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여름방학 112021년 05월 04일 22시 27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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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님! 올 거라면 온다고 말씀하셔야죠!"
"미안. 우리 레티시아가 왔으니가 가보라고, 어머니에게 쫓겨나서 말야.
"우리 레티시아?"
글로리아의 목소리가 낮아진다.
"오라버님, 아무리 약혼녀라고 해도 첫대면인 상대에게 실례가 아닌가요?"
"아, 아니, 첫대면이 아닌데."
"그래, 아르하고는 어린 시절에 만났었어. 소꿉친구라 해도 좋으려나?"
"소......꿉친구......!"
오오.
리제트, 어째서 그렇게 개구리가 짓눌린 듯한 목소리를?
아니 들어본 적은 없지만 말야, 개구리가 짓눌리는 소리같은거.
하지만 왠지 그런 이미지의 목소리.
"당신이 리제트 씨네요. 레티시아와 동급생이었던 선생님. 대단하네요. 존경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어, 아, 네. 잘 부탁드려요......"
다른 애들의 일은 방금 이야기한 참이니, 첫대면인 아르도 알 것이다.
하지만 말야!
너, 그 아련한 것을 보는 듯한, 수심이 담긴 미소는 뭐냐고!
그런데도 여자애들이 좋아해서 곤란하다고 하지 말라고!
좀 더 배경에 녹아들 것 같은 존재가 되라고!
"아하, 당신이 레티시아의 메이드인 에다구나. 음~ 처음 보네. 내가 레티시아와 만났을 때는, 당신과 만나기 전이었으니."
"그, 아, 네."
에다가 깊숙히 인사한다.
하지만, 에다가 대화에서 당황하는 모습이라니 드문데.
젠장, 역시 저 왕자님 페이스 탓인가!
"네가 에리비라고, 네가 마리온. 음, 레티시아한테서 들었던 그대로네."
"처음 뵙겠어요. 에리비라・스토르기나예요."
"처음 뵈요, 마리온이에요."
에리비라가 깊게, 마리온이 꾸벅 고개를 숙인다.
"잘 부탁해. 학교에선 레티시아 좀 잘 부탁하고."
".......네."
"........"
그악!
에리비라와 마리온의 말문이 사라지는 걸 느낄 정도의, 왕자님 스마일!!
네놈! 네노옴!!
동지가 아니었다면, 신발 안에 몰래 종이뭉치를 넣었을 거라고!!
"아달벨트 님, 왠지 반짝거리지 않슴까?"
"뭔가 좋은 일이 있었을지도~?"
이르마와 라우라가 소곤거리며 대화하고 있다.
"오라버님 평소에는........으으."
"응. 이쪽에 있으라고 혼났어."
"그렇긴 해도, 그래도."
"글로리아도 이쪽이 더 좋다고 말했었잖아."
"으으으."
글로리아가 불만입니다~라는 표정이 된다.
음, 말투는 정중하지만, 이런 부분은 평범한 남매구나.
"뭐, 여자의 방에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네."
"그, 그래요!"
"음. 난 이걸로 이만. 저녁식사 때 다시 보자."
"오라버님, 밤에도 오시는 건가요!?"
"레티시아가 머무는 동안에는 여기에 있으라고 보내졌으니까."
아르는 스윽 일어서더니, 미끄러지듯 방을 나갔다.
걷는 모습도 왕자님!
열받아!
동지가 아니었다면 이하생략.
"새언니! 무슨 일 당하지 않으셨죠!?"
"무슨 일?"
"어, 그건 그, 뭔가예요!"
"그냥 대화한 것 뿐인걸?"
"어떤!?"
"그건......."
어떤 이야기였냐고 하면, 그거야 백합의 이야기였는데요.
다른 애들의 이야기를 했던 것도 이 흐름에서 그랬었고.
이건 말할 수 없겠네.
"후후. 비밀."
"크악."
"그건 그렇고, 모두 근사해."
모두들 수영복을 벗고서 제각각의 리조트 스타일로 갈아입었다.
글로리아 일행과 마리온은 아마 유행하는 중이라고 생각되는 공들인 드레스.
에다도 평소 입던 원피스 중에서 제일 밝은 색을 골랐다.
에리비라와 리제트는 본 적이 있는 옷이지만, 조합과 액세서리로 가벼움을 연출.
괜찮네!!
"모처럼 모두 근사히 입었으니, 산보라도 하며 수다를 떨고도 싶지만."
하지만, 한껏 수영한 후에는 그 녀석이 찾아온다.
녀석에게서는 도망칠 수 없다.
수마한테서는!
"모두들 잠깐 함께 낮잠자지 않을래?"
이 방의 침대는 정말 크니까, 조금 힘들겠지만 모두와 쪽잠을 잘 수는 있어보인다.
"모두와 낮잠자는 건, 여자애만의 특권이야."
"그렇네요! 여자애의 특권!!"
"사이좋은 여자애의 특권."
글로리아의 말을, 리제트가 보충한다.
"그럼 마리온은 언니의 옆!"
"그래, 그럼 마리온은 내 옆에서. 난 레티시아의 옆에서."
"아니, 언니라고 말한다면 레티시아 언니잖아요!"
"그랬어? 하지만 언니의 옆은 두 곳 있으니 괜찮겠네."
"에리비라 언니 똑똑해~!"
"잠깐! 멋대로 정하지 마!"
"음~ 하지만 레티시아는 조금 잠버릇이 나쁘니까 옆은 힘들어. 난 익숙하니까 괜찮지만."
"저도 괜찮아요!"
"나도 괜찮아!"
"마리온도 괜찮은걸요!!"
리제트의 말꼬리를 붙잡듯이, 세 명이 외쳤다.
아니, 정말 누가 옆인가의 문제보다도......졸려.
이르마와 라우라는, 한발 먼저 소파에 몸을 기대어 잠을 자고 있다.
에다가 말없이 모포를 덮어준다.
음, 스마트한 일처리다!
두 사람의 행복하게 자는 얼굴을 바라보면서......낮잠은 조금 더 늦어지겠구나 하고서 제비뽑기를 만들기 시작하는 여자애들을 바라보았다.
하암.
졸리지만, 진지하게 제비를 뽑는 모습이 귀, 여, 워........쿨.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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