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2 여름방학 13
    2021년 05월 05일 15시 19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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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43/

     

     

     

     

     "새언니~!"

     

     짙은 분홍.....아니 여기에선 장밋빛이라고 해야 할 드레스를 입은 글로리아가 다가왔다.

     

     "와아, 붉은 드레스도 근사했었지만, 이것도 정말 잘 어울려."

     "그런가요?"

     "그래. 정말로."

     

     라우라와 이르마의 연두색 드레스도 글로리아의 드레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많이 대화할 수 있도록 입식으로 했는데.....괜찮은가요?"

     "그래. 물론이야."

     

     입식이라고는 해도 쉴 수 있는 소파와 커다란 테이블도 있기 때문에, 먹는 일에도 집중할 수 있어보인다.

     

     "레티시아, 근사한 드레스야!"

     "리제트도 근사해."

     

     리제트의 드레스는 약간 오래된 디자인인 차분한 것이었지만.....

     가슴이! 가슴이!

     아와와와와.

     

     "글로리아의 어머니께서 쓰시던 오래된 드레스였는데. 내게는 너무 호화로운 모양이야."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로!!

     

     "너무 어른스러워서 두근두근해져."

     

     정말로.

     여러 의미로 어른답습니다.

     레티시아와 같은 나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언니~!"

     

     허리 뒤에서 가벼운 충격이 느껴진다.

     이 가벼움과 목소리는, 마리온쨩이네.

     

     돌아보자 그곳에는 마리온쨩과 에리비라의 모습이 있었다.

     

     에리비라는 빈틈없는 느낌의 정장과 드레스를 혼합한 옷이다.

     위는 재킷같고, 아래는 풍성하지만 너무 부풀지는 않은 롱스커트.

     

     "어머나. 에리비라 멋져."

     "그, 그런가요?"

     

     스커트가 퍼진 것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지, 머리카락은 하나로 모아서 뒤로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안경.

     수업 중에만 썼던 안경.

     레어!

     

     "오늘은 썼네."

     "글로리아의 집.....별장은 뭐든지 전부 화려하길래, 잘못해서 부숴버릴 것 같아 염려되어서요."

     "아하, 알 것 같아."

     "드레스도 로자리아가 빌려준다고 말했었지만, 너무 고급이라 무서워져서요. 이건 이르마의 것을 빌린 것이에요."

     "언니, 마~리~온~은~?"

     

     마리온은 떼를 쓰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뜀박질하였다.

     

     "물론 마리온쨩도 귀여워."

     

     글로리아와 어울릴 듯한 붉은 드레스가, 분홍색인 마리온의 머리카락과 더해지니 조금 요란하다.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점이 오히려 귀엽다.

     

     "음~! 마리온은 어떤 드레스도 만들 수 있지만, 맵시있게 입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자신만만한 것도 귀엽네!

     

     학교도 훌륭하지만, 여기도 훌륭하다.

     여자애들만의 파티.

     좋아.

     

     여자애들만?

     그러고 보니, 아르는 어디로 갔대?

     아니, 없어도 상관없지만.

     

     그때, 방문이 크게 열렸다.

     

     장엄한 팡파레가.....울리지는 않았지만 울려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한 미녀가 나타났다.

     

     "어머나."

     

     보면 볼수록 대단한 미녀.....미녀가 아니네.

     왜냐면 머리에 토끼귀가 삐져나왔으니까.

     저거, 분명 아르다.

     

     "후후. 레티시아파라리스 님. 어서오세요, 베로네제 가문의 별장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달벨트베로네제 님."

     

     형식적인 인사를 받고서, 이쪽도 몸에 배어든 인사를 해주었다.

     기억 부스트 고맙다!

     

     "정말~! 오라버님, 초대한 사람은 저라구요!! 새언니도 착각하지 마세요."

     

     글로리아가 아르의 팔을 꾹 붙잡았다.

     

     "그건 알고 있지만, 형식적인 것이라서."

     "맞아. 이런 매너는 가까운 사람의 행사부터 철저히 지켜야 여차할 때 곤란하지 않잖아?"

     "매, 매너라고 한다면 오라버님의 모습도 이상하잖아요!! 홈 파티인데 너무 신경썼잖아요!! 아아아, 그리고, 여자아이의 모습도 안 되잖아요!!"

     "뭐, 드레스 홈파티니까 이 정도는 상관없잖아!?"

     "매너를 먼저 들이댄 사람은 오라버님인데!!"

     

     음~ 이게 내로남불이라는 건가?

     

     "레티시아 씨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그만."

     

     부채로 입가를 가리면서 싱긋.

     

     "약혼녀인걸요."

     

     수줍은 미소.

     완벽하지만 역시 두근거리지는 않아.

     

     여장남자는 내 안에서 백합에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약혼녀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초대한 사람은 저니까 새언니는 저의 게스트! 제가 호스트로서 대접할 것이에요!"

     "그래, 맞아. 실례가 없도록 해."

     "그러니까.... 네?"

     "너나 레티시아의 친구들과도 대화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글로리아. 레티시아의 대접 잘 부탁해."

     

     전투태세의 글로리아를 남겨두고서, 아르는 한발한발 거리를 두면서 리제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안녕. 즐기고 계신가요?"

     "아, 저기 네.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리제트모리아라고 해요."

     

     리제트가 약간 쭈뼛대면서 인사하였고, 에리비라와 마리온도 그걸 따라하였다.

     

     "새언니~ 저기 이거 한번 드셔보라고 만들었어요."

     "어머, 뭐길래?"

     

     아르가 리제트 일행과 무슨 대화를 하는지 신경쓰이지만, 먼저 밥이다!!

     

     나중의 난 식욕에 져버린 것을 후회하게 되었지만, 일단 지금은 이 그라탕같은 요리가 진짜 맛있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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