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1 여름방학 22021년 04월 28일 14시 58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32/
오늘의 아침밥은 일식!
생선소금구이와, 나물, 계란말이와 낫토.
무엇보다도 흰쌀밥이 기쁘다!
참고로 이것들은, 나와 에리비라의 리퀘스트로 나온 것이다.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리퀘스트가 통하기 쉬워서 기쁘다!
"으음~"
"이건, 어렵네요."
마리온과 에다는 젓가락과 격투중이다.
"저기~ 이건 어떻게 들어야 하나요?"
"이렇게."
에리비라가 자기 손을 보여준다.
난 불편하지는 않지만, 약~간 불편한 쥐는 법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기로 하였다.
"이렇게, 네요......아앗."
"우에엥. 어떻게 해야 그렇게 움직이는 건가요?"
"익숙해지면 간단하지만, 딱히 무리해서 젓가락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아?"
"맞아. 난 벌써 포기했는걸."
리제트는 포크를 빙빙 돌려서 낫토의 실을 깔끔히 끊었다.
그 방식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으으.....하지만~ 언니도 젓가락을 쓰니까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편리해 보여서요."
"편리?"
"가느다란 병 밑에 남은 것을 잡기 쉬워보여서요."
"음. 마리온은 변형해서 가져가 버릴까나."
"! 훌륭해! 아무리 구석진 곳에 있어도 마음껏 집어갈 수 있다니 부럽네."
"그런가요? 마리온한테는 당연한 일이라서요."
"정말 부러워."
"으음~ 대단한 일도 아닌데에."
라고 말하면서도, 마리온은 히죽대고 있다.
너무 히죽대어서 약간 모양이 무너졌는데, 말 그대로 녹아버릴 것 같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나이스입니다!
"난 나이프와 포크 쪽이 어려우려나. 콩같은 것을 먹을 때 정말 어려웠어."
"아, 그거. 포크의 뒷부분으로 조금 짓눌러두면 돼."
"네!? 그랬었구나."
리베트의 조언을 들은 에비리라가 눈을 부릅떴다.
그렇게까지 놀랄 일이었나.
"후후. 모두 여러 곳에서 왔으니 힘들겠지만, 여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야."
"문화..... 역시 언니는 생각이 틀리네요. 마리온이 있는 곳은 아직 문화가 없어서요."
"자기가 모르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는걸? 너무 당연해서 눈치채지 못한다던가."
"그렇다면 좋겠지만요."
"레티시아는 시야가 넓네. 나도 배워야겠어."
"문화,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드문 것은 많을 테니 언젠가 내 고향을 안내할 수 있다면.....좋겠네."
"어머, 기대돼."
"멀어서 곧장 가기는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가자."
"그래, 언젠가."
음.
모처럼 이세계에 왔으니까, 이 참에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고 싶구나.
그리고 그 지역마다 피어나는 백합을 관찰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 정말. 난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에리비라의 고향과, 마리온쨩의 고향. 리제트의 고향도 물론이고. 그리고 사막의 나라도 가보고 싶고, 바다에도 가보고 싶어. 그 지역의 여러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
몇 번이고 말하지만, 난 지역마다의 차이에 불타오르는 쪽이기 때문에, 이문화교류같은 거 정말 좋아합니다!!
좋지 않습니까, 그 지역마다의 민속의상이라던가!
"?"
왠지 조용한데?
대화가 그쳐져 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왠지 모두가 멍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
"왜 그래?"
"아, 음. 정말 대단하구나 해서. 마리온이 말한대로, 레티시아는 정말로 시야가 넓네."
"그 지역의 문화라니, 생각해본 일도 없었어요. 확실히 고향은 여기와 다르지만 시골이라서 부끄럽다고만 생각했었구요."
"마리온의 집에는 아직 문화같은 문화가 없지만! 이제부터 만들 거에요! 그러니 언니도 마리온의 집에 와요!"
"그래, 가고 싶어. 후후, 기대할 거리가 늘어났네."
"그 때는, 저도 함께 가겠어요."
"당연하지. 에다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못하는걸."
우와.
정말 기대된다.
즐겁게 대화하면서 아침식사를 끝내고, 이제부터 뭘 해볼까~ 하며 휴일만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레티시아, 오늘밤도 내 방에 올래?"
"어쩔까."
"뭔가 볼일이라도 있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에다를 너무 혼자두는 것도 좀.
"선생님만 치사해요~!"
"솔직히 말해 부러워요.""우후후. 부럽지~? 하지만, 이래 뵈어도 지금은 교사와 학생이라서 이렇게 방학이라도 되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야."
뭐, 사실은 이 파자마 파티도 몰래 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그래도."
".......부러워."
"너희들은 언제든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잖니?"
"아!"
"어, 어라? 확실히......"
"언니, 마리온의 방.......은 좁으니 언니의 방에 있어도 되나요!?"
"내 방이라면 아슬아슬하게 두 명은 될거야! 침대는 하나지만!"
"후후, 좋아. 하지만, 여름방학 동안은 내게 양보해."
"네에에~!"
"그런."
".......파자마 파티만 하면 생활리듬이 깨지니까, 1주일에 한번 정도로 해주세요."
"뭐어!? 에다! 조금만 더, 한 주에 나흘 정도 어때."
"양보해서 이틀이에요."
"뭐어~!?"
"순서대로라면 한달에 두 번 정도!"
오? 에다가 제일 강할지도.
그러자, 왠지 건물 바깥쪽이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계속 조용했었는데 드문 일이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보러 가자!"
소란스럽다는 말은, 사람이 모여들었다는 뜻.
이 학교에서 사람이 모여들었다는 말은, 여자가 가득 있다는 뜻이다!!
발걸음은 무진장 가볍게, 소란이 일어나는 곳으로.
웅성거림의 발생지는, 정문에서 학교로 이어지는 길.
그곳에 육두마차가 있었다.
말이 여섯 마리라니 대단하네.
나와 에다가 여기에 왔을 때의 마차는 이두마차였다고.
그래서 몇 번인가 말을 갈았었지.
그 두 마리의 말도 보통의 말이라고 생각하지만......이 여섯 말은 그 때의 말보다도 한층 크고 예쁘다.
물론 말 뿐만이 아니라 마차 자체도 크고 예쁘다.
아니, 번쩍거림인가.
그렇게 말해야 하나?
뭐야, 퍼레이드야?
신데렐라라도 탄 거야?
그야 사람도 모여들겠네.
도대체 어떤 신데렐라가 타고 온 거지!?
마부가 내려와서는 마차의 문을 연다.
그리고는 쿠션이 달린 발디딤대를 살짝 놓았다.
천천히, 잔뜩 주름진 스커트가 나타났다.
중후한 붉은색을 기본으로 차분한 흰색 레이스를 포인트로 삼았고, 액세서리는 금붙이에 박힌 희고 붉은 보석.
스커트는 양껏 펼쳐졌고, 허리는 정말 가늘고 호화롭다.
금발을 높게 묶어올리고 티아라를 쓴 모습은 그야말로 공주님!!
공주님이다 공주님!!
공주님이 왔다고~!!
공주님이, 천천히 고개를 든다.
붉은색으로 통일된 드레스에 대비되어 돋보이는, 새파란 눈동자.
윤기있는 입술이 열렸다.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3 여름방학 4 (0) 2021.04.30 092 여름방학 3 (0) 2021.04.30 <휴식시간・여름방학> 090 여름방학 1 (0) 2021.04.28 089 에필로그 (0) 2021.04.27 088 나의 언니 (0) 2021.04.2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