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97 여름방학 8
    2021년 05월 03일 13시 43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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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38/

     

     

     

     "푸하아!"

     에리비라가 수면에서 얼굴을 든다.

     

     "하아, 하아, 어땠나요?"

     "응응. 정말 좋았어! 이제 수영하는 중에 숨쉬기만 할 수 있으면 완벽하겠네!"

     "그게 어려워서 좀처럼 잘 안 되네요."

     "에리비라라면 금방 배울 거야."

     "숨쉴 수 없으면 계속 고개를 내밀고 있으면 되잖아."

     머리를 빼꼼 내민 채 개헤엄을 하던 글로리아가 말했다.

     

     "하지만 그거 어려운걸요."

     "그래?"

     글로리아는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거 정말 어렵다구요.

     

     "네, 수인들은 대단해요. 물에 안정되게 뜰 수 있고, 빠르기도 하고."

     "그런! 새언니의 수영 쪽이 훨씬 대단해요!"

     "네! 언니의 수영법은 물고기같아서 정말 예뻐요!"

     마리온쨩이 내 가슴가에 둥실 떠올랐다.

     

     "마리온은 말이죠, 물속에서 언니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우후후. 그러니?"

     마리온쨩은 슬라임이어서 호흡이 그다지 필요없는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물에 잠길 수 있다.

     

     "하아.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 때 재빨리 숨을 쉬려고 하면 물이 함께 들어오는데 그게 무섭네요. 모처럼 언니가 가르쳐줬는데."

     "지금은 못해도 분명 곧장 할 수 있게 될 거야."

     "그럼 좋겠지만요."

     "에리비라 언니도 계속 고개를 내밀고 수영하면 되잖아요."

     "글로리아의 수영법은 너무 어려워."

     "아뇨, 리제트 언니의 수영법이요."

     

     "그건....."

     "조금."

     에리비라와 그로리아가 얼굴을 마주 본다.

     "나로서는 무리일지도?"

     "리제트가 아니라면 좀."

     

     "불렀나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헤엄치고 있던 리제트가 이쪽들 돌아보았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요?"

     리제트는 천천히 수면에서 흔들거렸다.

     

     "우후후. 이 수영법, 언제든지 떠오를 수 있겠어."

     

     멀리서 보면 왠지 가슴이 세 개 있는 듯하다.....

     

     "처음으로 이게 도움이 되었을지도."

     철퍽철퍽하면서 물을 튀기며 스스로 가슴을 치자, 한발 늦게 부르르하고 떨린다.

     오오.

     눈에 독? 아니 약이 되나?

     

     "리제트는 좀 특별하니까."

     "저도 조만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래. 리제트도 너희들 나이 무렵에는, 정말 홀쭉했었다니까."

     "네?"

     "정말인가요?"

     "이, 인간은 역시 대단해."

     "그 이야기 듣고 싶슴다!"

     "자세하게~"

     

     으윽!? 라우라와 이르마까지 왔네!?

     

     "어라? 역시 내 이야기?"

     

     리제트가 수영을 그만두고 여기로 다가왔다.

     둥실거리는 느낌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가슴에 눈길이 가고 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니, 무심코 보게 되어버린다니까.

     

     "뭔데?"

     

     놀라서 가만히 있는 리제트.

     문득 주변을 보니, 다른 여자애들도 모두가 리제트의 가슴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음, 역시 성별에 관계없이 보게 되는 거였네!?

     

     그 후, 리제트의 추억 이야기를 잔뜩 말해주었다.

     

     그런 느낌으로 잔뜩 물놀이를 하고 수다떨어서, 호수에서 나왔을 때는 피로가 많이 느껴졌다.

     오오오.

     부력이 없는 세계 위험해, 몸이 무겁고 진짜 차가워졌어!

     모두 마찬가지로 일단 물놀이는 끝.

     일단 각자 방에서 옷을 갈아입기로 했다.

     

     누구도 보지 않기 때문에, 등을 구부리고서 터덜터덜한 느낌으로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 걸음걸이로 나온 방에서.

     

     음?

     누가 있네?

     아마도 에다겠지만.......앗차! 짐을 아무렇게나 두고 왔었네!

     혼나겠어~!

     에다에게 상냥히 혼나는 것은 싫지 않지만, 실망하게 만드는 것만은 싫어~!

     

     "에다, 곧장 치우려고 생각했는데."

     "네?"

     "에다, 가 아니네."

     

     그곳에 있던 사람은 분명히 에다가 아니었다.

     둥글둥글한 금발 파마머리.

     피부는 건강했지만 새하얀 색이고, 얼굴과 입술은 그야말로 장밋빛.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푸른 눈의 가장자리에, 길게 뻗은 속눈썹이 두르고 있다.

     가슴은 펑퍼짐하고 흰 레이스로 장식되었고, 눈의 색과 맞춘 것일 파란 슈트를 입은.....남자.

     

     남자~!?

     

     그리고 그 손에는, 레티시아의.......

     

     "브래지어~!?"

     "소매~!?"

     

     나와 남자의 목소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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