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9 베루루데우스 씨2021년 04월 26일 23시 57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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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와란의 마을. 베루루데우스는 마왕을 쫓아서 여기까지 찾아왔다.
"여기에서는 이 모습 쪽이 좋아보이네요."
베루루데우스는 천사의 능력인 '체인지 스타일' 로, 남녀의 모습을 아무거나 취할 수 있다. 평소엔 남성형. 애초에 집사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은 인간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었다.
참고로 우반신을 남성, 좌반신을 여성으로 할 수도 있지만, 고간의 절단면을 보고 기분 나빠진 이후로는 하지 않았다.
"자, 미행을 해볼까요."
베루루데우스도 주인님의 은신처로 향했다.
"어서옵쇼."
건장한 남자 두 명의 인사를 받자, 약간은 기분 좋은 베루루데우스.
이 녀석은, 천사 중에서도 성별이 둘 다 있는 쪽. 남자도 여자도 가능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환전을 요구받았다.
"10만 릴 정도면 좋겠습니까?"
정중히 묻는 베루루데우스의 아름다운 표정을 보자 얼굴이 새빨개지는 접수원.
"괜찮다고 생각해요."
"고맙군요, 밤비나."
10만 릴 만큼의 칩을 손에 들고 가게로 향하는 베루루데우스.
곧장 마왕의 모습을 발견했다.
카운터에서, 모르는 남자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몰래 들어보니, 그 내용은 제 취향의 여성과의 플레이를 자랑하는 것.
"그런 일이었습니까."
베루루데우스는, 해방된 참치녀들을 생각하였다.
"마왕이 즐겁다면 내버려둬도 좋겠지만, 뭔가가 걸리는군요."
베루루데우스는 마왕의 대화하는 상대에게 위화감을 느꼈다. 하지만, 곧바로 포기했다.
"뭐, 무슨 일이 생겨도 마왕이 어떻게든 하겠죠."
역시나 칠칠맞은 천사, 줄여서 '칠천사' 씨. 자신이 흥미를 가진 것 이외에는, 철저하게 무관심.
베루루데우스는, 가게 안을 산책하였다.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한 베루루데우스는, 다시 말하지만 술도 남자도 여자도 가능.
하지만 오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환호성이 울리는 테이블.
"뭘까요."
베루루데우스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그것은 와란넘버즈 1000릴 테이블.
검정 드레스의 여자에게서 500릴로 교환하여 받아든 와인잔을 들면서, 베루루데우스는 테이블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의 룰을 이해했다.
"호오, 서로의 눈치 싸움입니까."
베루루데우스는 조금만 더 게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리가 비었다.
그는 어시스턴트같은 여성에게, 앉아도 되냐고 예의바르게 물어보았다.
미남의 말을 들은 여성은, 자리를 권했다.
"감사해요 아가씨, 이름은?"
"마틸다예요."
부끄러워하며 대답하는 여인.
"마틸다 씨, 어시스턴트 잘 부탁드릴게요, 바빠질 테니."
결과는, 베루루데우스의 대승. 유일하게 흑자였던 테세우스가 그에게 물어보았다.
"갸름한 미남씨, 이름 만이라도 알려달라고."
"저 말입니까, 베루루엘이라고 불러주세요."
"장미의 천사인가, 괜찮은 농담이군."
베루루데우스는, 팁으로서 마틸다에게 딴 돈의 10%인 약 20만 릴을 건네주고서, 그녀의 왼뺨에 우아하게 키스해준 후 돌아갔다.
'주인님의 은신처' 에 '장밋빛 악마' 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베루루데우스 씨도, 용자의 일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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