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8 기스 씨2021년 04월 26일 17시 28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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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파티의 도적인 기스는, 부모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부모의 사랑의 결정체라는 것이 그의 긍지였다. 그 때문에, 그는 성욕 그 자체에 흥미는 없었다. 그런 것은 오른손 하나로 충분. 그에게는 피치도 쓸데없이 유방과 엉덩이가 큰 바보로만 보였다. 그리고 그런 바보에게 빠져버린 그레이도, 기스의 기준으로는 바보. 하지만 그 바보는 용자.
그렇다면, 바보는 바보 나름대로 파티의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걸로 좋다.
그래서 기스는 그레이가 풍속점에 다닌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만일을 위해, 그도 시험삼아 풍속점에 가보았다.
"어서오세요."
접수에 있는 사람은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메이드복이라고 들었지만, 이 소녀는 평범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입욕료는 500릴이에요. 머리감기와 등씻기의 세트 메뉴는, 향유와 비누도 포함해 2천 릴이에요."
"그럼, 그걸로 부탁해볼까."
"알겠습니다. 그럼 탈의실까지 안내해드릴게요."
나온 것은 풍채 좋은 중년여성. 방긋 웃는 미소가 호감을 갖게 하였지만, 딱히 성적으로 어떻다는 생각은 안 든다.
"손님, 이쪽입니다. 다 벗으셨으면 접수에 열쇠를 맡겨주세요."
들은 대로 옷을 다 벗고, 옷은 보관함에 넣은 후 접수에게 열쇠를 맡겼다. 그러자 조금 전의 풍채 좋은 여성이 민무늬 원피스같은 옷으로 갈아입고서 씻는 곳으로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머리와 등을 씻겨주었다. 적당히 기분좋다. 쾌적하다는 의미로.
"손님, 끝났어요. 이제는 온탕에서 느긋하게 있다 가세요."
기스는 온탕으로 안내되어서, 들어갔다.
기분 좋다.
어라?
뭔가 그레이한테서 들었던 것과 다르다고? 어쩌면, 그런 옵션이 있는 것인가. 뭐 좋아, 나로선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무엇보다, 이 온탕이 기분 좋다. 라고 느낀 기스는 일단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충분히 몸을 데운 후, 기스는 온탕에서 나와서 접수에서 타월을 빌렸다.
"차가운 과즙, 100릴인데, 어떠신가요?"
"꽤 싸군."
"네, 여긴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목욕탕을 지향하고 있으니까요."
기스는 보관함에서 지갑을 꺼내들고는, 100릴을 지불했다. 그러자 소녀가 옆의 상자에서 컵을 꺼내서 그에게 주었다. 컵에 입을 대는 기스.
"오, 차갑고 맛있군. 이런데도 100릴이라니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텐데."
미소짓는 기스에게 미소지으며 끄덕이는 접수원. 음, 좋은 가게라고 그는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는 옷을 입고서, 접수원의 인사소리를 들으며 가게를 나섰다.
"음, 이거라면 정기적으로 와도 좋겠다."
기스는 만족했다.
"아직, 만날 시간이 남았는데, 조금 산보라도 해볼까."
기스가 아무 생각없이 향한 곳은 백합의 정원 쪽.
느긋하게 걷는 기스의 앞에, 작은 마을이 펼쳐졌다.
"오, 이런 곳도 생겼구나."
기스의 왼쪽에는 부띠끄, 오른쪽에는 찜요리라는 것을 파는 가게. 여러가지 좋은 냄새가 풍긴다.
기스는 그 중에서 그리운 냄새를 찾았다. 그것은 어머니가 식후에 자주 내주었던 향. 그것에 끌려가듯이, 기스는 걸어갔다.
"이런 가게도 생겼구나."
그곳은 로렌베르크 찻잎을 판매하는 찻집.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무렵엔 매일같이 마셨지만, 돌아가신 뒤로는 어느 사이엔가 잊어버렸던 향기. 기스는 끌리는 듯 가게로 들어갔다.
거기서 만난 것은 어머니의 모습.
"어서오세요."
그곳에 있던 사람은 우아하고, 예전에 무언가를 뛰어넘은 경험이 있는, 의지를 가진 눈매의 여성.
"그, 그래, 여긴 차 전문점인가?"
"네, 로렌베르크 찻잎과, 다기의 판매도 하고 있어요. 여기서 드실 수도 있구요."
그 말에 둘러보니, 오른쪽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몇 명이서 차와 과자같은 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럼, 마시고 가볼까."
"그럼 안내해드릴게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안내해주는 기스. 그의 시선은 여주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의 시선을 느낀 여주인이, 약간 수줍어하며 기스에게 물어보았다.
"왜 그러신가요?"
무심코 시선을 돌리는 기스.
"아니,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만. 실례했다."
"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이쪽에 앉으세요. 오늘의 세트는 과일과 쿠키로 되어있는데, 내어드려도 좋을까요?"
"그래, 부탁한다."
조금 후에 내어온 것은, 쿠키와 티 포트에 담긴 차. 기스는 포트에 들어있는 차를 컵에 따라서 한입 머금었다.
그립다.
쿠키를 베어물고, 차를 입에 머금는다.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나날.
"아아, 이런 시간을 보내는 건, 몇 년 만일까."
기스는 눈물이 나오지 않도록 눈꺼풀을 찡그리면서, 차를 즐겼다.
그리고 티 포트가 비었다. 얼마 안 있으면 그레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
"갈 때인가."
기스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여주인에게 향했다. 그리고 예의상의 질문과, 진짜 하고싶은 질문을 그녀에게 하였다.
"괜찮으시면 가게명과, 주인의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겠나."
기품있는 미소로 대답하는 여주인.
"가게명은, 보석상자의 다실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이훌. 또 들러주세요."
음, 음. 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꼭 다시 들르겠다. 맛있었다. 정말로 맛있었다."
가게를 나서는 기스. 그리고 약속장소로 갈 때까지의 도중에 그는 생각했다. 그레이가 와란에 갈 때에는 반드시 동행하자고. 그리고 그 사이, 세 바보를 조용히 시킬 수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고.
이렇게, 기스의 두뇌에서도 마왕정벌은 최우선사항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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