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95 여름방학 6
    2021년 05월 01일 22시 47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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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36/

     

     

     

     "어머."

     "이미 모두들 와 있어요!"

     

     그렇게 말하는 마리온은 왠지 평소보다 작지 않아?

     수영복 사이즈에 맞춰서 그런 것일까. 평소보다 어린애같은 체형이다.

     그런데, 수영복인데도 긴 소매가 달린 것은 이세계의 디자인이라서 그런 걸까?

     

     "내가 마지막이네. 미안. 후후. 마리온쨩도 귀여워......?"

     "......."

     

     마리온쨩이 어린애처럼 니파~ 하는 느낌의 미소를 지은 채 정지하였다.

     

     "마리온쨩?"

     

     휙휙하고 머리카락을 흔든다.

     두 개의 경단머리가 순식간에 포니테일로 바뀌고, 쑥 늘어난 한가닥의 머리카락이 흰 레이스의 리본으로 바뀌었다.

     머리카락에 정신이 팔린 사이 어느 새 수영복의 모습도 바뀌었다.

     레이스와 진주로 장식된 새빨간 드레스가, 재빨리 순백색으로 바뀐 것이다.

     

     "와아아. 예뻐."

     "에헤헤. 같은 모습이 좋아보여서요."

     "아, 그렇네, 같은 모습이였어!"

     

     듣고 보니, 마리온쨩의 드레스는 지금 입고 있는 수영복과 같은 디자인이다.

     방금 전의 붉은 수영복은 아동스러움이 돋보여서 귀여웠지만, 지금의 수영복은 아이가 자라는 느낌이 들어 흐뭇하면서도 귀엽다.

     

     "귀여워~ 하지만 조금 전의 것도 귀여웠는걸."

     "그것도 귀엽지만, 같은 모습이 더욱 귀여우니까요."

     "맞아."

     "빨리 가요. 모두 기다려요."

     "그래그래."

     

     마리온쨩의 손을 잡고서 카페트 위를 나아가자, 눈앞이 확 열렸다.

     

     "어머어."

     

     그곳은 그야말로 낙원이었다.

     숲속에 갑자기 생겨난 깨끗한 호수라던가 샘?

     이끼가 낀 바위에다, 싱그러운 초원에 피어나는 야생화.

     

     그 안에는 보기에도 푹신푹신한 소파와, 애프터눈 티세트가 놓여진 작은 테이블이 있었고,

     

     "새언니! 역시 정말 잘 어울려요!"

     

     뿅! 하고 자연스레 녹아드는 색조의 소파에서 글로리아가 튀어올랐다.

     

     "마리온쨩!? 뭐야 그 수영복!? 그렇게나 고민해서 정했었는데! 라기보다, 그 수영복은 내가 새언니를 위해 고른 건데!"

     "네! 이 수영복 정말 훌륭해요! 역시 글로리아 언니의 센스네요!"

     "그거야 당연ㅡㅡ이 아니라!"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죠?"

     "맞아. 정말 훌륭해."

     "그런 에헤헤......헤헤. 우으으으~!"

     

     글로리아는 웃는다 싶더니 입술을 깨무는 등 좀 바쁜 모양이다.

     

     "글로리아, 이제 됐지 않슴까. 그보다 무리임다."

     "마리온쨩 쪽이~ 한 수 위였으니~"

     

     손에 든 쿠키를 입에 넣으면서 차를 한모금 마시는 라우라와 이르마가 소파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글치만!"

     "어머~ 귀여워!"

     "엥?"

     "귀엽네~ 셋 다!"

     

     그렇다, 글로리아 일행은 모두 같은 수영복이다.

     그것도 세일러 수영복이다!

     

     "그렇죠! 디자이너미유키의 디자인이에요!"

     "역시!"

     

     그렇겠지, 이거 전의 세계의 센스라고.

     그리고 미유키, 약간 그걸 베낀 거지? 굿잡!

     

     셋이 같은 모양이지만 색상만 조금 다르다니, 왠지 이제 전사 아니면 그거잖아, 세일러복 입는 거!

     

     "귀여워. 귀여워어."

     

     이렇게 되지 남은 두 사람의 수영복도 정말 신경쓰인다!

     

     "에리비라와 리제트는?"

     "아, 에리비라는요."

     

     이르마가 소파 쪽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니, 그 그림자에서 에리비라를 끌고 오려 하였다.

     

     "여기임다."

     "앗, 잠깐, 그."

     

     에리비라, 오늘은 댕기머리네!

     근데 수영복이 아니네?

     목을 감싸는 높은 옷깃이 달린, 가느다란 프릴과 주름이 겹쳐진 블라우스다.

     몸통 부분은 착 달라붙는 것과는 반대로, 소매는 풍선처럼 둥글다.

     

     "부끄러."

     "잠깐, 남의 수영복 부끄럽다고 말하지 말아줬으면 함다. 작년에 태연히 입었슴다 그거."

     

     호~ 그거 이르마의 수영복이구나.

     어? 수영복이야, 이거?

     

     "아, 그럴 셈이 아니라."

     "자자, 어차피 보이니 포기해."

     "으으."

     

     소파의 그림자에서 나온 에리비라......블라우스라고 생각했더니, 하반신은 레오타드처럼 되어있어서 일부에 생색내기 정도의 프릴이 붙어있다는 것 이외에는 다리가 전부 드러나 있다.

     

     오~

     학교의 체육 시간에는 타이즈!! 이기 때문에! 에리비라의 다리를 볼 수 있지만 그렇게 짧지 않네!

     상반신의 착 달라붙는 몸과 풍선 소매의 볼륨가이 허리의 잘록함과 다리의 길이를 돋보이게 한다!

     평소에 입던 교복이나 사복이 롱스커트여서 그런지, 항상 A같은 라인이었던 것이 Y라는 느낌이 되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잘 어울려. 귀엽네~"

     "하지만 이렇게 다리가 나오는 것은 좀 그래요. 수인 분들은 다리가 나오는 게 익숙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연함다. 다리가 나오지 않으면 달리기 어렵지 않슴까."

     "우후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잖아. 여기엔 우리들만 있으니까."

     "......언니가 있으니까 부끄러운 거잖아요."

     

     프릴을 끌어내리며 노출을 줄여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딱해보일 정도로 소용없네요. 

     

     "리제트는?"

     

     이렇게 되자, 리제트는 어떤 수영복인지 상상도 되지 않아서 기대된다!

     

     "음~? 저쪽에 있어요~"

     "저쪽?"

     

      라우라가 가리키는 쪽으로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자, 바위에 앉아서 발끝으로 첨벙거리며 놀고 있는 리제트의 모습이 보였다.

     

     약간 비쳐보이는 흰 쉬퐁 재질을 몇 번이나 겹쳐 만든 미니드레스.

     미니드레스로만 보이지만, 이것은 수영복.

     나는 배웠다.

     어깨와 가슴은 확 드러나 있는데, 장밋빛의 가느다란 리본이 드레스에 매달려있다.

     언뜻 보면 하얗고 푹신한 천을 리본으로 몸에 동여맨 것 뿐으로 보이는 위험함!

     가슴 밑에도 리본이 둘러져 있어서 꽉 조이고 있기 때문에 리제트의 규격 외의 보디가 유감없이ㅡㅡ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윗부분에서 푹신한 천이 그걸 가리고 만다.

     하지만 투명해서 조금 보인다.

     

     "레티시아."

     

     라며 내린 손의 중지에 망토의 옷단과 연결된 반지가 끼워져 있었는데, 투명하고 훌렁한 소매인 모양이다.

     

     "리제트, 왜 그래 이런 곳까지."

     "응, 쉬는 중이지만 나 일단 선생님이라 모두들 신경써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지 않아."

     "레티시아가 있을 때는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약간 조금, 그래."

     

     음, 뭐.....조금은 그럴려나?

     하지만, 그렇다면!

     

     "그럼, 내가 있으면 괜찮잖아. 가자!"

     

     리제트도 함께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음~ 한곳에 모인 수영복 미소녀!

     이거다! 수영복 스틸컷은 이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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