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8 여름방학 92021년 05월 03일 21시 48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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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빨리 뭔가 입어! 상스럽잖아!"
브래지어를 든 구불구불한 금발의 남자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얼굴을 돌렸다.
"아니, 브래지어를."
"가슴보다도 소매 좀!!"
"뭐어~?"
이쪽의 가치관으로는, 가슴보다 팔이 더 부끄러운 건가?
어쨌든 이대로는 대화할 수 없어보여서, 갖고 있던 가운을 입었다.
수영복과 세트로 된 것이었지.
"저기, 입었는데?"
"하아. 정말! 팔을 드러내다니! 나니까 그나마 괜찮지만, 완고한 녀석들이 본다면 음란하다는 소문이 났을 거라고."
"어머나."
팔을 보이면 음란하다니.
이쪽의 세계는 이상한 곳에서 엄격하구나.
"그보다도."
"응."
"속옷도둑?"
"뭐?"
남자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아냐아냐아냐"
"아니아니아니, 뭐가 다르다는 말이야? 속옷도둑 맞지!?"
"훔치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냥 보고 있던 것 뿐이라니까!"
"혹시 변태?"
"아냐!"
"맞잖아?"
"아~냐~! 그보다 난 이 속옷에 흥미가 있던 것 뿐이다!"
그러니까 그걸 변태라고 하지 않나?
"이건 이세계 전이자인 디자이너・미유키가 만든 거지? 재단, 봉제, 디자인, 모두 이세계의 고안이 보여. 정말 흥미로워! 이거라면 아름답게 보임과 동시에 쾌적한 가슴을 유지할 수 있잖아."
"이세계 전이자!?"
어, 잠깐, 이쪽 세계의 사람에게서ㅡㅡ이쪽 세계의 사람이지?ㅡㅡ에게서 그 단어를 듣게 되다니!?
"그녀가 나타날 때까지 가슴의 유지는 끈이나 천으로 했었지. 커다란 진화야."
"어? 끈!? 끈......끈이라......"
끈을 브래지어 대신으로?
상상도 안 되지만, 그건 그거대로 왠지 섹시한 느낌이 든다.
"지금도 고급품인 것은 변함없지만."
"그렇네, 에다......내 메이드도 얼마 전까지 천을 두르고 있었으니까."
"천인가, 가슴을 눌러서 움직이기 쉽게 할 뿐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역시 쾌적하게 생활하게 해주는 브래지어는 정말 좋은 문화다."
"그래, 브래지어는 좋은 문화."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너 속옷도둑.....
"하지만 이세계 전이자는 문화의 파괴자이기도 하지."
"뭐?"
어째서 브래지어가 문화를 파괴하는 거냐?
"겨우 한 사람, 이세계 전이자가 찾아온 일로 인해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던 문화가 싹 바뀌어버리는 예가 끊이지 않아. ......하지만, 그걸 알 수 있는 것도 이세계 전이자가 가져다준 지식에 의해 전이마법이 현재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이후부터다."
"흠흠."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이제는, 우리들에겐 독자적인 문화 따윈 없을지도 몰라. 우리들이 아는 것보다 옛날부터 이세계 전이자가 찾아와서, 자기들의 문화를 이식했을 가능성도 있지. 그래서 적어도 이제부터는 이세계 전이자의 지식과 힘은 이용하되, 그 동향을 지켜보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그, 그렇구나."
뭔가 위험해.
왠지 성가셔질 것 같아서, 내가 이세계 전이자 (내부만) 라는 것은 들키지 않도록 해두자.
"여성은 그런 점은 모르니까 이세계 전이자를 가볍게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은 위험하다고."
"어째서 여자가 모르는 건데?"
"뭐? 음, 배우지 않았으니까? 리리아 마법학교가 생기기 전까지, 여자의 학교 따윈 없었으니."
"뭐어!? 아, 그렇네. 그랬었어."
"이세계 전이자라고 해도 유명한 사람은 남자만 있어. 그리고 전이자가 자기를 유리한 위치에 두는 건 당연한 일이라서, 결과적으로 남성 우위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세계전이를 하는 여자애도 있잖아?"
"이미 남성우위가 되어버린 세계에서, 여자가 성공하려면 힘들기 마련이다. 만일 디자이너・미유키처럼 여성의 지지를 모은다면 몰라도."
"끈에서 브래지어로 바꾼다면, 그거야 지지를 모을 수 밖에. 그래서, 왜 브래지어를?"
"그건......"
남자의 얼굴에서 땀이 샘솟았다.
아하 관계없는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든 얼버무리려 했구나!?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여서 자칫 잘못하면 속을 뻔했지만!
"가방이 열려있고......보이길래.....디자인과 기능성이 정말 좋아보여서 신경쓰여서....."
"그ㅡㅡ그렇지! 그렇지!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과의 배합이 훌륭한걸."
"응, 조금 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건 이 어깨끈. 넓어서 감촉이 좋고, 부담을 주지 않는 소재를 썼는데, 그게 그냥 귀여울 뿐인 디자인에도 보이는 점이 대단해!"
"그래, 실제로 편한걸!"
가 아냐!
왠지 대화하는 거 즐거워졌지만, 이 녀석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속옷도둑!!
"어라, 레티시아 님, 돌아오셨나요?"
"아, 에다!?"
에다의 목소리에 나와 속옷도둑은 깜짝 놀라서 튀어올랐다.
어째서냐면, 대부분의 짐은 에다가 마련해줬지만 내가 마련했던 가방만큼은 적당히 쑤셔넣어서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렇게나 빵빵하게 쑤셔둔 탓에, 멋대로 열려서 브래지어가 보였을 테고.
이 속옷 도둑에게 그걸 보여진 것은 화가 나지만, 이 모습을 에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훌륭한 레티시아 님으로 있기 위해서!
속옷도둑 녀석에게서 재빨리 브래지어를 빼앗아 가방에 쑤셔넣으며 벌리고 있던 입을 닫는다!
그 간격은 수 초.
나이지만 대단하다.
"레티시아 님? 아......."
속옷도둑을 보고, 에다가 눈썹을 찌푸렸다.
달그닥.
발치에 은색의 머리장식이 떨어졌다.
음, 속옷도둑의 머리장식인가? 라며 그의 얼굴을 보자......
아무래도 어떻게 귀를 건드렸던 모양이다.
하지만, 저 쫑긋거리며 움직이는 토끼귀.
오른쪽 귀의 끝만 약간 갈색인 것이 특징인, 하얀 토끼귀를 보고 기억나는 게 있었다.
구불구불한 금발.
새파란 눈.
어딘가에서.......레티시아의 기억 속에서.......아이 무렵에 놀던 레티시아 엄마의 친구의 자식인 토끼귀 소녀!!
"너......아르. 아르지!?"
"히익."
"어머머, 아르, 커졌구나. 나보다 훨씬 작고 귀여웠었는데! 물론 지금도 귀엽지만. 귀여움보다 예뻐진걸까? 어멈머~ 남자라고 생각했지 뭐야."
우오오오~ 남장미소녀입니까!?
그리고 병약계?
뭐야 이거 괜찮잖아!
"아, 아니, 난."
"아르맞지?"
"아, 응, 그렇긴 한데."
"그렇지, 그렇지. 그립네."
아니, 내가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뭔가 그리운 느낌이 든다.
음~ 기억이란 재미있네.
"아달벨트 님! 여긴 베로네제 가문의 저택이지만, 아가씨의 방에 들어갈 때엔 한마디 하셨어야죠!"
"그건......"
"아, 상관없어. 내가 불렀어. 저기서 만났으니까."
그런 걸로 해두자.
"레티시아 님! 아달벨트 님은 확실히 약혼자이긴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남자를 방에 들이는 건......"
"남자?"
그야 확실히 남장하고 있지만.
........잘 보니 어깨도 다부지고, 허리도 가늘고, ......목젖? 그거 목젖?
"어, 아르, 예전에 드레스 입지 않았었어? 여자아이지? 여자아이맞지?"
"그, 그건ㅡㅡ! 레티시아 탓이잖아!!"
뭐어~?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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