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67 행상인의 정보
    2021년 05월 03일 19시 45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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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9795dx/69/

     

     

     

     그 비리아즈가 일으킨 해프닝에서 며칠 후.

     

     "요, 용기사님! 안녕하세요!"

     

     "용기사님, 괜찮으시면 부디 여기서 식사를...."

     

     "용기사님은 결혼하지 않으시나요!?"

     

     내가 번화가를 걷고 있으면 반드시 말이 걸려왔다.

     

     느긋한 마을 만들기를 못하게 되었잖아.

     

     나는 주민들에게 인사해주면서, 모험가길드를 방문하였다.

     

     "레, 렌 씨!"

     

     "미리아! 폐하라고 해야지!?"

     

     접수원인 미리아와 란이 제일 먼저 날 눈치채고 소리내었다.

     

     "안녕. 뭔가 사건이라도 있어?"

     

     "아뇨 평화로워요! 이렇게 위병이 경비를 서는 마을은 없다보니 절도도 거의 없고 싸움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소문은 들으셨나요?"

     

     "소문?"

     

     미리아의 말에 내가 몸을 기울여 미리아에게 다가가자, 미리아가 얼굴이 발그레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다구요. 저도 방금 들었는데, 가란 황국측에서 온 행상인이 가란 황국 내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다고 말해서...."

     

     미리아가 그렇게 말하자, 옆에 서 있던 란이 다소곳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상인은 아직 상인길드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 잠깐 란!?"

     

     "고마워. 가볼게."

     

     정보가 신경쓰인 나는 다투는 두 사람에게 감사를 말하고서 모험가길드를 나섰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상인길드를 방문하였다.

     

     "어라, 폐하가 아닌가요. 무슨 일이신가요?"

     

     상인길드에 들어가자, 접수대의 앞에 있던 상인길드의 간부, 비안이 날 보며 미소지었다.

     

     난 비안에게 다가가서 못보던 상인이있는지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가란 황국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들었는데...."

     

     "어머 폐하...정말로 소문이 빠르네요? 그 정보를 가져온 상인은 방금 전 이곳에 왔답니다."

     

     "지금은?"

     

     "행상인 동료들과 소회의실을 빌려서 거래인지 뭔지를 하고 있을 거에요."

     

     "그런가, 고마워."

     

     나는 비안에게 감사를 표하고서 상인길드의 2층에 있는 소회의실로 향했다.

     

     "따라올 건가?"

     

     "안 되나요?"

     

     "뭐, 그걸 정하는 건 상대니까."

     

     뭐, 비안이 있는 편이 다른 시점의 정보와 생각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난 소회의실의 앞에 섰다.

     

     내가 말없이 소회의실의 문을 노크하자, 조금 지나서 안쪽에서 문이 열렸다.

     

     모습을 드러낸 자는 내가 모르는 얼굴이었다.

     

     "....누구신지?"

     

     움푹 들어간 눈의 야윈 남자였다.

     

     "이 나라의 왕이다. 조금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나?"

     

     "와, 왕...용기사....님....?"

     

     렌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생각했었지만,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소회의실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입실해주세요."

     

     "아, 드, 들어오세요!"

     

     안에 들어가자, 안에는 상인의 모습인 세 남자가 있었고, 한가운데에 그 행상인인 핑클의 모습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폐하꼐서 일부러 여기까지 오셨다는 말은, 제게 용건이 있는 것입니까?"

     

    "글쎄, 난 묘한 소문을 들은 것 뿐이라서 말야. 아무래도 가란 황국 안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있다던데. 알고 있나, 핑클."

     

     "혹시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폐하는 어떤 정보망이 있는 겁니까...저도 방금 들었을 뿐입니다만..."

     

     "우연이다. 저곳의 문앞의 남자인가?"

     

     "예, 그렇습니다. 그는 저와 마찬가지로 메아스 출신이지만, 가란 왕국에서 장사하고 나서 여기로 온 모양입니다. 그 때, 물자의 움직임에 위화감이 있다는군요."

     

     "물자의 움직임인가. 전쟁준비라도 하는 것 처럼?"

     

     내가 확인하자, 핑클은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란 황국의 주변에 식량이 운반되고 있나? 대량이라면 반드시 흔적이 남을 텐데?"

     

     내가 그렇게 묻자, 핑클은 입을 여는 것을 주저하려는 듯한 몸짓을 보이며 턱을 당겼다.

     

     내게 불리한 일이거나, 아니면.....

     

     "여기가 대응할 수 없는 수로 오든가,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공격해오던가... 아니면, 비리아즈 백작, 아니 비리아즈 대신의 협력자였던 곳의 영주가 내통했다던가?"

     

     "지금은 가란 황국의 상인들 사이에서 흐르는 소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가란 황국은 다섯 곳의 마을에서 식량과 노예를 모으고, 용병단을 고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중에서 외국과의 국경에 위치한 나라는 폐하의 이 나라와 인접한 아르다, 그리고 렌브란트 왕국의 중앙북부에 위치한 에무레스입니다."

     

     핑클은 그렇게 말하고서 턱을 손으로 무지르며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설마, 폐하의 나라와 렌브란트 왕국 양쪽에 병사를 보내려는 짓은 안 하겠지요. 그렇다면 한쪽은 견제, 한쪽에는 침략군을 파견한다는 것이 제일 그럴 법하지 않겠습니까?"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당신은 황국과 왕국에 가게를 가진 대상인이 아니라 단순한 행상인에 불과하잖아요? 행상인 동료가 많다고 해도, 여러 마을의 정보를 어떻게 조사한 건가요?"

     

     비안은 그렇게 말하면서 의혹의 눈초리를 핑클에게 보냈다.

     

     "전 일개 행상인입니다. 다만, 경제대국인 메아스의 행상인입니다. 오대국 중에서 제일 많은 행상인을 가졌고, 독자적인 물류의 흐름도 가진 메아스의 행상인이니 그 정보량은 오대국 중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상인길드도 나라를 초월해 연결된 정보망을 가진 거대한 조직이에요. 하지만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르다와 에무레스에 용병단이 모이고 있다는 정보뿐인데요?"

     

     비안이 그렇게 말하자, 핑클은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비안에게서 떼었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다. 비안,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

     

     "네? 저, 저요? 저, 점심식사라면 아직 예정이 없네요. 폐, 폐하께서 초대하신다면 밤....아니, 아침에 돌아온다해도 전혀 문제는...."

     

     내가 비안에게 오늘의 예정을 묻자, 비안은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가리는 것처럼 몸을 비틀면서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런가. 그리고 핑클, 너도 예정이 없다면 동행해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 핑클도 오나요?"

     

     비안이 뜻밖의 일에 놀란 듯한 표정으로 나와 핑클을 교대로 바라보았지만, 방치했다.

     

     지금의 대화 흐름에서 데이트의 신청을 할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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