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9 여름방학 102021년 05월 04일 16시 41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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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영복에서 옷으로 갈아입고서 다시금 아르 (아달벨트 군) 와 대화하기로 하였다.
"........."
"........."
지금, 아르는 귀를 파묻어두었다.
머리 뒷쪽으로 머리카락을 뭉친 다음 넣어둔 모양이다.
여신 레티시아는 거짓말쟁이.
남자잖아.
여장남자라고 말했었잖아.
완전히 남자잖아.
확실히 예쁜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귀여워질 것 같지만 남자잖아.
"아르......여자애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라고! 그거는, 레티시아가 나빴잖아! 고급진 옷은 노는데 알맞지 않다면서 자기 옷을 입혀놓고선!
"아, 맞아, 그랬었어."
그랬던 모양이네~
"그 때 여자아이의 옷을 입은 것 때문에, 아르는 그 때부터 계속 여장하게 되었던 거네......"
"계속은 아냐!! 아니, 어째서 내가 아직 여장하고 있다고ㅡㅡ글로리아한테서 들었어!?"
아, 역시 아직도 여장하고 있구나.
여신 레티시아가 말한대로인가?
"음, 저기, 브래지어를 보고 있지 않았어?"
"그것은."
"그래. 그냥 흥미가 있었을 뿐이었겠네. 음흉한 흥미가 아니라, 구조와 디자인같은 면에서."
"........응."
"여자다운 라인을 만들려고 생각하면 필요하겠지만, 손에 넣기 쉬운 것은 아닐 테니."
"그래. 이세계 전이자가 만든 것 따윈, 머리가 굳은 사람들은 손에 대려하지도 않아....너한테 인사하려고 들어왔더니 보여서 그만. 미안해."
"괜찮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던 내가 나빴던걸. 가방 안이 어지러졌다는 거 모두한테 비밀이야. 나도 비밀로 할 테니까."
"으, 응!"
"그런데, 왜 지금은 남자아이의 모습을 했어? 여자 옷차림이어도 괜찮았는데."
"제대로 남자의 모습을 하지 않으면 레티시아가 싫어할까봐."
"그런 일로?"
"글치만, 나 레티시아가 싫어하게 되면 좀."
으, 음 무리도 아닌가.
방금 이것저것 생각났는데.....
아달벨트는 12남매의 남자 중 막내여서, 형이 너무 많은 나머지 상속권이 거의 없다.
이 세계에서는 형제가 모두 재산을 나누는 게 아니라, 장남이 후계자로서 전부 상속한다.
이제 곧 성인이 되는 아르는, 레티시아와의 정략결혼이라는 역할이 없었다면, 입은 옷만 갖고 쫓겨났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러니, 레티시아에게 잘 보이려 할 법도 해.
하지만 그런 것이라면.
"괜찮아. 저기, 나도 결혼할 생각은 없어."
"아니, 파혼하면 곤란한데."
"잠깐, 지금 바로 그런다는 게 아냐. 나, 결혼같은 거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래. 지금은 어쨌든 학교에 가고 싶은걸. 졸업한 후의 일은 아직 생각치 않았지만.....내 힘으로 뭔가 해보고 싶어."
"자기 힘으로......그런 대단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아니, 그냥 보통이라고나 할까, 남자 녀석과 결혼하지 않으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서로 좋은 관계인 척을 하지 않을래?"
"척?"
"그래, 아르와 파혼하게 되면, 나도 다른 사람과 곧장 결혼하라는 말을 들을지도 몰라. 학교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그러면 안 돼. 아르도 나와의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졸업할 때까지는 이렇게 하자."
"딱히......레티시아가 싫은 것은."
"괜찮아 무리하지 않아도 돼. 여자애의 모습을 해도 난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하는걸."
그러는 편이 눈이 호강하니까.
"......딱히 여자애의 모습을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뭐? 그럼 어째서?"
무슨 말이야?
"왜냐면,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여자애들이 달라붙어서."
그것의 뭐가 나쁘지?
좋잖아?
부럽다!
"나는, 여자애의 인기를 끌고 싶은 게 아냐."
"연애대상이 남자야?"
"아냐!! 난, 여자애가 좋아!"
아, 다르구나.
"여장도 그걸 위해서였어!"
"설마, 여자애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여자애의 경계심이 희박해진다는 이유로!?"
이 녀석, 적인가!!
"아냐! 난 그냥 여자애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라고!"
으음?
"여자애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왠지 행복한 기분이 들어. 이상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알아."
"뭐?"
"알아, 그 기분."
"정말!?"
나는 아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물론, 백합의 이야기다.
이 세계에 '백합모에' 의 단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소울은 이미 있는 것이었다.
당연하다.
여자애가 존재하는 한, 백합은 생겨나는 것이니까.
그리고 확신한 것이다.
아르도 백합남자라는 것을!!
아아아아아아~!!
나오토 때부터 백합남자인 동료가 없어서 그런지, 대화하는 거 정말 즐거워~!!
아니, 정말, 모든 말에다가,
"알 것 같아."
라며 맞장구를 치게 된다.
"하지만, 남자 옷을 입고 있으면, 여자애들은 날 좋아하게 되어버려."
어?
모르겠어.
그보다, 열받네.
"괴로워. 훌륭다고 생각하고 있던 여자애들이, 날 두고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되는 건!!"
"그래."
어, 그건, 어.
괴롭겠지만, 역시 뭔가 열받아.
"그래서 레티시아와 지냈던 때를 떠올려서 여장해봤더니, 그런 일이 확 사라졌어."
"잘됐네."
잘 되 었 네 요~
"깨달았어. 난 여자애들의 사이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그녀들의 인연을 깊게 만들기 위한 들러리는 될 수 있다고"
"정말 멋진 생각이야!!"
동지여!!
틀림없이 그는 동지!
우리들은 둘이서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다.
"새언니~!"
그러자, 글로리아를 필두로 한 여자애들이 우르르 찾아왔다.
"앗, 오라버님......꽤나 사이가 좋아지셨네요....."
음, 왠지 글로리아 굳어버리지 않았나?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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