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4 여름방학 52021년 05월 01일 14시 22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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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
리제트가 글로리아의 수영복을 입는다니.
언뜻 보면 소박한 느낌이지만 무진장 굴곡진 보디라인이고, 그걸 없다고 쳐도 어른스러운 섹시함을 드러내는 리제트.
.......레티시아와 같은 나이인데.
사회경험의 차이인가......레티시아와 비교해도 왠지 어른스럽다.
그리고 그 밖의 모두도 수영복을 입잖아?
평소엔 모두들 제대로 입고 있기 때문에, 얇은 옷차림이 기대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마차는 별장에 도착하였다.
가는 도중에 노래부르거나 대화하거나, 식사를 하려고 미리 점찍어놓은 모양인 가게로 갔었지만 꽤 건성으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까웠어.
털컥.
하며 한번 흔들리고는 마차가 정지되자, 마부가 문을 열어주었다.
내려가보니, 녹색 풍경이 눈 가득히 들어왔다.
레티시아의 친가에도 녹색은 많지만, 여긴 또 다른 색채의 녹색이다.
바람의 향기도 다른 기분이 든다.
"어서오세요, 우리 가문의 별장에. 좁은 곳이라서 미안하지만 즐기다 가세요."
글로리아가 약간 새침한 얼굴로 말했다.
글로리아가 가리킨 곳에는, 좁은 별장과 그 입구에 늘어선 하인들.
음, 좁은 별장이네.
확실히 작지만.......이건 작은 성이 아닐까?
"어?"
"우와~"
에리비라와 마리온이 놀라고 있는걸 보면, 아무래도 나의 감성은 틀리지 않은 모양이다.
"글로리아 양의 별장이니까, 라고 생각했었지만.....역시 대단하네요."
리제트가 놀라며 말한다.
"드레스 입었을 때도 생각했었지만, 글로리아는 역시 공주님이야."
"그래, 원래라면 우리들과는 관련이 없을 사람. 아, 레티시아는 오라버니와 약혼하고 있으니.....다르겠지만."
"그거야 겉모습 뿐인걸. 학교에 가기 위한 조건이었어."
레티시나 (여신) 는 여러가지를 말해줬었지만,
여장남자라고 해도 결국은 남자.
단순한 남자보다는 나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싫어.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자, 수영하러 가요! 모리아 선생님과 에리비아는 수영복 골라야하니 이쪽!"
글로리아가 리제트의 손을 잡는다.
"마리온쨩은 수영복 만든다고 했지만~ 역시 입어보는 것이라도 하지 않을래~?"
"디자인도 보고 싶으니 갈게요~"
"그럼, 함께 가지 말임다."
마리온쨩은 라우라와 이르마와 손을 잡은 훈훈한 광경이다.
"아, 새언니는 방으로 가세요. 주제넘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미리 수영복을 골라뒀으니까요!"
"어머, 기뻐."
기쁘지만, 모두와 함께 수영복을 고르고 싶었는데.
아, 하지만 그대로 갈아입게 되면 눈둘 곳이 없을 테니 이걸로 다행인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를 복잡한 기분으로 메이드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기숙사의 방보다 훨씬 넓고 호화로운 것은 각오해두었기에 놀라지 않았지만!
대단해.
그리고, 테이블 한가운데에 떡하니 놓여져 있는 리본이 달린 상자.
설마 이게 수영복? 너무 크지 않아?
쭈뼛거리며 열어보자, 먼저 뭔가 샤방샤방한 재료의 기다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 수영복인가?"
"아마 수영복 위에 덧입는 가운이 아닐까요."
"가운이구나."
확실히 에다의 말대로 가운같다.
커다란 수영복에 가운을 입는 건가.
그런데, 이게 가운이라는 말은 이 훌렁거리고 자그마한, 진주를 가득 곁들인 순백의 피겨스케이트의 복장같은 것은?
"그 수영복 조금 대담하지 않나요?"
"그, 그런가?"
펄럭거려서 여기저기 날아가버리는 꽤 복잡한 형태였지만, 에다가 도와줘서 어떻게든 입을 수 있었다.
머리를 올리고, 가운을 덧입고, 상제 속에 들어있던 높은 샌들을 신자......
오~오~
거울 안에 여신이 있다.
음, 이 하얗고 펄럭거리는 느낌이 여신 레티시아를 떠올리게 한다.
어울린다.
글로리아 센스 좋네!
"레티시아님. 예뻐요."
"그래, 정말. 날 위한 수영복이네."
글로리아 일행이 레티시아를 위해 골라줬다는 점이 제일 기쁘다.
고맙게 쓰도록 해야지.
"어머, 하지만 에다의 수영복은 없네. 많이 있을 거라고 말했으니 빌리러 가볼까."
"아뇨아뇨아뇨! 그런!! 제가 아가씨들과 함께 수영이라니, 그렇게는 못해요!"
"에엥, 괜찮잖아."
"안 돼요. ......무리에요."
"하지만."
에이~ 에다하고도 함께 놀고 싶었는데.
"저는 이 저택의 하인 여러분과 대화할 것도 있으니 바빠서요."
"그래?"
아쉽지만, 일의 방해를 할 수는 없겠구나.
"옷도 다 갈아입었으니 슬슬 놀러가는 게 어떠세요?"
"그래, 모두의 준비가 끝나면 마중하러 와줄래?"
"안내인은, 이미 오셨어요."
"어라."
설마 하고 생각했었는데, 방을 나서자 메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에다......문 쪽을 신경쓰는 기색조차 없었는데!
"갔다오세요."
에다의 인사에 호응하는 것처럼 메이드도 깊게 고개를 숙이고서, 뒷쪽으로 빙글 돌더나 걸어갔다.
따라오라는 말인가.
파티룸 같은 넓은 방의 열려진 테라스를 통해 바깥으로 나가니, 곧게 펼쳐진 융단이 뻗어있었다.
야외인데.
야외인데도 양탄자가!
메이드는 융단의 길에서 비껴나서,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여기로 가라는 말이구나.
양탄자는 숲이 무성히 우거진 숲속으로.
그 안쪽에서 약간의 물소리와 웃음소리.
여기는 요정의 숲이라고!
이 안에 아름다운 요정들이 놀고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자 조금씩이지만 발걸음이 자연스레 빨라진다.
그러자, 수풀이 사락사락하고 흔들리더니.
"어, 언니!"
수영복 차림의 마리온쟝이 뛰쳐나왔다!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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