랭크였던 자들도 많아서 자주 전장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흠....그냥 모험가로 먹고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저 중의 태반이 죄를 저질러서 제적된 모험가입니다. 그 외에는, 마물과 싸우는 것보다 인간과 싸우고 싶어하는 자도 있는 모양이지만요."
"그렇군."
나는 브륜힐트의 대사에 그렇게 대답하고서, 다시 용병단을 내려다보았다.
아직도 모이고 있는 도중이라면, 여기에서 얼마나 병력이 더 불어날 것인가.
"자, 일단 돌아갈까. 핑클, 가란 황국이 우리나라에 쳐들어 올 가능성이 있는 길을 가능한 한 가르쳐 줘. 돌아가는 길에 일단 보고 가자."
산을 통하는 길이 많다면, 세 군데에서 동시에 공격받는다 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산길이라면 나의 동료들이 기습을 가하여 괴멸시키는 일도 간단하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
산길은 모두 가란 황국의 영토라는 느낌이 든다.
다시 말해, 산길을 이용하면 이쪽에서 침공했다는 인상을 가란 황국에게 주게 될지도 모른다.
일단, 다른 나라의 불만을 듣지 않을 방어라는 형태로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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