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0 스팀 키친2021년 04월 27일 21시 14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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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르게리타 씨의 예약은 하셨습니까?"
기스라고 하는 견습도적으로 위장한 용자가, 베루루데우스라고 하는 농부로 위장한 마왕에게 물어보았다.
"그래, 당연하지. 3일 후의 오후 첫 타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기우네요. 저도 마리린 씨의 예약, 3일 후의 오후 첫 타임인데."
용자는 마왕에게 대답했다.
"기대되는군."
"네, 기대됩니다."
이렇게 용자와 마왕은, 곧바로 귀가할 셈이었지만 바의 카운터 자리에서 2시간을 보내버리고 만 것이었다.
"어라, 너,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어?"
돌아갈 때 가게의 입구 부근에서 베루루데우스를 발견한 것은 마왕. 용자와 헤어지고서, 마르게리타에게 미소의 배웅을 받은 후의 일.
"마왕님의 뒤를 쫓아왔습니다. 그런데 마왕님, 마왕님은 여기서 저의 이름을 쓰고 계시더군요."
베루루데우스가 마왕의 귓가에서 속삭였다. 그러자, 미행당한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마왕이 그에게 사과했다.
"아, 미안. 나, 내 이름을 떠올릴 수 없어서 말야."
"상관없습니다, 그 대신, 여기서는 저를 베루루엘이라고 불러주시길."
"너 갑자기 왜 그래?"
"안쪽에 있던 게임이 재밌어서 그럽니다. 괜찮다면 마왕님께서 여기를 방문하실 때, 저도 함께 오면 안 되겠습니까?"
"그건 괜찮지만 나, 다음부터는 여기가 아니라 근처의 목욕탕으로 갈 건데."
"그거라면 제가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지요."
이렇게, 마왕은 3일 후 베루루데우스를 데리고 와란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길, 기다렸어?"
용자가 기스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나도 지금 여기에 도착한 참이다, 기스."
"목욕탕은 어땠어?"
"네가 말했던 즐거움 보다도, 쾌적함 쪽이 더 높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근처에서 좋은 가게를 발견했다."
"그래, 그거 다행이네."
기스는 그레이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어이 그레이, 네가 여기에 올 때는, 나도 동행하게 해주지 않겠어? 네 방해는 안 할 테니."
"기스가 같이 온다면야 든든하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쩌고?"
"그 녀석들을 돌보는 법은 나도 생각하고 있어. 뭐, 용돈을 주고서 놀게 하면 괜찮겠지."
"그런가, 다음은 3일 후야."
"알았어, 그 때까지 둘이서 와이트의 미궁이나 탐색할까."
이렇게, 용자 그레이와 도적 기스는 일단 위즈덤으로 리프하고서 세 바보에게 용돈을 준 후에 다시 와란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며칠 후.
스팀 키친의 오픈에 맞추어서, 에리스 일행이 가게를 방문하였다.
마중 나온 사람은 고양이 소녀인 먀티, 멍멍이 소녀인 라브라, 토끼 소녀인 라비.
"어서 오라냐, 오늘은 많이 먹었으면 한다냐."
"잘 오셨습니다. 곧장 내어드릴게요."
"잘 온 거야, 많이 먹고 가는 거야."
다섯 명은 자리로 안내되어서 가게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에리스 일행이 식사를 즐기고 있자, 여성 집단이 가게에 나타났다.
"12명인데, 괜찮을까요?"
바로 마셰리의 일행.
"6명씩 두 테이블에 앉는 거야."
라비가 그녀들을 자리로 안내했다.
"안녕, 마셰리."
에리스가 마셰리에게 말을 걸자, 마셰리도 에리스 일행을 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가득 띄우며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보석상자 여러분! 오늘은 가게가 쉬는 날이어서, 어시스턴트 팀끼리 식사하러 왔어요! 마틸다가 어떤 손님에게서 첫째 날에만 20만 릴의 팁을 받았다고 해서, 오늘은 마틸다가 쏜다고 하네요."
마셰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마틸다도 응응 하며 자랑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에리스ㅡ에지는 이것도 좋은 경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들은 마셰리를 제외하면, 도적길드가 아닌 '주인님의 은신처' 에 비교적 저임금으로 고용된 상태다.
왜냐하면 그녀들에게는 팁의 부수입이 있으니까.
당연히 그건 사람마다 격차가 생긴다. 자칫 잘못하면 불공평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필요하게 된다.
후라우가 그녀들에게 말을 걸었다.
"이곳의 코스는 몸에 좋고 맛있어요, 분명 마음에 드실 거에요."
그렇다, 메뉴를 짠 사람은 후라우.
그렇게 여자들 12명은, 화기애애하게 자리에 앉았다.
어라?
에리스ㅡ에지는 깨달았다.
20만 릴의 팁이라면, 200만 릴의 당첨자가 나왔다는 뜻인가?
와란다이스에서는, 최고 배팅액이 1만 릴이기 때문에, 최고 배당금은 36만 릴.
그렇다면, 와란넘버즈에서 나온 건가.
"저기, 마틸다, 그 팁은 와란넘버즈의 행거가 준 거야?"
"역시 대단하네요 에리스 아가씨, 그 말씀대로예요. 처음 보는 손님이었는데, 테세우스 님 이외의 분들을 지고 말았어요."
호오, 바즈 씨나 다그 씨는 몰라도, 다른 베테랑들도 당해버렸다는 말인가.
에리스는 그 손님에게 흥미가 생겼다.
마틸다가 이어서 말했다.
"4일 전에도 뵙게 되었는데, 그 날에는 판이 작다면서 불만스러운 듯 돌아가셨어요. 그런데도 혼자 이겨버려서, 전 팁 3만 릴을 받았어요."
에리스는 확인했다.
"이름은 들었어?"
"네, 본인은 베루루엘(장미의 천사)이라고 하셨는데, 다른 분들은 로젠 데몬(장밋빛 악마)이라고 부르세요."
"다음에 가게로 온다면, 우리들한테 알려줄 수 있을까."
"알겠어요, 에리스 아가씨.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의아한 표정으로 대화에 끼여드는 마셰리.
"아, 걱정하지 마. 그런 실력이라면, 레베와 상대하게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뿐인걸."
와 하고 탄성을 지르는 어시스턴트들.
"그렇네요, 레베 님이라면 좋은 승부가 되겠어요."
"그보다, 반드시 이겼으면 해요."
"응원할 수 없는 입장이 괴롭네요."
제멋대로 말하는 어시스턴트 일행.
"요리가 나온 거야."
그렇게 말하는 사이, 그녀들의 요리도 나왔다.
"어머니, 왜 그러세요?"
여긴 보석상자의 다실. 지금은 폐점하고서 가게의 청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일도 아니란다 크레디아. 자, 빨리 끝내자. 오늘은 스팀 키친에서 먹자꾸나. 모처럼 초대도 받았으니 말이야."
크레디아가 말을 건 사람은, 멍하게 있었던 아이훌.
사실은 이 아이훌 씨,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를 신청받고 말았다.
상대는 바즈 씨. 유쾌한 모험가. 자신보다 8살 아래.
"곤란한걸. 여기서의 생활도 이제부터인데."
혼잣말을 하는 아이훌 씨. 하지만, 사실 아주 생각이 없지도 않다.
거의 강제로 결혼하게 되어, 괴로울 뿐인 밤을 지내며 레이크와 크레디아를 낳았던 아이훌.
이런 연애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먼저 친구부터, 겠네."
최고로 행복한 40대 여인.
이렇게, 크로스타운도 걸음걸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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