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3 여름방학 42021년 04월 30일 22시 42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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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분 후, 돌아온 글로리아 일행은 귀엽긴 해도 평소의 휴일에 보던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속눈썹이 평소보다 휘어졌고 트윈테일 끝도 펌이 약간 남아있었지만, 평소의 글로리아였다.
조금 전까지는 공주님이었는데!
"자리를 비워서 죄송했어요."
글로리아가 약간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화장도 좋지만 역시 이렇게 민낯이 드러나는 편이 난 좋을지도.
"괜찮아, 역시 그 드레스는 힘들 테니까. 너무 멋져서.....인형취급 해버렸을지도. 붙잡아둬서 미안했어."
"아뇨! 새언니의 인형이라면 기쁘게 되겠어요!!"
"그런 건 안 돼."
"에엑!?"
"글로리아는 글로리아여야지, 안 그래?"
그야, 귀여운 인형도 싫지는 않지만, 진짜와 인형 중 어느 것? 이라고 묻는다면 난 진짜를 고르고 싶어!
"귀여운 인형에도 흥미는 있지만."
"저, 저도 인형있어요. 하나 갖고 올까요!"
에리비라가 몸을 쑤욱 내민다.
"어머, 그거 잘 됐네. 다음에 갖고 와줘."
"네!"
"그런데 별장 말인데, 모두들 와줄 거지? 휴식도 취하고 싶으니 되도록 빨리 출발하자."
글로리아의 권유에, 모두들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리제트, 혹시 학교의 일이 있어?"
"수업 준비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휴가를 쓰고 있어."
"그래! 에리비라와 마리온쨩은 딱히 예정이 없었지."
"예."
"하지만."
"자~ 모두 괜찮네! 물론 나도 가도록 하겠어. 자, 빨리 준비하고서 여기로 집합하자."
"네에?"
"아으."
"음~ 언니가 그렇게 말한다면."
모두들 약간 당황한 기색으로 자기들의 방으로 돌아갔다.
"모두와 함꼐라면, 정말 재미있을 거야."
"전 새언니만 있어도 환영인데요."
"그런 말 마. 기대되지 않니?"
"으, 뭐, 친구를 초대하는 것은 처음이어서......약간 기대가 안 되는 것은 아닌데요."
오오, 솔직해지지 않는 이 느낌, 좋아.
"나도 기대되네~ 놀러갈 때는 계속 세 명이었으니~"
"그렇슴다. 아니, 세 명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왠지 신선해서 좋슴다. 글로리아도 모두와 놀게 되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함다."
"뭐? 나 바뀌었어?"
"바뀌었어~"
"어머, 그거 흥미롭네! 저기, 학교에 오기 전까지의 글로리아의 일 좀 들려줘!"
"자, 잠깐, 왠지 부끄러워! 그래, 새언니는 준비 괜찮은가요!?"
"아니, 그건 에다가 해줄검다."
"맞아~"
"그게 맞아."
그 말대로.
준비는 에다에게 맡긴다.
아마 내가 하려고 하면 방해만 될 테니까.
정말 뭐든지 맡기게 된다.
"그러니까 그 때까지 여러가지로 들어보자."
"새언니 심술궂어~!"
유감스럽게도 모두들 꽤 빨리 돌아오고 말았기 때문에,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다.
뭐 실제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부끄러워하는 글로리아를 놀리려는 것처럼 말하는 라우라와 이르마, 이 세 사람을 바라보는 일이 목적이었다.
별장에 도착할 때까지 마차에 오랫동안 탈 것이니 이야기를 잔뜩 들어두자~
라고 기대하며 마차에 올라탔다.
........방이잖아.
마차의 안은 방이었다.
좁지만, 화려한 방!
역시 모두가 타면 좁기는 하지만, 내부만 본다면 절대 마차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소파도 푹신해서 엉덩이가 편해!!
"저기, 조금 좁으니 저는 마부석으로 갈게요."
모두가 앉으니 좁아져버린 자리에서, 에다가 일어서려 하였다.
"어, 바깥 자리임까? 오래있어야 해서 힘들지 않겠슴까?"
"하지만, 이래선 여러분이 불편하니까요."
"아, 그러면!"
마리온이 일어섰다고 생각하더니, 뿅! 하고 슬라임으로 변신!
"마리온을 무릎에 올리면 되지 않을까요?"
"그거 좋은 생각이야! 이쪽에 와."
내 무릎을 탁탁 치자, 무릎에 올라온다.
"괜찮은가요?"
"네, 마리온은 이 모습 보이는 거 조금 싫지만, 여기에 있는 모두라면 괜찮아요. 왜냐면 모두들 마리온이 어떤 모습을 해도 똑같이 대해주니까요."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 있나요?"
리제트가 선생의 표정을 짓는다.
"전에는 그랬어요. 하지만 언니들이 놀아주게 되자, 모두 마찬가지로 놀아주게 된 느낌이려나?"
"그런가요. 다행이다."
".......나쁜 뜻이 있던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몰랐던 것 뿐인걸. 왜냐면 사고형 슬라임과 만나는 거 처음이니까."
에리비라가 약간 미안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것도 알고 있어요. 마리온도 가족 이외의 사고형 슬라임과 만나본 일이 없는걸요. 만일 만난다면ㅡㅡ분명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마리온쨩에게 이상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글로리아 언니한테 말해야 해! 가능한 수단은 전부 써서라도 내쫓아줄 테니까."
"베네로제 양, 너무 과격한 짓은 자제해줬으면 하네요."
아, 리제트가 또 선생의 표정을 지어버렸다.
"그래도."
"그 전에 한번 대화해보지 않겠어? 우리들처럼 사이좋아질지도 모르잖아. 마리온쨩도 말했었지만, 모른다는 건 무서운 일이야."
새침데기를 모른다면, 틱틱대는 소녀는 단순히 성격 나쁜 녀석.
하지만 안다면 그게 저항하기 어려운 매력이 되는 것이다.
"서로를 안다면, 새로운 면이 보일지도 몰라. 물론 그래도 사이좋아지지 않을 수 있지만.....도전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
"언니......고마워요."
"응? 아냐. 조금도 무겁지 않으니."
나는 무릎 위의 마리온쨩을 부들부들한 느낌으로 건드렸다.
"언니가 말한다면, 분명......저도 그랬으니까요."
에리비라가 중얼거리자, 왠지 마차 안이 조용해졌다.
"아, 저기! 별장에는 헤엄칠 수 있는 호수가 있어!"
갑자기 글로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호수? 대단해."
아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
글로리아의 별장 얼마나 넓은 거야?
"모두 함께 수영한다면 분명 기분좋을 거야!"
"미안하지만 수영복은 갖고 오지 않았어."
"제 것으로 괜찮다면 빌려줄 테니까요. 조금만 수영할 뿐인데 매년 몇 벌이나 만들어서, 한번도 입지 못한 것도 많이 있구요."
"올해는 디자이너 미유키의 것임다. 꽤 맘에 들었슴다."
"마리온은 수영복 만들 수 있지만, 수영하는 거 기대돼요!"
"좋아. 헤엄치는 것도 오랜만이네, 선생님이 되어서는 전혀 못했었으니."
모두 즐겁게 호수에서 노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한가지 일이 신경쓰여서 견딜 수 없었다.
글로리아 일행의 수영복을 빌린다.
.......셋 모두가 슬렌더한 타입인 글로리아의 수영복을 입는다.......리제트도!!
어? 뭐야 그거 마이크로 비키니가 되지 않나?
싫지는 않지만, 싫지는 않지만!!
리제트도 수영할 생각으로 가득하니.......어, 어어?
이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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