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0 국왕 방문2021년 05월 05일 13시 37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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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란 황국의 침공에 대비하여 정기적으로 세디아와 로자 등의 척후대에게 정찰하게 하였다.
물론, 렌브란트 왕국 측에도 정찰을 보내고 있다.
비약마술을 쓸 수 있는 마술사와 함께 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먼 정찰도 당일에 보고가 올라온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난 자신이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계단 아래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로자를 보았다.
"미안한데, 다시 한 번만."
"예. 란브라스에서 국왕의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국왕이라는 이름의 몬스터는 아니겠지?"
"아뇨, 렌브란트 왕국의 왕인데요..."
"....관광인가?"
"아뇨, 2천 명 정도의 병사도 있었습니다. 마술사의 수도 50은 되었구요."
로자는 말하기 어려워하며 내게 그렇게 보고하였다.
"...국왕은 뭘하고 있는 거지?"
"비리아즈 백작...아니, 비리아즈 대신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양입니다."
"비리아즈 대신에게 렌브란트 왕국으로 돌아가도록 말할 거라 생각해?"
내가 옆을 보며 그렇게 묻자, 엘레노아가 어여쁜 금발을 흔들며 부정하였다.
"그건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그 직후 주인님의 밑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렌브란트 왕국 측에서 보면 체면을 구긴 것과 같아요. 용서하기 어려운 배신 아닐까요."
"결국, 비리아즈 대신이 렌브란트 왕국에 돌아간다고 하면 왕국 내외가 납득할만한 벌을 받아야한다는 말이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엘레노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
"주인님의 나라의 속국이 되기 위해 오는 게 아닐까요."
엘레노아가 대표로 그렇게 대답하자, 로자도 깊게 수긍했다.
"그건 좀 극단적이고, 잘 풀린다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싶다는 뜻이겠지. 다시 말해, 동맹인가."
내가 그렇게 말하자, 로자가 눈썹을 찌푸렸다.
"동맹? 렌브란트 왕국 주제에?"
"로자. 렌브란트 왕국은 역사만 쓸데없이 오래된, 토지만 넓은 대국이에요. 종이호랑이같은 권위라 해도, 그 나라의 왕이 고개를 숙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도게자시키는 게 어때요?"
"괜찮네. 벌거벗기고 굴리도록 할까."
너희들 어딘가의 일진이라도 되는 거냐.
결국 실제로 만나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난 몸소 란브라스로 향했다.
로자를 먼저 보내서 란브라스에 있는 비리아즈 대신에게 내가 가고 있다고 전하게 했기 때문에, 비리아즈 대신과 국왕은 마을에서 나왔을 것이다.
"주인님, 괜찮으신 건가요?"
드래곤의 모습이 된 라그레이트의 등에서 양반다리로 앉아있지, 옆에 앉은 엘레노아가 추상적인 물음을 던졌다.
"뭐가?"
"동맹의 건이에요. 주인님의 힘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기뻐하면서 속국이 될 것이에요. 그런데도 일부러 대등한 관계가 되신다니...."
엘레노아가 그렇게 말하자, 사이노스가 동의했다.
"그렇소. 유감스럽게도 경과 같은 지위에 설 수 있는 자는 없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경을 절대적인 군주로 모시는 신하만 필요한 것이오."
참고로, 이번의 호위는 엘레노아와 사이노스, 그리고 승용물이 된 라그레이트 세 명이다.
하지만 란브라스에는 이미 로자가 척후부대를 끌고 갔기 때문에 단순한 병력으로는 상당한 규모였다.
"위에서 짓누르기만 하면 반발이 일어나잖아? 그리고 동맹에도 상하관계는 있다고."
"경, 저곳에 있는 모양이오."
사이노스의 말을 듣고 확인해보니, 그곳에는 란브라스의 정문에서 나와서 대열을 짜고 있는 부대의 모습이 있었다.
들었던 수보다 확실히 많다.
비리아즈의 병사도 더해졌나보다.
어림짐작이지만, 보고의 두 배는 될 듯한 인상을 받았다.
"정면으로 내려가."
내가 그렇게 말하자, 라그레이트는 짧게 으르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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